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가루의 조직

아시가루는 최전선의 전투 담당자이며, 당연하게 다양한 무기를 취급했다. 특히 총포가 전래된 후에는 부대 편성이 크게 변화했지만, 전국 시대에는 대충 다음과 같은 아시가루 조직이 존재했다.
　
유미 아시가루(弓足輕)
제일 역사적으로 오래된 조직으로, 전국 시대의 전투에서는 주로 총포대의 사격의 틈새나 탄약이 다했을 경우에 이용되었다. 또 날씨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어 연사가 유리하기 때문에, 단거리전 위주의 도구였지만 그래도 유효했다. 그러나 총포 전래 후는 주역의 자리를 빼앗겨 전국 시대 말기가 되면 배치수도 총이 많아졌다.
　
뎃포 아시가루(銃砲足輕)
총포 전래 이후에 점차 전투의 주역이 되었다. 가격이 비싸고 한 번 공격하면 다음 발사까지 손이 가고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당초는 명중 정밀도도 낮고 큰 비가 내리는 날에는 사용할 수 없는 등의 결점은 있지만, 그 위력은 강력한데다, 일제 사격 시에 발하는 큰 소리와 검은 연기는 큰 위압 효과도 있었다. 덧붙여서 뎃포 아시가루 부대를 인솔하는 직무는 뎃포가시라(銃砲頭)라고 불렀다.

나가라 아시가루(長柄足輕)
나가라는 창의 별칭으로, 무로마치 시대가 되면 사무라이들은 활보다 창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총포 전래 이전의 백병전에서는 창이 주역이며, 「이찌반야리(一番槍)」- 최초로 공을 세우는 것을 뜻함 -, 「○혼야리(○本槍)」- 시즈가다케(賤ヶ岳)의 칠본창(七本槍)이 유명하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나가라 아시가루 부대를 지휘하는 사람은 특히 용맹한 인물이 선택되어, 나가라 다이쇼(長柄大將) 혹은 야리부교(槍奉行) 또는 야리다이쇼(槍大將)등으로 불렸다. 토쿠가와가(德川家)의 오쿠보 히코자에몬 타다타카(大久保彦左衛門忠敎)등이 유명하다.

핫사시 아시가루(旗指足輕)
다이묘 혹은 대장의 군기를 지키는 역할을 맡는다. 전투원은 아니지만 명예로운 역으로 여겨져, 적에게 노려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용맹함과 더불어 수준도 갖춘 하급 사무라이가 임명되었다. 기일류(旗一流)에 대해 세 명이 한조로 지켰다. 이 대를 지휘하는 사람을 하타부교(旗奉行)라고 불렀다. 또한 군기 대신에 우마지루시(馬印)를 지키는 아시가루도 있었는 데. 이것을 우마지루시지(아시가루)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