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에서도 특급전사를 뽑는다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언제나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PT 마스터 휘장과 Expert의 사격술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자부하는 JSA에서, 그정도는 원복의 기준이 되었어야 옳은 것인데 말이지요.
'JSA에서는 최고의 전투력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최고의 전투력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에는 원대복귀할 수 있다.'
고 정하고 있던 JSA에서 특급전사를 뽑는다니...
JSA의 전통에도 맞지 않고, 논리에도 맞지 않습니다.
July|
2010-01-02 |추천0
단결 안녕하심. 선배님께 먼저 인사드립니다.
제가 JSA에 근무할 때는 경비책임이 이양되는 과도기 이전 입니다.
따지고보면, 유엔사 경비대대의 모든 면이 최절정에 달했을 때라고 말해도 되겠습니다.
장비, 전술 등이 최신으로 가다듬어졌으며, 오랜기간동안 이어져 내려온 전통을 그대로 흡수하고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온고지신의 자세를 통해 개개인의 전투력도 최상을 유지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군생활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JSA의 변화에 대한 소문이 막 돌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지요. 지금까지 내려온 모든 전통이 모두 없어질 위기임에 틀림 없었습니다. 그렇게 소중하게 주머니에 반드시 넣고 다니던 SOP도 이젠 쓰레기가 되는 것이며, 선후임병 할 것 없이 머리를 맞대고 짜낸 온갖 노하우들이 이제는 필요없는 정보가 되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물론 자주국방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저역시 가장 크게 공감하고 있었으나, 그래도 아까운 것은 사실이었지요. 그러나 좋은 장비, 풍족한 물자가 아까운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것들이 없어지는 것을 봐야하는 고통이었지요.
이제 한국군 경비대대가 창설된지 5년도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후배님들이 많이 노력을 주신 덕분에, 제가 JSA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더 좋은 모습을 보고 싶은 욕심은 숨길 수 없습니다.
byul24|
2010-01-02 |추천0
July 님의 글을 읽어보면..미군담당에서 한국군 담당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시기에 근무했나 보군요..
전..님보다 10여년 전쯤에 근무했었습니다..
음.......저에게 공동경비구역이란.....일생을 가도 잊지 못할 곳입니다.
그때에는 저의 수많은 고참들도 그러했겠지만..
북한군만이 적이 아니었습니다.
미군도 적이었습니다..상상할 수없을 것입니다..아이러니한 공존의 세계였습니다.
소대 병력수는 반반 이거나 한둘 차이였지만..미군과 카투사 반반 이었습니다.
수없이 기고 맞고 근무예규 외우고 악기로 버틴 시간들이었습니다....고참이 미군과 싸우기 전에 쫄들이 나서서 미군들의 얼굴을 갈겨대줬죠......
그거 아십니까..판문점에 신병이 오면 ..고참이 신병에게 묻죠..왜 왔냐구..그러면 우리는 미군과 북한군을 때려잡기위해서 왔다고 말해야 했습니다....
남북의 휴전 협정은 북한과 미군이었습니다...남한은 배제 되었죠..미군이 판문점에 그동안 주둔했던 이유입니다...상병이 되고 병장이 되었을때 오히려 북한군하고 더 친해지더군요..한핏줄이라는 걸 이해할수 이겠습니까.?
난 그곳에서..아니 카투사로 군대에가서 평택에서뽑혀 동기 6명과 함께 판문점에 갔지만..제대하고서는 반미사상을 어느정도 갖게 되었죠..언젠가는 판문점에서 미군이 사라져서 남북당사자들이 서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지금 제가 보기에 판문점은 미군보다 장비면이 모잘라 숫자로 그 열세를 막아보고 있는듯 보입니다. 경비 2중대.......아쉽군요.
하지만 이게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미군들 없이 우리 힘으로 하는게 오히려 나아 보입니다.
July|
2010-01-01 |추천0
어디선가 보니, 특급전사에게 작은 휘장을 달아주더군요. 그게 달아주는 것인지, 누가 팔려고 만든걸 본인이 사서 붙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제 생각에는 남들 잘되는 꼴을 못보는 이 사회의 분위기부터 바꾸는게 먼저입니다.
같은 사병이 그런 휘장 달고 다니면, 꼭 아니꼬운 마음부터 가질 사람이 우리사회에는 아직 넘쳐난다고 생각하며, 진심으로 동료에게, 심지어 남에게까지 박수를 쳐줄 정도로 성숙하지 않으면 그런 제도는 위화감만 조성할 뿐이고, 이것은 군사기 저하로 이어질 뿐입니다.
panzer|
2010-01-01 |추천0
하지만 JSA 출신 입장에서 보면 그럴지는 몰라도 육군의 타 보병부대에 있는 병사들 시각에서 라면
또 틀리지 않을까 합니다. 헌데 특급전사 따고 나면 무슨 공수윙패치처럼 뭔가 휘장하나 떡 붙혀준
다면 또 모를까? 그거 아니면 왠만한 사람들은 저 병사가 특급전사를 수료한 사람인지 아닌지 모르
겠지요. 나름 미군 EIB 를 모방하려는 노력은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단계라는 점이 현실인지도 모르
겠습니다.
July|
2010-01-01 |추천0
JSA대대원의 경우에는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려는 목적으로, 혹은 그냥 멋진 휘장 나도 한번 달고 싶은 욕심에 EIB에 참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기 싫은데 억지로 끌려 나가는 사람도 있긴 했지요. 하지만 참가자 대부분이 따고 오는지라, 떨어지면 쪽 팔리기 때문에 열심히 하곤 합니다.
웃기는게, EIB를 딴 사람이 대단하다, 자랑스럽다는 얘기를 듣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거 못따고 오면 쪽 팔린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당시 JSA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EIB 테스트 참가기간을 9일로 잡으면, 휴가가 짤리는 경우도 있고, 포상으로 휴가를 주는 경우가 많아서 그거 바라고 참가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양놈들한테 지기 싫어서라 생각하는 사람은 제가 아는한 JSA참가자 중에 없었고, 명예? 영예? 이런 것과도 거리가 좀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panzer|
2010-01-01 |추천0
July님 말씀에 추천 한방 들어갑니다. ^^
어록수준이네요. 그리고 July님과 Blood4Blood 님 두분 다 자부심이
글에서도 묻어나오는게 보입니다.
전 그냥 다른 제3자 입장인데도 매우 흐믓하네요. ^^
Blood4Blood|
2010-01-01 |추천0
July 선배님 말씀에 백배공감합니다. 추천한방 꾹 누르고 갑니다.ㅎㅎㅎ진짜 특급전사 쫌 아니었음.
Blood4Blood|
2010-01-01 |추천0
그리고 솔직히 다른 실전적인 훈련이 있는데 특급전사 하는것도 off 두장 받아서 pass에 붙일려고 하는거지 다른 목적이나 그런게 있는게 아닙니다. 자신이 특급전사라는데 자부심 느끼는 병사가 생각만큼 많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JSA경비병이라는것 만으로도 자부심 만땅-_-
거기에 누가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다들 두번연속 사격이 18발 이상 안나와서 못하는거지 사격만 잘하면 누구나 딸 수 있는거라서 동기부여가 진짜 안됩니다. PT test?한두 과목 1,2등급 나오고 전부 특급맞고 소대원중 절반 이상이 PT test 전부 특급나옵니다. 그리고 솔직히 한국육군 PT기준 낮다고 생각...
July|
2010-01-01 |추천3
JSA에서도 특급전사를 뽑는다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언제나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PT 마스터 휘장과 Expert의 사격술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자부하는 JSA에서, 그정도는 원복의 기준이 되었어야 옳은 것인데 말이지요.
'JSA에서는 최고의 전투력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최고의 전투력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에는 원대복귀할 수 있다.'
고 정하고 있던 JSA에서 특급전사를 뽑는다니...
JSA의 전통에도 맞지 않고, 논리에도 맞지 않습니다.
카투사86|
2010-01-01 |추천0
결국 동기부여의 문제점이 있군요...EIB는 양놈들은 promotion point 때문에....카투사들은 양놈들한테 지기 싫어서 오기로....아득바득 하는 것인데..그나마도 카투사들에게 EIB는 안해도 되는 시험이라서..저는 통신병이라서 해당사항 없슴..
July|
2010-01-01 |추천0
우리군에서는 군시절에 획득한 자격이 이후의 사회생활 이력에 연계되지 못한다는 것도 약점이라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EIB는 경찰관, 소방관 등의 직종에서 꽤나 경쟁력 있는 자격이 된다고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군생활 하다가 딴 자격증이라 하면, 대충 운좋게 딴 것이라 의심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긴 징병제국가에서 군생활을 마친 사람에게 그 수고로움을 최소한이나마 보상하려는 노력도 질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나라에서는 이루지 못할 꿈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panzer|
2010-01-01 |추천0
특급전사에 휴가 두번이라 .......
Blood4Blood|
2010-01-01 |추천0
특급전사...off두장이 걸려있어 많은 병사들이 도전을 했습니다.
사실 어찌보면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특급전사보다는 100점해도 이제는 off한장 안주는 stress shot을 더 빠른 기록을 세우는게 자랑스럽게(또는 기타 다른 훈련을 열심히 하는것에 자부심을) 느꼈던 시절이 있어 특급전사에 특별히 욕심도 안갖고 도전도 안했습니다.
저거 한다고 전투력이 강한게 아니잖아, 저거 했다고 실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게 아니잖어! 이런 삐딱한 생각을 일병,상병때 많이 했었죠.
심지어 특급전사 도전 자격이 생기면 간부들이 반강제로 시키던 시절도 있어서 일부로 자격에 안들려고 사격할때 17발까지만 명중시키고 나머지 세발을 옆에 있는 돌이나 나무 맞췄던 기억도...(이거도 일병때 한짓-_-)
카투사86|
2010-01-01 |추천0
요즘 우리 군도 EIB 비슷한 걸 한다고 합니다..그런데 양놈들은 진급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눈에 불을 켜고 하는 것인데 우린....진급이 인간관계적인 면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만큼 ..제가 너무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건 아닌지 갑자기 걱정..
July|
2010-01-01 |추천0
우리군에도 EIB 테스트 같은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일이겠지요. 현재 시행하고 있는 '특급전사'제도는 걸음마 수준으로 보이지만, 좀 더 발전되어 EIB 수준으로까지만 발전을 해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돈과 시간의 싸움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panzer|
2010-01-01 |추천0
EIB 가 가지는 효과는 어케보면 그런걸 노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장에서의 멀티플레이어......
Blood4Blood|
2010-01-01 |추천0
그리고 카투사86님의 말씀에 엄청나게 공감하게 됩니다. 그나마 2007년도까지는 분대운전병이 있었는데 지금은 폐지됨. 운전병이 죽으면 누가 운전을?간부가?운전면허 있는사람이? 우연히 얼마전에 90년대 후반에 작성된 경비중대 SOP를 읽어봤는데...음...많은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지금보다 더욱더 작전에 중점을 두고 있는 느낌?
July|
2010-01-01 |추천0
저도 카투사86님의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우리군은 보직을 너무 잘라서 전문화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문화가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너무 경직되어 버리면 겪게될 불편함과 위기도 상당한 수준일거라 생각합니다.
panzer|
2010-01-01 |추천0
어이쿠~! 00 군번이면 저랑 연배가 엇비슷 하겠네요. ㅋㅋㅋ
Blood4Blood|
2010-01-01 |추천0
그나마 다행인게 지금 JSA 락아미 배탈리온도 미군식 편제나 전술, 기타 운용개념이 약간이나마 남아있고 화기는 종류별로 전부 거치게 되어 전부 조작이나 분해조립, 사격모두 가능합니다.
저도 K1A,K2,K3,K5,K201,SSG69,MSG90,PZF-III는 분해조립 및 조작과 사격을 능숙되게, 일부 화기는 완벽하게 다룰 수 있고 K4와 K6는 조작과 조준, 사격 가능합니다. K6를 제외한 다른 화기들은 모두 사격을 해보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 소대에서 세번째 Honcho이고 병장입니다. 제가 밀덕후라서가 아니라 K1, 저격총 제외하고는 다른 화기는 경비병이라면 모두 이등병때부터 교육받습니다.
July|
2010-01-01 |추천0
미군애들이 한국군을 보는 관점은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히 개개인의 능력을 보고 판단하여 한국군의 전투력에 크게 반하는 미군이 있는가하면, 세계최강 미군 소속으로 느끼는 자부심으로 한국군을 일단 한수 아래로 깔고 보는 미군이 있지요.
제 경험으로, 첫번째 부류는 대부분 미군장교들의 성향이고, 뒤에 언급한 부류에는 부사관과 사병들이 주로 속했습니다. 반드시 그렇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절대 아니며, 개인적으로 느낀바가 그랬습니다.
JSA에서 외부 파견을 훈련에 나가다보면, 캠프 케이시나 여러 사격장에서 타부대 미군들을 만나는 경우가 꽤나 있었는데, 그들은 우리를 좋게 보는 편이었고, 특히 JSA에 있었던 미군 scout 소대를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카투사86|
2010-01-01 |추천0
panzer님//제 경험으로는 우리 한국군 보병들은 "개인 전술 이해와 창의적 응용"면에서 상당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이는 아마도 실전경험이 없어서였을지도...이 점이 많이 아쉬웠던 기억이 나네요..물론 닥치면 최강전사가 되는건 불문가지겠지만 전쟁초기에 우왕좌왕의 여지도 있어서..
다른 얘기지만 우리 군은 운전병이 따로 있는데..전쟁이 터지고 운전병이 전사하면 차량운전은 누가할까..뭐 이런 고민도..흐~,,여하튼 그간 장족의 발전을 한 우리 대한국군에 박수보냅니다..
카투사86|
2010-01-01 |추천0
July님은 몇년도 입대한 분이십니까...86년도에 카투사 시험보고 입대한 71**-****짜 군번들중 일부는
평택에서 JSA로 차출....그 당시만해도 JSA대원들은 다 우리 카투사 동기들인지 알았습니다만 요즘여기저기서 들어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았나봅니다만...여하튼 험지에서 수고 많았습니다!
panzer|
2010-01-01 |추천0
그래서 그런지 미군애들 입장에서 보면 한국군은 자기네들 기준으로 거의 특수부대 수준으로 보였을
껍니다. 아마도...... 적어도 레인져급 ....
July|
2010-01-01 |추천0
EIB 시험기준은 실전과 동떨어진 부분이 꽤 많았기 때문에, JSA 참가자들은 패러다임을 바꾸는 수준까지로 다시 훈련을 받아야 했습니다. 평소 훈련에서 길들여진 많은 습관들 때문에, 실수로 EIB 테스트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러나 이것은 JSA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참가자들에 해당하는 조건일 뿐이며, EIB는 눈치가 빠른 사람이 따는 휘장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체력이 좋은 참가자라 하더라도 쉽게 따기 힘든 것이었지요.
카투사86|
2010-01-01 |추천0
EIB는 시험용 스탠다드고 JSA정도면 아마 실전 EX.이니만큼 더 수준이 높지않을까요?
July|
2010-01-01 |추천0
예전에는 JSA대대원들도 매년 EIB에 참가했습니다. 성적이 좋을 때에는 90%에 가까운 합격률을 보이기도 했지요.
panzer|
2010-01-01 |추천0
거의 EIB 수준까지 가겠군요.
July|
2010-01-01 |추천0
JSA대대원의 기본 화기는 당연히 소총입니다. 지금은 정확히 K-2소총이겠군요. 그리고 권총은 부무장이라고 해야 정확합니다. JSA로 명명되어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일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유사시에 당연히 권총보다 다른 화기가 우선시 사용되는 것이지요.
다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서는 정전협정에 의거하여 권총만을 휴대할 수 있기에, 다른 화기는 '원래'(?)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게 되어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JSA에서만 권총무장을 하고 있는 것이지, 다른 경우에는 할 수 있는 모든 무장을 하고, 쓸 수 있는 모든 화기를 사용합니다.
JSA대대원 개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총기의 종류만 기본 5개가 넘어갑니다.
제가 현역생활을 할 당시에는 평소에 권총에서 바주카포까지 10여가지 총기를 분해조립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 받았습니다. 교전시에 누가 다운될지 모르기 때문에, 옆사람의 총기를 이어받아 사용하는 것은 전술의 기본이고, 어차피 분대내에서 각종 job을 대부분 거쳐 가야했기에 모든 총기를 사용해보지 않을 수도 없었습니다.
JSA출신들은 특히나 총기사용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편입니다.
갖가지 총을 가지고 놀았다해도 틀린 말은 아닐테지요.
panzer|
2010-01-01 |추천0
언제 July님하고 Blood4Blood님 두분이서 오프에서 한번 뵈야겠는데요.
그러면 아마도 밤새도록 술마시면서 네버앤딩 스토리로 가게 될 기세일듯.......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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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5]
언제나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PT 마스터 휘장과 Expert의 사격술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자부하는 JSA에서, 그정도는 원복의 기준이 되었어야 옳은 것인데 말이지요.
'JSA에서는 최고의 전투력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최고의 전투력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에는 원대복귀할 수 있다.'
고 정하고 있던 JSA에서 특급전사를 뽑는다니...
JSA의 전통에도 맞지 않고, 논리에도 맞지 않습니다.
July | 2010-01-02 | 추천 0
제가 JSA에 근무할 때는 경비책임이 이양되는 과도기 이전 입니다.
따지고보면, 유엔사 경비대대의 모든 면이 최절정에 달했을 때라고 말해도 되겠습니다.
장비, 전술 등이 최신으로 가다듬어졌으며, 오랜기간동안 이어져 내려온 전통을 그대로 흡수하고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온고지신의 자세를 통해 개개인의 전투력도 최상을 유지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군생활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JSA의 변화에 대한 소문이 막 돌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지요. 지금까지 내려온 모든 전통이 모두 없어질 위기임에 틀림 없었습니다. 그렇게 소중하게 주머니에 반드시 넣고 다니던 SOP도 이젠 쓰레기가 되는 것이며, 선후임병 할 것 없이 머리를 맞대고 짜낸 온갖 노하우들이 이제는 필요없는 정보가 되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물론 자주국방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저역시 가장 크게 공감하고 있었으나, 그래도 아까운 것은 사실이었지요. 그러나 좋은 장비, 풍족한 물자가 아까운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것들이 없어지는 것을 봐야하는 고통이었지요.
이제 한국군 경비대대가 창설된지 5년도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후배님들이 많이 노력을 주신 덕분에, 제가 JSA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더 좋은 모습을 보고 싶은 욕심은 숨길 수 없습니다.
byul24 | 2010-01-02 | 추천 0
전..님보다 10여년 전쯤에 근무했었습니다..
음.......저에게 공동경비구역이란.....일생을 가도 잊지 못할 곳입니다.
그때에는 저의 수많은 고참들도 그러했겠지만..
북한군만이 적이 아니었습니다.
미군도 적이었습니다..상상할 수없을 것입니다..아이러니한 공존의 세계였습니다.
소대 병력수는 반반 이거나 한둘 차이였지만..미군과 카투사 반반 이었습니다.
수없이 기고 맞고 근무예규 외우고 악기로 버틴 시간들이었습니다....고참이 미군과 싸우기 전에 쫄들이 나서서 미군들의 얼굴을 갈겨대줬죠......
그거 아십니까..판문점에 신병이 오면 ..고참이 신병에게 묻죠..왜 왔냐구..그러면 우리는 미군과 북한군을 때려잡기위해서 왔다고 말해야 했습니다....
남북의 휴전 협정은 북한과 미군이었습니다...남한은 배제 되었죠..미군이 판문점에 그동안 주둔했던 이유입니다...상병이 되고 병장이 되었을때 오히려 북한군하고 더 친해지더군요..한핏줄이라는 걸 이해할수 이겠습니까.?
난 그곳에서..아니 카투사로 군대에가서 평택에서뽑혀 동기 6명과 함께 판문점에 갔지만..제대하고서는 반미사상을 어느정도 갖게 되었죠..언젠가는 판문점에서 미군이 사라져서 남북당사자들이 서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지금 제가 보기에 판문점은 미군보다 장비면이 모잘라 숫자로 그 열세를 막아보고 있는듯 보입니다. 경비 2중대.......아쉽군요.
하지만 이게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미군들 없이 우리 힘으로 하는게 오히려 나아 보입니다.
July | 2010-01-01 | 추천 0
제 생각에는 남들 잘되는 꼴을 못보는 이 사회의 분위기부터 바꾸는게 먼저입니다.
같은 사병이 그런 휘장 달고 다니면, 꼭 아니꼬운 마음부터 가질 사람이 우리사회에는 아직 넘쳐난다고 생각하며, 진심으로 동료에게, 심지어 남에게까지 박수를 쳐줄 정도로 성숙하지 않으면 그런 제도는 위화감만 조성할 뿐이고, 이것은 군사기 저하로 이어질 뿐입니다.
panzer | 2010-01-01 | 추천 0
또 틀리지 않을까 합니다. 헌데 특급전사 따고 나면 무슨 공수윙패치처럼 뭔가 휘장하나 떡 붙혀준
다면 또 모를까? 그거 아니면 왠만한 사람들은 저 병사가 특급전사를 수료한 사람인지 아닌지 모르
겠지요. 나름 미군 EIB 를 모방하려는 노력은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단계라는 점이 현실인지도 모르
겠습니다.
July | 2010-01-01 | 추천 0
웃기는게, EIB를 딴 사람이 대단하다, 자랑스럽다는 얘기를 듣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거 못따고 오면 쪽 팔린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당시 JSA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EIB 테스트 참가기간을 9일로 잡으면, 휴가가 짤리는 경우도 있고, 포상으로 휴가를 주는 경우가 많아서 그거 바라고 참가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양놈들한테 지기 싫어서라 생각하는 사람은 제가 아는한 JSA참가자 중에 없었고, 명예? 영예? 이런 것과도 거리가 좀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panzer | 2010-01-01 | 추천 0
어록수준이네요. 그리고 July님과 Blood4Blood 님 두분 다 자부심이
글에서도 묻어나오는게 보입니다.
전 그냥 다른 제3자 입장인데도 매우 흐믓하네요. ^^
Blood4Blood | 2010-01-01 | 추천 0
Blood4Blood | 2010-01-01 | 추천 0
거기에 누가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다들 두번연속 사격이 18발 이상 안나와서 못하는거지 사격만 잘하면 누구나 딸 수 있는거라서 동기부여가 진짜 안됩니다. PT test?한두 과목 1,2등급 나오고 전부 특급맞고 소대원중 절반 이상이 PT test 전부 특급나옵니다. 그리고 솔직히 한국육군 PT기준 낮다고 생각...
July | 2010-01-01 | 추천 3
언제나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PT 마스터 휘장과 Expert의 사격술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자부하는 JSA에서, 그정도는 원복의 기준이 되었어야 옳은 것인데 말이지요.
'JSA에서는 최고의 전투력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최고의 전투력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에는 원대복귀할 수 있다.'
고 정하고 있던 JSA에서 특급전사를 뽑는다니...
JSA의 전통에도 맞지 않고, 논리에도 맞지 않습니다.
카투사86 | 2010-01-01 | 추천 0
July | 2010-01-01 | 추천 0
panzer | 2010-01-01 | 추천 0
Blood4Blood | 2010-01-01 | 추천 0
사실 어찌보면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특급전사보다는 100점해도 이제는 off한장 안주는 stress shot을 더 빠른 기록을 세우는게 자랑스럽게(또는 기타 다른 훈련을 열심히 하는것에 자부심을) 느꼈던 시절이 있어 특급전사에 특별히 욕심도 안갖고 도전도 안했습니다.
저거 한다고 전투력이 강한게 아니잖아, 저거 했다고 실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게 아니잖어! 이런 삐딱한 생각을 일병,상병때 많이 했었죠.
심지어 특급전사 도전 자격이 생기면 간부들이 반강제로 시키던 시절도 있어서 일부로 자격에 안들려고 사격할때 17발까지만 명중시키고 나머지 세발을 옆에 있는 돌이나 나무 맞췄던 기억도...(이거도 일병때 한짓-_-)
카투사86 | 2010-01-01 | 추천 0
July | 2010-01-01 | 추천 0
돈과 시간의 싸움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panzer | 2010-01-01 | 추천 0
Blood4Blood | 2010-01-01 | 추천 0
July | 2010-01-01 | 추천 0
우리군은 보직을 너무 잘라서 전문화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문화가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너무 경직되어 버리면 겪게될 불편함과 위기도 상당한 수준일거라 생각합니다.
panzer | 2010-01-01 | 추천 0
Blood4Blood | 2010-01-01 | 추천 0
저도 K1A,K2,K3,K5,K201,SSG69,MSG90,PZF-III는 분해조립 및 조작과 사격을 능숙되게, 일부 화기는 완벽하게 다룰 수 있고 K4와 K6는 조작과 조준, 사격 가능합니다. K6를 제외한 다른 화기들은 모두 사격을 해보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 소대에서 세번째 Honcho이고 병장입니다. 제가 밀덕후라서가 아니라 K1, 저격총 제외하고는 다른 화기는 경비병이라면 모두 이등병때부터 교육받습니다.
July | 2010-01-01 | 추천 0
철저히 개개인의 능력을 보고 판단하여 한국군의 전투력에 크게 반하는 미군이 있는가하면, 세계최강 미군 소속으로 느끼는 자부심으로 한국군을 일단 한수 아래로 깔고 보는 미군이 있지요.
제 경험으로, 첫번째 부류는 대부분 미군장교들의 성향이고, 뒤에 언급한 부류에는 부사관과 사병들이 주로 속했습니다. 반드시 그렇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절대 아니며, 개인적으로 느낀바가 그랬습니다.
JSA에서 외부 파견을 훈련에 나가다보면, 캠프 케이시나 여러 사격장에서 타부대 미군들을 만나는 경우가 꽤나 있었는데, 그들은 우리를 좋게 보는 편이었고, 특히 JSA에 있었던 미군 scout 소대를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카투사86 | 2010-01-01 | 추천 0
다른 얘기지만 우리 군은 운전병이 따로 있는데..전쟁이 터지고 운전병이 전사하면 차량운전은 누가할까..뭐 이런 고민도..흐~,,여하튼 그간 장족의 발전을 한 우리 대한국군에 박수보냅니다..
카투사86 | 2010-01-01 | 추천 0
평택에서 JSA로 차출....그 당시만해도 JSA대원들은 다 우리 카투사 동기들인지 알았습니다만 요즘여기저기서 들어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았나봅니다만...여하튼 험지에서 수고 많았습니다!
panzer | 2010-01-01 | 추천 0
껍니다. 아마도...... 적어도 레인져급 ....
July | 2010-01-01 | 추천 0
카투사86 | 2010-01-01 | 추천 0
July | 2010-01-01 | 추천 0
panzer | 2010-01-01 | 추천 0
July | 2010-01-01 | 추천 0
다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서는 정전협정에 의거하여 권총만을 휴대할 수 있기에, 다른 화기는 '원래'(?)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게 되어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JSA에서만 권총무장을 하고 있는 것이지, 다른 경우에는 할 수 있는 모든 무장을 하고, 쓸 수 있는 모든 화기를 사용합니다.
JSA대대원 개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총기의 종류만 기본 5개가 넘어갑니다.
제가 현역생활을 할 당시에는 평소에 권총에서 바주카포까지 10여가지 총기를 분해조립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 받았습니다. 교전시에 누가 다운될지 모르기 때문에, 옆사람의 총기를 이어받아 사용하는 것은 전술의 기본이고, 어차피 분대내에서 각종 job을 대부분 거쳐 가야했기에 모든 총기를 사용해보지 않을 수도 없었습니다.
JSA출신들은 특히나 총기사용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편입니다.
갖가지 총을 가지고 놀았다해도 틀린 말은 아닐테지요.
panzer | 2010-01-01 | 추천 0
그러면 아마도 밤새도록 술마시면서 네버앤딩 스토리로 가게 될 기세일듯.......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