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이 지났지만..
외식하는날Y | 2009-04-30 13:58:38
조회 6707 | 추천 0 | 다운로드 7
『준석 아빠! 내 조국을 지키겠다며 당신이 떠나던 날은
유난히 철쭉꽃이 붉게 물들은 봄날이었는데 60년이 지난
이제야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우리 곁으로 돌아왔군요..
그동안 당신의 아내로서, 준석엄마로서 열심히 살았지만
그래도 당신이 제일보고 싶었어요...
지금까지 차디찬 언 땅에 묻혀 고생이 많았지요,
이제는 당신이 그렇게 그리던 조국의 품안에서 편안히 쉬시며
후손들이 잘 사는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보아 주세요..』
1949년 충북 영동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강태구 일병의
80세된 부인이 조국을 지킨 선열들의 유해를 발굴하여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자리에서 한 말인데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전쟁이 끝난 지 56년. 하지만 아직도 우리 국토 곳곳에는
전란의 혼돈 속에 미처 수습하지 못한 선열들의 유해가
13만여 구나 묻혀 있다고 한다. 적극적인 발굴 활동으로
그들에게 편안히 쉴 수 있는 안식처를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후손들에게 주어진 일인 것 같다.
지금 전 군이 유해자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그들의
호국정신을 통해 민주주의와 조국수호를 위해 험준한
산악에서 악전고투하시던 선배님들의 애국충정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으며, 또 후손들에게 민족의 쓰라린 아픔을
전해주는 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유해발굴 사업이 더욱 활발히 추진돼 마지막 한 구의
유해까지도 편안히 모셔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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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CM | 2009-04-30 | 추천 0
스티븐 | 2009-04-30 | 추천 0
청송교도소 | 2009-04-30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