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다 올렸는데 일부만 나오고 수정도 안돼서 새로 올렸는데도 다 올라오지 않아서 뒷부분만 따로

올렸습니다. 정말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ㅡㅜ

트란실바니아

 

(Transylvania)의 1/3에 해당하는 북부와 서부 지역을 강제로 양보하도록 하고 9월 7일에

 

히틀러의 압력으로 불가리아에게 남부 도브루디아 (Dobrudja)를 강제로 할양하게 되어

 

240만 명의 루마니아 국민들이 자신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국적이 바뀌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되며 소련으로 넘어간 지역의 주민들은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 당하는 아픔까지 경험합

 

니다. 이 때 상실한 면적이 4만 2천 제곱 킬로미터로 우리나라 면적의 거의 반에 가까운

 

영토를 단 2~3 개월만에 주변국들에게 빼앗기는 대참사였습니다. 이런 참사로

 

인해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 당시 엘레나 루페스쿠가 이끄는 비밀고문단을 기반으로 하는

 

독재 정치로 말이 많던 카롤 2세가 왕위에서 물러나고 18살의 미하이 1세를 왕으로 추대

 

한 이안 안토네스쿠 (Ion Antonescu) 장군이 권력을 잡게 됩니다.

 

 

그런데 핀란드나 발트 3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영토의 상실이 사실은 독일의 중재와 강권에

 

의해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안토네스쿠 장군은 독일에 자국의 영토를 보호해 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독일 때문에 땅을 뺏긴 상황인데도 독일에게 보호를 요청했다는 걸 보면 이온 안토네스쿠가 지나치게

 

친독일적이다 못해 독일 앞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안토네스쿠는 1차 대전 당시 방어전에서 명성을 떨친 인물로 진정한 루마니아의 민족주의자이자

 

애국자였으며 독실한 정교 신자였고 유태인을 독일과 폴란드의 수용소에 보내는데 반대하

 

였으며 독일의 나치즘도 전혀 호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당시의 국제 정세 속에서

 

소련보다 독일과 손을 잡는 것이 유익하다 판단했을 뿐 헝가리의 화살 십자가 당의 인물들

 

처럼 히틀러와 독일에 부화뇌동하는 인물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유가 어찌되었든

 

간에 히틀러의 편을 들었기 때문에 자신의 조국을 망치고 말았던 것입니다.

 

 

 

 

자신의 권력 기반 강화를 위해 극우 단체인 철위단을 끌어들인 안토네스쿠는 1940년 9월

 

14일 루마니아는 "철위단 민족국가"임을 선포하였고 독일군의 주둔을 허용함과 동시에

독일과의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여 독일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높입니다. 안팎으로 권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철위단과 안토네스쿠 사이에는 불화가 생기고 철위 단원들이 루마니아

 

최고의 역사학자인 니콜라에 이오르가 등 많은 사람들을 암살하는 일이 생기자 1941년 1

 

월 22일에 히틀러의 동의를 받아 철위 단원들을 체포하거나 사형시켰고 그들 중 일부는

 

독일로 보냈다고 합니다. 아마 강제 노동 수용소로 보내졌겠죠? 그런데 어딘가 히틀러가

 

룀이 이끄는 돌격대를 숙청한 상황이랑 많이 비슷하네요. 독재자들끼리는 서로 닮아가서

 

그런 걸까요?

 

 

아무튼 독일의 힘을 빌려 빼앗긴 영토를 소련의 영토로 보충하려 했던 안토네스쿠는

 

1941년 6월 22일 독일이 소련을 침공하자 루마니아 군대가 프루트 강을 건너 소련을

 

침공하도록 합니다. 소련과의 격전을 치른 끝에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자 미하이 국왕은

 

전투 중지를 명령합니다. (허수아비 왕인데 그러다 폐위되면 어쩌려고 그랬을까요?)

 

그러나 안토네스쿠는 이 명령을 무시하고 전쟁을 지속할 것을 명령합니다. 아마도 기왕

 

시작한 전쟁이니 끝을 보겠다는 생각을 했던 게 아닐까요?

 

 

그렇지만 전쟁이 지속되면서 루마니아 군은 자신들의 참전에 회의를 느꼈을 것 같습니다.

 

크리미아 지역 점령에 큰 역할을 한 루마니아 군대였지만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큰 피해를

 

입었고 무엇보다 히틀러에게 '비엔나 명령(Dictatul de la Viena)' 의 철회를 수 차례에 걸쳐

 

요청하였지만 루마니아의 요구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거기다 동맹 아닌 동맹인 헝가

 

리 군과도 사이가 나빴기 때문에 항상 독일군이 헝가리 군과 루마니아 군 사이에 서 있어야

 

했을 정도로 루마니아 군은 안팎으로 보이지 않는 압력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결국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잘못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미하이 국왕은 "합법적 평화"를

 

원한다고 선포하였고, 루마니아 외무부 장관은 영국,미국과 강화를 위해 접촉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상황으로 인해 영국과 미국의 폭격이 루마니아 유전 지대에 집중되면서

 

전쟁은 지속되었고 1944년이 되자 소련군의 엄청나게 빠른 진격을 보며 전쟁에서 빨리

 

손을 떼야 하거나 아니면 소련의 점령을 당하게 되는 상황 중 선택을 강요받게 됩니다.

 

특히 1944년 4월 4일에 수도인 부카레슈티가 영국과 미국 폭격기의 공격을 받았고 소련군

 

역시 루마니아와 인접한 지역까지 진격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립니다. 결국 8월 20일에

 

소련군이 몰도바 지역으로 침입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다급해진 미하이 왕은 8월 23일에

 

안토네스쿠 장군을 체포한 후 독일과의 절교를 선언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루마니아의

 

자세 변화와 관계없이 소련군의 진격은 계속되어 며칠 뒤에는 부카레슈티가 점령되고

 

루마니아의 다른 지역에서 문테니아와 트란실바니아 지방으로 퇴각하는 독일군과 싸우고

 

있던 루마니아 군은 전쟁 피해 보상금으로 3억 달러를 지불해야 했고, 독일군에 대항한 전

 

투에 참여해야 하는 조건과 10만 명의 루마니아 노동자를 소련으로 파견하는 조건으로 휴

 

전 협정을 맺게 됩니다. 9개월 뒤 전쟁이 끝나자 감옥에 갇혀있던 이온 안토네스쿠는 소련

 

으로 보내졌고 독일에 협력한 죄로 1946년 6월 1일에 총살형에 처해졌는데 본인 요청으로

 

총살형을 당했다고 합니다. 아마, 총리이자 독재자이기 전에 군인이었기 때문에 교수형에

 

처해지는 것보다 총살을 당하기를 희망했던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니 루마니아 독재자들중

 

차우셰스쿠 전임자였던 게오르그 데지만 빼고 안토네스쿠와 차우셰스쿠는 총살을 당했네요.

 

성이 쿠자로 끝나는 독재자들은 총살형을 시키는 전통이 있는 건 아닐텐데…

 

 

비밀에 글을 올릴 때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워낙 실력이 부족해서인지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쓰고 나면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올려도 괜찮은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실 거란 생각에

 

당당하게 글을 올립니다^^;;;

 

 

모자라는 부분이 많은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예전에 일본에서 살 때

 

알고 지내던 한국인 친구 애인이 루마니아 아가씨였던 덕분에 루마니아 이야기를 많이 들을

 

기회가 있어서 그 때 들었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루마니아에 대한 자료를 찾아서 글을

 

올리는데 루마니아란 나라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루마니아에 대한 글을 쓸 때마다 그 친구랑 루마니아 여친

 

어떻게 됐나 싶어요. 서로 말이 안 통해서 항상 제가 통역으로 끌려나가는 황당한 상황이었

 

고 나중에 친구가 헤어지려는데 여친은 헤어지지 않으려고 제게 도와달라고 해서 그 때

 

많이 난감했었습니다. 그런걸 보면서 연애를 한다는 게 무척 어려운 일이란 생각도 했고요.

 

그리고 당사자들 문제인데, 중간에 저를 끌어들여서 왜 그렇게 사람 힘들게 했는지…말이

 

안 통해서 어쩔 수 없었다지만, 그 때 저도 많이 힘들었거든요ㅡㅡ;;;

 

 

첫번째 사진은 안토네스쿠의 사진입니다.

 

그런데 옷차림과 철십자 훈장 때문인지 독일군 장군인줄 알았습니다ㅡㅡ;;;

 

두번째 사진은 히틀러를 만나고 있는 안토네스쿠 사진입니다.

 

히틀러도 키가 작지만 안토네스쿠도 상당히 작은 키인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히틀러 키가 165cm였다는데 저 정도면 안토네스쿠는 160cm정도일까요?

 

 

세번째 사진은 사형장으로 향하는 안토네스쿠입니다. 1946년 6월 1일에 질라바란

 

곳에서 처형이 집행되기 전에 찍은 사진인데 사진을 보면 여러 사람들이 사형장으로

 

걸어가고 있는 점으로 보아 안토네스쿠의 측근들도 함께 사형을 당한 모양입니다.

 

 

네번째 사진은 사형 전의 안토네스쿠인데 표정이 상당히 굳어 있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 표정인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군인 출신답게

 

군인들에 의한 총살형을 원했지만 거부 당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사형 전에 판결문을 읽는 순간을 찍은 사진 같은데,저 판결문 낭독이 끝나고

 

총살형이 집행됩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찾은 사이트의 내용을 읽어보니 총을 맞았는데도

 

완전히 숨을 거두지 않은 상태여서 확인 사살을 했다고 합니다.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행동

 

이지만 총을 쏘는 사람의 마음도 고통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