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두번째 한국계 美이지스함 함장 제프리 J. 김 중령 취임식 이모저모

훌리건™ 손민석 | 2009-03-29 0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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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美 이지스함 멕케인함(DDG 56)의 새로운 함장으로 취임하게 되신 한국계 제프리 J. 김중령입니다.

이날 취임식은 모국에서 이취임식 행사를 갖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와

양국의 배려로 부산작전기지에서 성대하게 치뤄졌습니다.

 

잘아시다시피 김중령은 채피함(DDG 90)의 최희동 중령에 이어 한국 출신으로는

두번째로 美 이지스함의 함장을 맡게 되셨습니다.

김중령은 9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고,

91년 MIT에서 ROTC 해군 소위로 임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하버드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인디펜던스함(CV 62), 맥러스키함(FFG 41) 등에서

근무하셨다고 하니 군인으로서는 뭐 거의 엘리트 코스를 밟고 계신 듯 보이네요.

 

멕케인함(DDG 56)는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구축함으로써 美 7함대 소속입니다.

1994년에 취역하여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고 있습니다.

 

함명에서 알 수 있듯이 美 대통령 후보였던 존 멕케인 상원의원의 부친과 조부를 기념하기 위해 명명되었고,

작년 국제 관함식과 이번 키리졸브 연습에도 참가하였다고 하니 이만하면 꽤 우리와 인연이 있다고 하겠네요.

 

이취임식 내빈석에 반가운 분이 계시네요.

얼마 전 우리 회원들을 채피함으로 초청하신 바 있는 최희동 중령도 뜻 깊은 행사를 빛내 주었습니다.

 

언제봐도 인심 좋은 옆집 아저씨처럼 보이는 최중령님... 친근한 인상이 가장 장점이라는....^^;

 

멕케인함 바로 옆에 보기 좋게 채피함이 정박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도 곧 이지스함 두대를 나란히 세워 둘 날이 오겠죠?

 

'두번째 한국계 美 이지스함장'이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중령급 지휘관의 이취임식임에도 불구하고 열띤 취재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과정 중 에피소드 하나. K본부 여자 아나운서가 최희동 중령께 한 질문.

"바톤을 넘겨주신 기분이 어떠세요"

취재하던 기자들 일제히...

"아냐. 아냐"

아마도 김중령을 최중령의 후임으로 생각한 듯 ㅡ_- 냐하...

 

두분께서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잡아주시네요. 참고로 최중령이 김중령보다 1년 선배라지요. (2년이라도 했던가.. ㅡ_-a)

여하튼 중요한 것은 함장이 되기 전부터 서로 알던 사이라고...

 

임석상관 자격으로 행사를 주관한 미 해군 15전대장인 찰스 F.윌리엄 대령(중앙)과

지휘권을 넘겨주게 된 전임 함장 존 S. 베니건 중령(오른쪽)

베니건 중령은 이임사를 낭독하던 중 눈문을 보이시던데...

영어 기피증으로 정확하진 않으나 '자랑스러웠다', '가족과 승조원들에게 고맙다'

뭐 대략 이런 내용.... 토익 세자리 ㅎ ㅏ ㅎ ㅏ ㅡ_-V

 

취임을 축하하는 뜻으로 한국 해군에서는 거북선 모형을 전달했습니다. 꽤 의미있는 순간이네요.

 

이취임식에 도열한 멕케인함 승선 장병들입니다. 우리는 보통 지휘관 이취임식에 웃으면 안되는데... ㅡ_-

 

멕케인함은 'BIG BAD' 라는 별칭이 있는데요...

 

'강력한 힘'을 상징하기도 하고, 멕케인 상원의원의 부친과 조부의 고약한 성미(?)를 의미한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그런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저기~ 밑에 글 어딘가 보니까 '그래봐야 미국인인데...'하는 의견도 있던데,

행사장의 기수단이 들고 있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행사의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던간에 양국은 든든한 동맹관계를 맺고 있고,

그런 관계속에서 한국계 출신 장교가 美 이지함을 지휘하게 된것은 자랑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두 분다 승승장구하셔서 더 높은 자리에서

한국인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활동들을 많이 해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짧은 취재기 마칩니다~! 편안한 휴일 되소서...!

 

Written & Photographed by SON MIN SEOK

Nikon D3  +  24-70mm f2.8D + 70-200mm f2.8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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