국민이 신뢰하지 않는 군대는 승리 할 수 없다

뷰티풀남 | 2010-04-15 14: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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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 이후 군(軍)이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거짓말과 은폐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억측과 추측, 상상력을 총 동원해 군을 파렴치한 범죄집단으로 몰아가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세상에 이처럼 자기 나라 군대를 욕보이는 나라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리고 군이 도대체 얼마나 큰 잘못을 했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군도 피해자다. 사고 원인이 확실히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정황과 얼마전 잠시 모습을 드러낸 선체의 상태로 볼 때 우리 군의 잘못에 의해 함정이 침몰된 것이라기보다는 외부의 충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최초 함정이 침몰하는 순간에도 우리 해군장병들은 당황하여 우왕좌왕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함으로써 희생을 최소화했다. 오합지졸의 군대였다면 이런 상황에서 큰 혼란이 초래되어 더 희생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실종자 구조작업 과정에서 보여준 해군특수부대 요원들의 빛나는 투혼은 우리 군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는데 충분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무분별한 의혹제기로 군은 쉽사리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었다.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고 신뢰를 잃은 군대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진리임을 생각해 볼 때 이 같은 상처는 우리 군의 전력에 적지 않는 타격을 입혔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어차피 선체가 인양되고 나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따라서 더 이상 불필요한 의혹제기로 군에 매도하기 보다는 군을 사랑으로 감싸고 이들에게 신뢰와 격려를 보내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지금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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