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워싱턴에서 열렸던 30차 한미군사위원회에서 한,미,일 3국간 국방전략회의를 복원키로 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미일 3국 국방전략회의는 지난 2006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파동과 독도문제
등으로 인해 우리 측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중단되었던 것인데, 이번에 우리 정부가 안보문제만은 따로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기조를 세우면서 이를 다시 복원키로 한 모양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3국간 국방전략회의를 복원하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국가 안보문제는 과거사 문제나 영유권분쟁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따로 분리해 대응하겠다
는 정부의 방침은 옳다고 본다.

더군다나 최근 우리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군비증강추세를 볼 때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는 문제는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의 입장에서는 주변 강대국과 더불어 핵 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함께 군사력 증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한도 함께 경계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한,미,일 3국의 안보공조체제 강화는 결코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본다.

또한 한,미,일 3국의 군사협력 강화가 자칫 중국의 불만이나 오해를 살 경우 오히려 동북아 안정에 해가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적극적인 대중국 군사외교를 병행해 나가기로 한미간에 합의를 이룬 것도
우리에겐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튼 주변국가들과의 적극적인 군사외교를 통해 우리 안보가
더욱 튼튼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