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특전사 이전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히자
일부 언론은 물론 관련 지자체까지 나서서 반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문제는 특전사 이전 문제를 그 자체로 분석하고
평가해서 반론을 제기하기 보다는 제2롯데월드 신축과
군 골프장을 연계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공항 인근에 초고층빌딩을 신축하도록 특혜를 주고,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군 원로들에게 골프장을
돌려줌으로써 침묵하도록 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만일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남성대 골프장만 존치시키면
될 일이지 굳이 특전사 이전을 반대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특히 이러한 주장들이 우려스러운 것은 한번 의혹을
가지게 되면 시간이 갈수록 그 의혹이 부풀려져 사실이
아닌 것도 사실인양 왜곡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확실하지 않은 것을 가지고 사실인양 주장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국가안보와 관련된 문제는
자칫 국가의 존립마저 흔들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번 특전사 이전반대 이유로 꼽고 있는
안보논리에 대해 ‘MB식 안보논리’니 ‘고무줄 안보논리’니
하면서 비아냥 거리고 있는데, 국가안보가 어느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닌 이상 그런 논리는 있을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있어서도 안된다고 본다. 

따라서 지금은 일부 의혹에 매달려 논점의 핵심과 본질을
희석시키기보다는 국가안보 측면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냉철하고 정확하게 분석,평가해서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도 자연스럽게 수긍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