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에게 새삶을 주고간, 7포병 여단 고 박상민 상병

유랑자 | 2009-04-25 14: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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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7포병여단 예하 000대대에서 근무하는 상병입니다.

지난달 30일 저녁...같은 여단 예하 1대대(통상명칭)에서 누군가 구보중에 쓰러졌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일 후...들러온 사망소식...

병명은 급성뇌경색...

응급 조치를 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14일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같은 포대에 있는 후임의 더블백(훈련소 동기) 였다고 하네요...(그리고 저와같은 수기가 신병교육대를 나왔다고 하더군요...)

이후 전 여단의 장병들은 검은색리본을 왼쪽 가슴에 달고 다였습니다.

1대대는 초상집 분위기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뒤에 들려온 가슴 따뜻한 소식...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이 세상과 작별을 고했습니다.

부모님들이 문제 삼아 부대에 항의 할수도 있는건대...평소 고인의 희생 정신과 나눔 정신을 실천 했다고 합니다.

이후 신문에(국방일보)가사가 나고, 인터넷에 기사가 났습니다.

저두 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부모님들은 제가 기침 한번 하면, 감기냐, 약은 먹었냐...등등...걱정가득한 말을 합니다.

대한민국 국군 장병여러분, 부모님에게 최고의 효도는 몸건강히 전역을 하는 것입니다.

이상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일 7포병여단장(葬)으로 거행된 고 박상민 상병의 영결식에서 동료 병사들이 박 상병의 영정을 들고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육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