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64는 구소련에서 2차 대전 당시 생산된 소형 장갑차로 2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시속 80km 의 속도로 도로를

달릴 수 있는 4기통 엔진을 장착한 소형 장갑차입니다. 1950년 북한이 한국을 침공했을 때 북한군이 장비한

장갑차로 바퀴 대신 썰매나 철로용 바퀴를 달고 눈이 많이 쌓인 곳이나 철로 위를 달릴 수 있는 파생형도 많

았다고 합니다. 

다만 크기가 작아  2명의 승무원만 탈 수 있었고 무장 역시 7.62mm 기관총 뿐이어서 전투용이 아닌 정찰용

혹은 부대간 연락용 차량으로 많이 쓰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자료에서는 아 BA-64 가 장갑차가 아닌

지프라고도 하는데 어떤게 맞는 걸까요? 진짜 크기를 보면 장갑차라기 보다 일반 차량 같기도 한데...

첫번째 사진은 1943년 11월에 도네츠크 지방의 스탈리노에서 찍은 사진으로 기관총 포탑을 없애고 'PTRD'

대전차 총을 설치한 개량형으로 정식 개량형이 아닌 군인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현장에서 즉석으로 개조한

형태라고 합니다.

두번째 사진은 1944년 8월 31일에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슈티를 점령한 소련군들이 거리를 행진할 때 찍은

사진으로 차 위에 올라탄 군인들을 보면 얼마나 차의 크기가 작은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차 크기에 비해

높이가 높아 보이는데 모퉁이 돌 때 중심 잃고 넘어지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사진은 베를린 전투가 끝난 후인 1945년 5월 7일에 브란덴 부르크 문 앞에서 찍은 제 1 백러시아

전선군 소속의 BA-64B 차량입니다. 저 차 위에 올라탄 소련군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전쟁이 끝났다는 안도감과 함께 싸우다 죽어간 전우들을 떠올리고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