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개발 중인 미국의 TMD(Theater Missile Defense) 시스템은 언제 실용화될는지, 실제로 계획대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불명확한 상태에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S-300V는 한 시스템 내에 장거리 및 단거리 요격미사일을 모두 갖추고 있고, 전 시스템이 자주형 차량에 탑재되어 있으며, 장거리 표적의 추적 및 탐색과 요격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는 레이다를 포함하고 있고, 1개 여단에서 완전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미국의 TMD시스템보다는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보다도 먼저 실용화한 러시아의 S-300V 전구 요격미사일 시스템에 관한 '軍事硏究' 자료내용이다.
S-300V 시스템
S-300V는 S-300P 시스템의 레이다 및 지휘통제 시스템의 일부를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몰라도 거의 완전한 별개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원통형의 캐니스터로부터 미사일을 수직으로 발사하는 방식은 P형과 V형이 공통이지만 발사되는 미사일은 전혀 다르다.
S-300V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미사일은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전술/전구 탄도미사일 요격에 중점을 둔 9M82이고 다른 하나는 항공기 및 저공의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사거리가 짧은 9M83이다.
이와 같은 2종류의 미사일은 미국의 TMD 시스템의 THAAD 및 Patriot PAC-3 미사일에 상당한다고 할 수 있다. 대기권 외의 고고도와 이것보다 낮은 대기권 내의 저고도에서 2단계로 요격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2종류의 미사일이 개발되었다.
S-300V가 언제부터 배치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1987년경에 구 소련에 배치되었다는 정보도 있고, 1990년에는 동독에 2개 여단의 S-300V 시스템이 배치되어 있었다는 정보도 있다. 구 소련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무기 시스템을 개발할 경우 자국에 먼저 1개 부대를 배치하고 다음에 동독에 주둔하고 있는 소련군에 배치하는 것이 관례이었다.

9M82 및 9M83 요격미사일
러시아는 서방측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과는 달리 S-300V 시스템은 처음부터 전술 및 전구 탄도미사일에 대처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고도 요격을 담당하는 9M82 미사일은 길이가 10.5m, 9∼10m, 6.1m, 동체직경이 1m, 0.8m, 발사중량이 4.6톤, 4∼5톤, 1.5톤 등으로 자료마다 내용이 약간씩 다르다.
항공기 표적에 대한 유효사거리는 13∼100km, 요격고도는 1∼30km, 탄도미사일 표적에 대한 유효사거리는 35∼40km이다. 이 미사일의 최대속도는 2.4km/s(마하 7), 최대 비행시간은 50초이다.
9M83 미사일은 9M82 보다도 근거리에서 요격하는 미사일로 길이가 8.2m, 8m, 4.7m, 동체직경이 69.6cm, 80cm, 발사중량이 2.4톤, 2톤, 1톤 등이다.
이 미사일의 최대속도는 마하 5.75 (1,700 m/s), 유효 요격고도는 250m∼25km, 유효 요격거리는 6∼8km에서 75km까지이며, 요격 가능한 표적의 최대속도는 마하 10이다.
탄두중량은 150kg의 HE 파편형을 사용하고 있다. 이 탄두에는 표적과의 상대속도, 표적과의 교차거리, 표적의 형태 등에 따라 탄두의 기폭과 폭발 방향을 최적화시킬 수 있는 지능형 근접신관을 탑재하고 있다.
이 지능형 근접신관은 표적과의 상대거리가 최소가 되는 최적의 순간에 탄두를 폭발시키는 것으로, 표적을 향하여 날아가는 파편의 수가 최대가 되도록 폭발 패턴을 형성시킨다. 신관이 탄두 폭발의 타이밍 계산에 사용하는 계수로는 미사일 자신과 표적의 속도, 미사일과 표적의 비행 축선의 상대각도, 교차 오차 벡터(속도와 방향), 표적을 직격하는 경우의 위치, 고도, 그리고 표적의 형태 등이 포함된다.
또한 임무 달성과 재밍에 대응하기 위하여 신관은 표적에 대한 요격 효율이 최대가 되도록 최적의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탄두/신관 시스템은 재래식 탄두에 비해서 15배 이상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9M82 및 9M83 미사일 모두 고체연료의 2단 추진 방식이며 부스터의 크기를 다르게 하여 가속 성능, 최대속도, 최대 유효사거리 등에 차이를 두었다.

부대편성
S-300V 전구 요격미사일 시스템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지휘통제소
· 섹터 탐색레이다
· 전방향 탐색레이다
· 미사일 유도레이다 (최대 4기)
· 미사일 발사대 (최대 24기)
· 미사일 재장전/발사대 (최대 24기)
· 9M82/9M83 지대공 미사일 (각 자주형 미사일 발사대 및 재장전/발사대에 2 또는 4기 장전)
이 시스템은 중요한 전선의 야전부대 및 후방시설, 국가 행정 및 정치적 중심부를 각종의 항공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서 개발되었다.
S-300V시스템의 1개 여단을 위한 부대 구성은 다음과 같다.
· 여단 사령부 (기동 지휘통제소 : 9S457-1)
· 지휘/표적추적 중대
· 4개 미사일 발사 중대
· 지원, 보급, 정비 부대
미사일 발사중대는 9M82 미사일을 발사하는 자주형 발사대 9A82 2대, 9M83 미사일을 발사하는 자주형 9A83-1 4대, 9M82 미사일의 재장전/발사대 9A84 1대, 9M83 미사일의 재장전/발사대 9A85 2대 그리고 자주형 미사일 유도 레이다 9S32로 편성된다.




자주형 발사대 및 재장전/발사대
자주형 발사대와 재장전/발사대와의 차이점은 자주형 발사대는 표적추적/미사일유도 레이다를 갖고 있지만, 재장전/발사대는 레이다가 없이 재장전 및 발사용의 미사일 캐니스터만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재장전/발사대는 미사일을 유도하는 기능은 없지만 캐니스터로부터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재장전용 미사일 운반차량만은 아니고 Patriot와 같이 자신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자주능력이 있는 점에서는 Patriot 발사대보다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미사일은 자주형 발사대의 후미에 캐니스터를 수직으로 세워서 발사하며, S-300P와 같은 방식으로 가스 압력을 이용하는 발사장치에 의해서 캐니스터 상부로 빠져 나온 후에 미사일의 로켓 모터가 점화되어 자력으로 비행을 시작한다.
캐니스터 내에 들어 있는 상태의 미사일은 실용수명의 전기간을 통하여 정비가 필요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
9A82 자주형 발사대와 9A83-1 자주형 발사대와는 차이가 있다. 9A82 발사대에는 9M82 미사일 캐니스터가 2개 장착되며 차체 전방 상부에는 제한적인 각도(좌우 각 90도, 상하 110도)에서 선회할 수 있는 표적추적/미사일유도 레이다의 안테나가 부착된다.
9A83-1 발사대는 9M83 미사일 캐니스터를 4개 탑재하며 차체 전방의 상부에는 기도식의 표적추적/미사일유도 레이다가 장착된다. 이 안테나는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레이다와 지휘통제소
9S32-1 표적추적/미사일유도 레이다는 위상배열형의 3차원 레이다로 자주 차체의 상부에 세워진 상태에서 상하로 0도에서 42도까지, 수평방향으로는 340도까지 안테나를 선회하면서 표적을 탐색할 수 있다(360도로 회전하지는 않음).
이 레이다의 유효 표적추적거리는 표적의 레이다 단면적이 2㎡인 경우, 여단 사령부로부터 표적의 탐색 방향을 지정 받았을 때 자동모드에서 150km, 자율적인 탐색상태에서의 수동모드에서는 140km이다. 표적의 추적 정확도는 거리에서 10∼15m, 속도에서 0.7∼1.4m/s, 방위각에서 7∼8분이다. 이 레이다의 재밍 능력은 200km 거리로부터 2,000W/MHz의 출력까지 대처할 수 있다.
이 레이다는 발사중대의 자주형 발사대가 갖고 있는 레이다를 원격 조작할 수 있다. 따라서 중대가 담당하고 있는 영역 내에서의 표적 추적 및 발사 미사일의 지정은 9S32-1이 수행하고, TVM 방식에 의한 개개의 미사일의 유도는 발사대가 갖고 있는 레이다가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단사령부에는 또한 9S15 및 9S19라고 하는 2종류의 레이다가 배치되어 있으며 모두 3차원 위상배열형으로 자주 차체에 탑재되어 있다.
9S15 레이다는 전반적인 공중 영역을 담당하고 최대 200개의 표적을 탐지 및 추적할 수 있으며 이 정보를 9S457-1 여단 지휘통제소에 제공한다. 이 레이다는 평균출력이 7kW, 상하 0∼55도로 움직이고, 6∼12초에 360도를 1회전한다. 유효 탐지거리는 10∼250km, 추적정확도는 거리에서 250m, 방위에서 30∼35분이며 운용인원은 4명이다.
9S19 레이다는 특정 공역을 탐색하는 섹터 스캐닝용으로 사용된다. 9S15 레이다가 있는데도 9S19가 또 필요한 것은 전술/전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것이다.
접근 속도가 빠른 탄도미사일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9S15와 같은 레이다만으로는 불충분하며, 탄도미사일이 침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역을 항상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의 레이다가 필요하다.
9S19 레이다가 탐색하는 공역은 수평방향으로 좌우 각각 30도, 상하로 75도, 유효 탐색거리는 20∼175km, 추적 정확도는 거리에서 200∼300m, 방위에서 15분이다.
이 레이다는 정해진 탐색 영역에서 고속 표적을 탐지한 경우 표적의 추적을 시작하면서 이 정보를 사령부의 9S475-1 지휘통제소에 전송한다. 지휘통제소는 포착된 표적의 우선 순위를 결정한 후 9S19 레이다에 추적해야할 표적을 지정한다.
9S19 레이다는 최대 16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고 최대 6개의 전자방해 소스를 판별하든가, 20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고 3개의 전자방해 소스를 판별 할 수 있다.
여단 지휘사령부의 9S457-1 지휘통제소도 자주형 차량에 탑재되며 7명의 사령부 지휘요원이 탑승한다. 최대 4개의 발사부대와 24대의 발사대를 통제할 수 있으며 발사대에 위치한 9S32 레이다와 여단사령부 직속의 9S15 및 9S19 레이다로부터 데이터를 수신한 후, 컴퓨터에 의해서 자동적으로 표적의 비행코스를 모니터하고 표적의 종류를 판별할 수 있다.
최대 200개의 표적을 포착할 수 있지만 최대 추적 가능한 표적은 70개이고, 표적의 종류, 코스, 속도 등에 의해서 요격의 우선 순위가 결정되며, 자동적으로 24개의 표적을 산하 발사부대에 속해 있는 9S32 레이다에 요격용 표적으로 지정한다.
자주형 발사대 1대에서 발사할 수 있는 요격 미사일은 2기이며 1개의 표적에 2기씩 또는 4기씩(발사대 2대로부터 2기씩) 발사된다. 그러나 동시에 유도 가능한 미사일은 48기이다.
레이다 및 발사대 사이의 데이터 교환은 무선통신 방식의 데이터 링크가 사용되며, 탄도미사일의 탐지 및 요격을 위해서 조기경보 위성과의 교신도 가능하다.


시스템 운용 및 탄도미사일 요격
S-300V는 각 전선당 최대 4개 여단으로 배치된다. 이 여단을 러시아에서는 전투유닛이라고 부른다. 이 시스템은 모든 구성품이 자주형 차량에 탑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렇게 함으로써 신속한 기동전개가 가능하다. 이것은 S-300P 시스템에서는 볼 수 없는 점이다.
행진 상태로부터 정지하여 요격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때까지 요하는 시간은 5분 이내이며 발사 전에 필요한 조작순서의 소요 시간은 15초이다.
1개 여단을 구성하는 4개 발사 중대는 여단사령부의 지휘통제소로부터 최대 10km 거리까지 전개될 수 있다.
작전 전개가 이루어지면 9S15 레이다는 360도 공역을 탐색하기 시작하고 이때 포착된 표적은 여단 지휘사령부에 전송된다. 또한 9S19 레이다는 지정된 공역의 표적 탐색 작업을 시작한다. 표적이 탐지되고 표적의 요격 우선 순위가 결정된 후 각 발사중대에 표적이 지정되면, 발사대 차량에 장착된 9S32 레이다는 지시된 표적의 좌표 값을 산출하여 미사일 발사대에 필요한 데이터를 전송한다. 동시에 저공으로부터의 공격에 대비하여 레이다는 340도의 선회 감시를 계속한다. 요격 미사일은 1.5초 간격으로 발사된다.
전술/전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경우에는 여유 시간이 매우 짧다. 탄도 미사일 공격의 경보가 탄도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에 나왔다 하더라도 발사로부터 탄착할 때까지의 시간은 3∼10분 정도 걸린다. S-300V 부대가 행진으로부터 정지하여 요격 준비 완료까지 5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거의 없다. 탄도미사일이 침투해오는 방향으로 9S19 레이다를 향하게 하는데도 정지로부터 수초가 걸린다.
조기경보 위성으로부터 경보를 수신할 수 있다하더라도 지평선이나 산위로 탄도미사일이 나타날 때에만 S-300V 레이다가 탐지할 수 있으므로, 9S19 레이다에 의한 최초의 탐지는 탄착 전 55초 정도 즉 부대로부터 약 90km 전에 이루어진다. 전술/전구 탄도미사일의 레이다 단면적은 0.1㎡이므로, 2㎡의 표적을 250km에서 탐지할 수 있는 9S19 레이다로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것은 90∼100km에서야 겨우 가능하다.
침투하는 비행체가 실제 표적이라고 판단되면 탄착지점을 예측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요격할 수 있는 S-300V 부대와 발사대를 지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여기서 지정된 9S32 레이다는 표적을 추적하면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여 유도하기 시작한다. 여기까지 요하는 시간은 표적의 탐지로부터 10초 정도 걸리므로 탄착 45초 전에 최초의 요격미사일이 발사된다. 제2탄은 처음 발사되는 미사일보다 1.5초 후에 발사된다. 요격 미사일이 표적까지 비행하는데는 10초 정도 걸리므로 최초의 요격은 탄착 전 23∼25초에야 이루어진다.
첫 번째 요격에 실패하게 되면 다음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음 미사일을 준비하는데 5초가 걸린다고 하면 탄착까지 20초 정도가 남게되고 요격 미사일이 발사되어 표적까지 도달하는데 8∼10초가 걸린다면 탄착 10초 정도전에서야 겨우 두 번째 요격이 이루어진다.
처음 원거리 요격에는 9M82 미사일이, 두 번째 근접했을 때의 요격은 9M83 미사일이 발사된다.
9M82 및 9M83 미사일의 탄두 중량이 Patriot의 2배 이상으로 추측되기 때문에 전술/전구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효율은 Patriot의 PAC-2 보다 나을것으로 추측됀다. 그러나 격추시킬 수는 있어도 탄도미사일에 장착된 핵탄두나 화학·생물탄두를 무력화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이것이 화약을 사용하는 폭발형 탄두에 의한 요격방식의 약점이다. 그러나 이에 비하여 THAAD나 Patriot PAC-3와 같은 직접 충돌에 의한 운동에너지 파괴 방식은 보다 확실한 방식이지만 탄도미사일 표적에 반드시 직격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어려움이 있다.


Source:A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