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커밍스
어중이떠중이 | 2004-02-09 03:15:18
조회 2492 | 추천 4 | 다운로드 4
한국현대사를 단 몇 줄의 글로 감히 정의 내리기는 분명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굳이 주관적으로 정의내리자면 수탈, 피지배, 전쟁 그리고 독재에 대한 항쟁의 연속, 희생을 통한 주권회복의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쉬지않고 돌아가는 시계초침 같은 한국 현대사를 더이상 앞에 제시한 암울했던 과거사의 연속으로 기록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는 이미 쓰여진 역사를 통해 반성하고 그를 통해 앞으로의 발전계획을 수립해야함이 마땅합니다. 그 못지 않게 중요한 작업이 바로 우리 선대가 행했던 행적을 시대의 조류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의 이러한 관점에 비추어 미국의 한국학 석학으로 명성이 자자한 브루스 커밍스(시카고대 교수)를 바라보는 느낌이 매우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놀랍고 난감했습니다. 우선 그의 저서들 '한국전쟁의 기원'(일월서각)과 '한국현대사'(창비)를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그는 미국인으로서 한국을 한국 사람들보다 더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으니까요. 당시 한국의 실정을 보도한 언론매체는 물론 한국 철학, 문학, 풍속학, 전통, 고고사, 한국중세학, 일본사, 중국사까지 전 분야를 망라해서 담아낸 그의 저서들은 처음에는 기쁨으로 다가왔지만 책을 덮고 난 후엔 공포스러울 정도였으니까요. 마치 초야를 치루기도 전에 혼례식에 온 하객들에게 자신의 속살이 드러난 신부와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과연 한국에서, 한국인의 손으로 쓴 역사서 중에 위에 제시한 저서에 필적할 만한 저서가 몇 편이나 있을지 참담한 기분까지 들더군요.
그러나 저는 이러한 참담한 기분을 시련을 통해서도 눈부시게 발전한 현재의 '우리'의 모습을 통해 보듬을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거창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작은 나의 행실 하나도 어쩌면 현재형으로 진행되는 내 조국의 현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이 공간 '비밀'사이트 상에서 나름대로 조국에 대한 열정을 지니고 부국강병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회원님들이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이 분들을 통해서 미약하나마 한국군의 무기체계나 배치가 한 단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라는 사실이 더더욱 제 마음을 뿌듯하게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제 개인의 필요성에서 관심을 가졌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취미, 여가 생활로 즐기는 것도 좋고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활동이 결과적으로 국가에 도움이 된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따라서 여러분은 지금 한국현대사를 만들고 이끌고 동시에 재평가하는 위대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애국을 행하시는 비밀회원여러분.
저는 감히 당부의 말로 역사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관점을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역사적 사건은 표면적으로 보면 우연이지만 그 사건이 발생한 당시 주변까지 넓혀 속 안을 들여다보면 우연이라 할 수 없는 필연이 도사리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한국전쟁'의 기원을 강대국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역사적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동시에 '비밀'방의 '추태'(총체적이고도 명백한)가 개인 한 사람이 일으킨 어쩔 수 없는 분란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이러한 분란이 일어나게 된 연유에는 모든 회원들에게 다 책임이 있었으며 그에 따른 필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 어린 회원들은 이 방을 이끌던 선배회원들의 행실을 보고 영향을 분명히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회원 모두가 책임을 지고 좋은 선례를 많이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의가 바르지 못한 회원이 들어와도 오히려 이 방의 참모습이었던 따뜻함을 보고 감명을 받는 그런 방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폭력은 폭력을 낳고 화해는 서로간의 이해를 통해 실현되는 것 또한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말 또한 지극히 당연한 정언이라고 봅니다.
성인이 아닌 청소년들이 많이 오는 사이트라는 사실을 모든 회원들이 다시 한 번 인식하시고 채찍보다는 아우름을 통한 자각을 이끌어내는 모습이 더 보기 좋지 않을까요?
이야기가 곁 길로 샛습니다. 말도 길어졌습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고 크게는 민족을 돌아보게 만든 장본인 브루스 커밍스였습니다.
저는 저의 이러한 관점에 비추어 미국의 한국학 석학으로 명성이 자자한 브루스 커밍스(시카고대 교수)를 바라보는 느낌이 매우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놀랍고 난감했습니다. 우선 그의 저서들 '한국전쟁의 기원'(일월서각)과 '한국현대사'(창비)를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그는 미국인으로서 한국을 한국 사람들보다 더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으니까요. 당시 한국의 실정을 보도한 언론매체는 물론 한국 철학, 문학, 풍속학, 전통, 고고사, 한국중세학, 일본사, 중국사까지 전 분야를 망라해서 담아낸 그의 저서들은 처음에는 기쁨으로 다가왔지만 책을 덮고 난 후엔 공포스러울 정도였으니까요. 마치 초야를 치루기도 전에 혼례식에 온 하객들에게 자신의 속살이 드러난 신부와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과연 한국에서, 한국인의 손으로 쓴 역사서 중에 위에 제시한 저서에 필적할 만한 저서가 몇 편이나 있을지 참담한 기분까지 들더군요.
그러나 저는 이러한 참담한 기분을 시련을 통해서도 눈부시게 발전한 현재의 '우리'의 모습을 통해 보듬을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거창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작은 나의 행실 하나도 어쩌면 현재형으로 진행되는 내 조국의 현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이 공간 '비밀'사이트 상에서 나름대로 조국에 대한 열정을 지니고 부국강병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회원님들이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이 분들을 통해서 미약하나마 한국군의 무기체계나 배치가 한 단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라는 사실이 더더욱 제 마음을 뿌듯하게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제 개인의 필요성에서 관심을 가졌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취미, 여가 생활로 즐기는 것도 좋고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활동이 결과적으로 국가에 도움이 된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따라서 여러분은 지금 한국현대사를 만들고 이끌고 동시에 재평가하는 위대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애국을 행하시는 비밀회원여러분.
저는 감히 당부의 말로 역사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관점을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역사적 사건은 표면적으로 보면 우연이지만 그 사건이 발생한 당시 주변까지 넓혀 속 안을 들여다보면 우연이라 할 수 없는 필연이 도사리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한국전쟁'의 기원을 강대국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역사적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동시에 '비밀'방의 '추태'(총체적이고도 명백한)가 개인 한 사람이 일으킨 어쩔 수 없는 분란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이러한 분란이 일어나게 된 연유에는 모든 회원들에게 다 책임이 있었으며 그에 따른 필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 어린 회원들은 이 방을 이끌던 선배회원들의 행실을 보고 영향을 분명히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회원 모두가 책임을 지고 좋은 선례를 많이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의가 바르지 못한 회원이 들어와도 오히려 이 방의 참모습이었던 따뜻함을 보고 감명을 받는 그런 방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폭력은 폭력을 낳고 화해는 서로간의 이해를 통해 실현되는 것 또한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말 또한 지극히 당연한 정언이라고 봅니다.
성인이 아닌 청소년들이 많이 오는 사이트라는 사실을 모든 회원들이 다시 한 번 인식하시고 채찍보다는 아우름을 통한 자각을 이끌어내는 모습이 더 보기 좋지 않을까요?
이야기가 곁 길로 샛습니다. 말도 길어졌습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고 크게는 민족을 돌아보게 만든 장본인 브루스 커밍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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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 | 2004-02-09 | 추천 0
시지프스 | 2004-02-09 | 추천 0
시지프스 | 2004-02-09 | 추천 0
하마 | 2004-02-09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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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드라 | 2004-02-09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