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신형 전차가 배치될 때, 배치가 정상점 혹은 완료가 될 시점에 배치되는 것이 바로 구난전차와 교량전차 등의 전차 차대를 베이스로 한 계열 지원차량들입니다.

M1 Abrams 전차의 경우에도 이러한 계열 지원차량들이 존재하며, M1A2 전차 차대를 베이스로 한 M104 Wolverine Heavy Assault Bridge 교량전차 및 M1 Grizzly 전투공병전차 이외에도 M1A1 전차 차대를 베이스로 한 M1 Joint Assault Bridge 교량전차와 M1 Assault Breacher Vehicle 강습돌파전차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시제차량까지는 제작되었으나 당시기준으로 지나치게 덩치가 크고 예산부족 이유 등으로 채용불발된 M1 Abrams Recovery Vehicle 구난전차와 지뢰지대 무인제거기능을 가진 소량이 도입된 M1 Panther II 지뢰제거차량 또한 존재합니다.)

1. M104 Wolverine Heavy Assault Bridge 중강습교량전차


M104 Wolverine 교량전차는 미 육군이 M60 AVLB 교량전차의 후계로서 M1A2 전차의 차대를 베이스로 독일 Krauss-Maffei Wegmann GmbH사의 교량을 장착한 차량으로, 최대 26m 거리의 통과지원능력과 70t의 통과중량을 보유하여 뚱뚱한 M1A2 전차의 지원에는 안성맞춤이었으며 총 465대가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이후 Donald Rumsfeld 당시 미 국방장관에 의해 예산이 삭감되는 바람에 1차 계약분인 44대만 인도되는 것으로 끝나 실전배치되어도 보기 힘든 차량이 되어 버렸습니다 (4보병사단과 1기병사단 등의 M1A2 전차를 운용하는 부대 배속 일부 전투공병대대들에만 배치).

2. M1 Joint Assault Bridge 합동강습교량전차

앞에서 언급했던 M104 교량전차가 미 육군의 요구와 M1A2 전차의 차대를 베이스로 개발된 반면, M1 JAB 교량전차의 경우 미 해병대의 요구와 M1A1 전차의 차대를 베이스로 개발되었다는 것이 두드러진 차이점입니다. M1 JAB의 경우 마찬가지로 미 해병대 운용 M60 AVLB 교량전차의 대체소요로 등장하여 이후 M104 도입예산을 삭감당한 미 육군이 염가판 교량전차 도입을 위해 개발계획에 합류, 현재 개발완료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3. M1 Grizzly Combat Engineer(혹은 Mobility) Vehicle 전투공병전차

M1 Grizzly 전투공병전차는 미 육군이 M9 ACE 공병장갑차의 후계로서 M104 교량전차가 그러했듯이 M1A2 전차의 차대를 베이스로 지뢰/장애물 지대 통로개척장비들과 굴삭기 등을 장착하여 전차와 동등한 기동 및 방호능력을 보유한 공병차량으로 개발되어 366대가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역시 Rumsfeld 당시 국방장관의 결정으로 인한 예산삭감으로 전면 도입취소되어 버리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4. M1 Assault Breacher Vehicle 강습돌파전차

M1 ABV 강습돌파전차의 경우도 M1 JAB와의 관계와 비슷해서, 역시 M9 ACE 공병장갑차의 후계차량을 원하던 미 해병대가 M1 Grizzly의 염가판 개념으로 M1A1 전차의 차대를 배이스로 개발, 현재 실전배치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와형적으로 M1 Grizzly에서 굴삭기를 뺀 개념의 공병차량으로, 상륙작전 및 장애물지대 돌파임무에 적절한 장비 및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아프가니스탄에 실전투입 되어 그 성능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M1 Grizzly를 강탈당한 미 육군 또한 이 차량의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M1 JAB와의 경우와 비슷한 점입니다.

상위 차량들의 공통점은 일단 최신예 M1A2 전차의 차대를 베이스로 한 계열 지원차량들이 미 육군의 주도로 개발되었다가 예산문제로 도입축소 내지 취소의 길을 걸었으나, 이들을 대신하여 염가판의 차량들 - M1A1 전차의 차대를 베이스로 한 계열 지원차량들이 미 해병대의 주도로 개발, 등장하여 이후 전군 차원에서 '꿩 대신 닭'의 개념으로 도입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