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종장판투구 제작기2 -모형제작1(재현안3)
졸라맨K | 2010-01-02 15:03:44
조회 3942 | 추천 2 | 다운로드 4
전문적인 설계 프로그램(CAD였던가요?)이 없는 이상 만들다보면 크기가 안맞는 경우 모형을 통해 적절한 크기와 형태로 수정해 주는 과정입니다.
이번 게시물에서 보여드리는 형태는 재현안 3(넓은 종장지판, 판 볼가리개)이 되겠습니다.
일단 지난번 설계 글에서 계획한대로 하드보드지에 본을 떠 그리고 잘라냈습니다.
그다음 세부적인 조율을 위해 머리 크기 대용으로 예전에 만든 내피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이게 뭥... 생각해보니 만곡 종장판투구도 아니면서 쓸데없이 길게 설계한 것이 생각나 넘치는 부분을 5cm 잘라냈습니다(25 -> 20 cm).
그리고 머리에 맞게 종이를 휘어 곡률을 주고,
정해둔 위치에 맞춰 투공합니다
엮는 방법이 워낙 다양해 딱 어떤 방식으로 할지 정하기 어렵지만, 일단, 국내 출토 유물에서 확인되는 대표적인 엮기기법 두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제작에 사용된 1-ⅰ, 1-ⅲ 엮기법 입니다. 더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많은 유물에서 발견된는 두 가지 형태의 엮기기법을 적용해 봤습니다. 모형이니만큼 한줄마다 다른 엮기기법을 보여드립니다(한 투구에서 두가지 엮기법이 같이 쓰인 사례도 존재합니다).
마무리 기법중 가죽포기법은 상단부 또는 하단부 지판들을 연결하는 기법으로 가죽이나 직물을 덮고 그곳에 가죽끈으로 연결하여 엮는 기법입니다. 모형이라 가죽은 생략(귀찮아요~)하고 끈연결만 보여드립니다.
a,b,c,d,e 모두 실제 유물에서 사용된 방식입니다.
b기법은 전면미간부 ,
d기법은 볼가리개와 투구부 하단 마무리에 사용된 기법입니다.
b, c 기법의 차이점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처음 끈이 통과하는 투공이 앞쪽이냐(c) 뒤쪽이냐(d)의 차이입니다.
복발부분은 종이를 물에 적신뒤에 밥그릇에대고 눌러서 말렸습니다(쭈글쭈글 모양빠지지만... 재료의 한계;;; 제대로 만들려면 종이를 녹 풀과 섞은다음 틀에다 발라 만들거나, 나무깎아 만들거나, 가죽을 끓는물에 넣어 삶은뒤 틀에 넣고 굳혀야 되지만... 귀찮아 패수~)
완성모습과 착용모습(내피쓴것을 가정해 비니 두개를 겹쳐쓰고 그위에 투구를 썼습니다.)
(머리카락이나 얼굴이 거슬려도 신경쓰지 마시길;;;;)
아무래도 투구쪽은 입체적인 형태여서 비교적 평면적인 형태였던 갑옷에 비해 어려운점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굴곡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해 모서리 부분이 튀어나온다던가 하는 문제가 눈에 걸리고, 복발부분도 종이 모형이라 대충 넘어간 감이 있어 실제 제작에는 좀더 신경써서 만들어야겠습니다.
다음에 제작할 모형은 재현안 1,2번 입니다(드림형태만 다르니 한 포스팅에 가능할 것 같습니다).
+ tip. 모눈종이를 활용하면 좀더 정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번쨰 모형부터는 모눈종이를 이용하려고 합니다(글 다쓰니 생각나네요 -_-;;;).
출처및 참고자료
자작 사진, 그림(그림판)
중국전통공예전집 - 갑주복원
한국 고대 갑옷과 투구의 연구 / 장경숙 / 동아대학교 대학원 /
)
1
댓글 [14]
졸라맨K | 2010-01-03 | 추천 0
그렇지만 철제 갑주류가 본격적으로 대량 출토되는 4세기 후반 이전에 갑주류 유물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노하심 유적 찰갑과 종장판투구, 백제 골제찰갑 같은 유물들이 나오는 것을 봐서는 갑주를 많이 사용했지만, 활발한 전쟁, 정복이 이뤄지던 시절임에도 유물이 없는 것은 주로 유기질 갑주가 많이 쓰여서 대부분 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추정을 적용해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MIG-29 | 2010-01-03 | 추천 0
아크투르스 | 2010-01-02 | 추천 0
MIG-29 | 2010-01-02 | 추천 0
두상에 비해 너무 큰것 아닌가 싶습니다.
아크투르스 | 2010-01-02 | 추천 0
그런데 이 투구가 원래 '가죽' 제품이거든요..
그냥 가죽 몇장 더 덧대거나.
늘어뜨리면 될텐데..
뺨 부분은 보호가 있는데 후두부가 썰렁해서 좀 그렇다는 거지요 ~~
비홀더 | 2010-01-02 | 추천 0
바로 투구 제작 가격 상승과 중량 상승,결정적으로 목부분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쉽습니다.
결국 체인이나 철편등으로 보강하는게 일반적이고 일반보병(?)용일수록 보강마저도 사라지지요.
무엇보다 무겁기에 전투시에는 쓰는 사람 자체도 싫어할수밖에요. 투구쪽보다 틈은 있어도 갑옷쪽
을 올리는것을 여러 지역에서 선호하긴 합니다.
곡면 제작 기술력도 문제였죠.
아크투르스 | 2010-01-02 | 추천 0
투구의 후두부 혹은 후경부에 대한 방호가 부족하군요..
갑옷의 돌출부 같은것으로 보호 했을까요 ?
정전 | 2010-01-02 | 추천 0
실제는 4국지가 맞습니다...
500년 가까운 역사의 가야를 빼버리고 3국지로 만드는건 모순이죠...
562는에 가야가 망하고,,,백제는660년에 멸망,,,고구려는 668년에 멸망,,,
한반도 남부에서 일본까지 영역을 넓힌 가야는 역사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순,,,
펜리스펜릴 | 2010-01-02 | 추천 0
펜리스펜릴 | 2010-01-02 | 추천 0
똘이 장군 | 2010-01-02 | 추천 1
비홀더 | 2010-01-02 | 추천 0
그리고 아름다운 갑옷은 많아도 아름다운 투구가 적다는 점은 여러가지를 보면서 느끼는 바입니다.
만들기 힘드니깐요.
외돌괴 | 2010-01-02 | 추천 0
바람의검심 | 2010-01-02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