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이상, 이제는 무기 - 아이팟

tilover | 2009-10-08 23:02:36

조회 7000 | 추천 0 | 다운로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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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병사들의 새로운 무기: 아이팟 (U.S. Soldiers' New Weapon: an iPod)",「뉴스위크」2009년 4월 18일자 기사 (http://www.newsweek.com/id/194623)

기사를 보면, 이라크전에 참전하는 미군들에게 사령부가 아이팟터치나 아이폰을 적극적으로 지급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무려 25,000개의 어플리케이션 중에는 아랍어 번역기처럼 미군에게 필수적인 프로그램도 있고, GPS 기능이나 동영상/사진을 문자와 싱크로해서 업로드하는 등 전투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능도 많답니다. 게다가 미군도 민간 프로그래머들에게 용역을 주는 식으로 필요한 어플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특히 아이팟터치 같은 경우에는 병사들도 개인적으로 많이 소지하고 있고,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인만큼 조작하기도 정말 쉽기 때문에 별도의 훈련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제일 큰 장점으로 지목되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비싼 '최첨단'장비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인 $230/$600~$700(아이팟터치/아이폰 3G) 역시 매력입니다.

예를 들자면, 어떤 수니파 원로가 '미군을 도와서 주변의 무장세력을 섬멸하자'는 내용의 동영상을 찍으면, 이걸 다운받아서 순찰하는 마을 주민들에게 보여주면서 그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구할 수도 있고, 어떤 기업은 마을의 표지판을 촬영해서 정보를 업로드하면 그 지역에 대한 각종 정보를 다운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VCommunicator라는 이름의 아이팟용 어플은 아랍어, 쿠르드어, 파슈툰어, 다리어 등 미군이 작전하는 지역의 언어를 번역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활발하게 사용중이고요.

최근에는 이 아이팟을 '네트워크 전쟁'교리에 접목시켜서 활용하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중입니다. 아이팟터치나 아이폰의 와이파이 무선인터넷망을 미군의 네트워크와 동기화, 무인항공기나 위성, 혹은 다른 병사들이 촬영한 사진/동영상을 다운받아서 작전에 투입할 수도 있고, 현재 해병대에서 개발중인 프로그램은 아이폰으로 촬영한 무장세력 용의자들의 얼굴을 신상과 함께 업로드하면 생체DB에 자동 저장, 나중에 용의자 추적이 더욱 용이해질 수도 있죠. 특히 '무선인터넷'이라는 아이팟터치와 아이폰의 강점은 미군이 추구하는 네트워크 중심전 교리와 정말 잘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해킹이라는, 보편화된 군사통신망으로 쓰기에는 너무나 큰 위험이 있지만, 아직까지 이라크 저항세력이나 탈레반이 아이폰을 해킹한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차기보병을 구상하면서 미군의 랜드워리어나 네트워크전 교리를 많이 참조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아이팟터치와 아이폰을 단순한 MP3나 휴대폰의 기능을 넘어 그 능력의 최대한도까지 끌어올려 유용하게 쓰는 모습을 보면, 꼭 '최첨단'이거나 군 수주 사업이 아닌 민간회사의 발상이더라도 적재적소에 쓰일 경우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나 와이파이 무선랜 등 창의적인 발상은 미래보병 프로젝트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 같기도....

 

P.S... 이번에 아이폰 나오면 SKT에 1년 위약금 물고서라도 사야겠습니다. 소비자를 노예취급하는 SKT는 바이바이~~

작전중 이라크 저항세력의 총탄이 소지하고 있던 아이팟에 명중하는 바람에 목숨을 건진 병사...

현지 어린이와 아이팟으로 노래도 들으면서 신뢰도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요?

군바리용 아이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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