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M1 철모

아마 이 M1철모에 대해서는 정말로 많은 분이 아실 듯 해서 사실 철모를 잘 모르는 제가 쓰기에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만..... 그래도 균형상 써야 할 것 같아 글을 씁니다.
아시다시피 미군의 M1 철모의 경우 2차 대전 후에 정말로 많은 나라들에서 채용을 하였고 대부분 자기 나라 사정에 맞게 조금씩 개량을 하기도 하였읍니다. 심지어는 이 M1 철모의 가장 큰 특징인 바깥 철모와 내부 안전모(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명칭이 어떻게 되는지 불확실하여 제 방식대로 '내부 안전모'라고 합니다.)로 나누어지는 철모의 '이중 구조' 조차도 이들 나라에 따라서는 아예 처음부터 단일하게 하나의 철모로 통으로(1 piece) 제조한 경우도 있었읍니다.

일단 미군이 사용하였던 M1 철모를 기준으로 제가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 글을 서 보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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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이 M1 철모는 2차대전 중인 1942년에 미군에 지급된 제식 철모로, 미군의 경우 1985년 신형 케블라 소재로 된 방탄철모(PASGT helmet)가 나오기까지 끊임없이 사랑을 받았던 철모이며 이 이외에도 정말로 많은 나라에서 사용되었던 철모로서 가장 성공적인 철모의 하나로 보아도 손색이 없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오늘날까지 '미군' 하면 제일 먼저 연상되는 이미지가 바로 이 M1 철모를 쓰고 다니는 모습이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우리의 경우에도 한참 동안 국군이 이 M1형 철모를 사용하였고, 그동안 철모에 대한 꾸준한 개량이 있어 왔지만 여전히 이 M1 철모의 형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지요.(물론 요즈음 신형 방탄 철모가 개발, 새로 지급된다는 뉴스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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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아시다시피 미군의 경우 1차대전 이후 영국의 브로디 철모(일명 토미 철모; 철모를 빙 둘러선 기다란 챙이 특징.)를 주욱 사용하였으며 이것을 미국에서는 이를 M1917 철모라고 명명, 제식화하였읍니다.
그리고 1936년에는 이 M1917 철모에서 안감(서스팬션) 부분을 일부 개량하여 이를 다시 M1917A1 이라는 제식 명칭을 붙이었으나 양자는 사실상 같은 철모 이었읍니다.


그런데 이 브로디 철모는 그 외관이 (보는 사람에 따라서) 조금 이상하게 보이기도 할 뿐만 아니라 실제 방어력 등에서도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정됨으로써 미군에서는 이를 대체할 신형 철모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즉, 영국의 브로디 철모의 경우 무게가 가볍고 제조 단가가 싸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형태적으로 본다면 철모의 위아래 높이가 너무 낮아서 얼굴 대부분이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따라서 파편 등으로부터 귀, 빰, 목 등을 거의 보호하지 못한다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점이 있었읍니다.)
실제로 2차대전 중 독일군이 신형철모 개발을 위해 여러 철모를 실험한 결과 등을 보면 이 브로디 철모가 최하위의 점수를 받는 등 상당히 문제가 있었던 철모이었지요
(참고; 물론 미군의 경우에도 영국의 브로디형 철모 말고도 몇 가지 실험적 성격의 철모들을 일시적으로 채택하기도 하였는데 예를 들면, 1917년에 개발된 Model 2 "Deep Salade" Steel Helmet 이라던지, 조금 뒤에 개발된 Model 5 Steel Helmet, 1918년에 개발된 Model 8 Steel Helmet, 소위 "Liberty Bell" Steel Helmet, 이라던지 Model 5A Steel Helmet 등이 있읍니다만 이들 철모들은 말 그대로 잠깐 사용된 일시적인 실험작에 불과하여 따로 다루지는 않겠읍니다. 그리고 미군의 경우에도 초창기에는 철모 대신 영국식 피트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경우도 많았읍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신형 철모의 개발에 힘을 쏟게 되는데 여기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된 사항은 머리 위와 옆에서 터지는 파편에 대한 방호력을 대폭 높이는 것이었읍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M1917 / 1917A1 철모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항들이 개선되도록 디자인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이 M1 철모는 1941년에 새로운 시제품이 나온 후에 드디어 1942년부터 제식화되게 됩니다.


이 M1 철모의 무게는 바깥 철모의 경우 약 1,000g 이고 내부 안전모의 경우 350g 정도이었읍니다.


이 M1 철모는 바깥 철모(outer shell)과 내부 안전모(helmet liner; 일명 화이바)가 완전히 별개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읍니다.
이에 따라 바깥 철모와 내부 안전모의 개발 생산도 각각 별개로 이루어지게 되는데, 즉 바깥 철모의 경우에는 미군 군수부(the Ordnance Department )에서 개발. 생산을 주관, 감독하고, 반면 내부 안전모(서스펜션과 턱받이 끈 부분 포함)의 경우에는 병참부서(the Quartermaster Department)에서 개발과 생산을 주관, 감독하는 이원적 구조이었읍니다.


일단 이 M1 철모가 제식화된 이후에는 곧 대량생산을 개시하여 2차대전 종전때 까지 약 2천2백만개 이상의 바깥 철모와 약 3천3백만개 이상의 내부 안전모가 생산되게 됩니다.
2차대전 동안의 구체적인 생산량은 보면, 1941년 323,510개, 1942년 5,001,384개, 1943년 7,648,880개, 1944년 5,703, 520개, 1945년 3,685,721개가 됩니다.


따라서 2차대전이 끝난 뒤가 되면 이렇게 많이 생산된 M1 철모가 그대로 잉여물자로 보관되게 되어 미군의 경우 한 동안 철모를 생산하지를 않았읍니다.(즉, 한국전쟁 등에 사용된 철모는 2차대전형 그대로라는 이야기임.)
그러다가 베트남 전쟁 때인 1966 ~ 1967년에 와서 2차대전형 M1 철모에 대한 여러가지 점이 개량되어 다시 1백만개가 생산되게 되고, 마침내 1980년대에 케블라 소재의 새로운 미군 방탄철모가 등장하면서 드디어 미군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미군에 있어서 이 M1 철모가 의장대용(주로 내부 안전모의 형태)으로 사용된다던지 아니면 미해군 특수부대인 SEAL에서 훈련용 철모로 사용된다던지 하는 식으로 약간의 명맥은 유지하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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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구조

이 M1 철모는 동시대에 등장한 어느 철모보다보 탄도학적으로 우수하게 디자인(쉽게 말해서 둥글게 디자인) 된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신형 철모의 개발에 힘을 쏟게 되는데 여기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된 사항은 방호력을 대폭 높이는 것이었읍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M1917/1917A1 철모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항들이 개선되도록 디자인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철모의 길다란 챙을 제거하고, 대신 귀 부분과 뒷목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이 부분까지 철모가 커버하도록 설계가 되게 됩니다.
즉, 그때까지 사용한 브로디 철모의 길다란 챙을 제거하고, 대신 귀 부분과 뒷목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이 부분까지 철모가 커버하도록 디자인이 되게 됩니다.
이에 1941년 2월에 'TS3' 이라고 알려진 시제품이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대단히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드디어 1941년 9월 최종 승인을 득하고 1942년에 전 미군에 공급할 제식 철모로 이 M1철모가 개발되게 됩니다.
(私見이지만, 제 개인적으로 2차대전 중 사용된 철모 중 가장 현대적인 철모들을 뽑아보라면 미군의 M1철모와 소련군의 SSh-39/40 철모, 그리고 이탈리아의 M-33 형 철모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하면 프랑스의 아드리안 철모의 경우에는 최초의 철모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큰 것이고, 독일군의 철모Sta hlhelm의 경우에는 철모 그 자체가 아니라 독일군이 전격전 등에서 보여준 놀라울 정도의 강인한 인상이 이 철모에 오버렙된 측면이 컸다는 점이고, 영국의 브로디 철모의 경우에는 소위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에서 사용한 철모라는 점 정도에 그 의의가 있기 때문이지요.)


이 M1 철모는 주조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처음부터 단일한 부분(1 piece)로 구성되었읍니다.

이 M1철모의 가장 큰 특징은 안과 밖의 2개의 철모가 겹쳐진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바깥 철모(outer shell)와 내부 안전모(helmet liner; '화이바' 라고 부르는) 라는 별개의 2개의 철모가 겹쳐진 상태로 되어 있다는 점 이지요.(이에 따라 턱받이 끈 부분도 안쪽 부분과 바깥쪽 부분으로 이원화 되게 됨.)


가)
우선 바깥 철모의 경우 그 재질은 철로 이루어졌으며 종종 'steel pot' 이라고 불리기도 하였읍니다. 그리고 이 바깥 철모의 끝 부분(rim)은 가늘고 긴 메탈 밴드(재질은 처음에는 스텐레스 스틸이었으나 1944년 이후에는 망간이 함유된 철로 바뀜)로 씌워져 마감 처리가 되었는데 이 때 이 'rim' 부분의 경우 메탈 밴드의 끝과 끝이 만나는 부분은 소위 솔기 처리(seam)가 되었는데 초기의 MA 철모의 경우에는 이 솔기부분이 철모의 앞 부분에 있었으나 후기형 M1 철모의 경우에는 이 솔기부분이 철모의 뒤쪽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바깥 철모의 양 측면에는 천으로 웨빙 처리를 한 '바깥 턱받이 끈'이 달려 있는데 이 '바깥 턱받이 끈'은 사각형 모양의 고정 고리(chin strap bail)에 의하여 철모에 직접 부착되어 있었읍니다.
이들 사각형 고정 고리의 경우 스텐레스 스틸로 만들어졌는데 바깥 턱받이 끈의 사각형 고정 고리(bail)의 경우 초기 모델의 경우 철모에 완전히 고정된 형태이었으나(따라서 일정한 충격이 이 고리bail에 가해질 경우 고리가 쉽게 휘어지거나 찌그러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가 일어남.) 후기에 가면 이를 개선, 회전식 고리(swivel)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미군 공수부대원들의 경우, 이 사각형 모양의 턱받이 끈 고정 고리(bail)의 형태가 사각형이 아닌 'D자형'인 경우도 있었읍니다.

바깥 턱받이 끈을 본다면, 처음에는 카키색이었는데 이것이 후기로 오면 올리브 드랩(olive drab) 색으로 바뀌게 되고 또한 금속제의 고정 클립(리벳이 아닌)으로 바깥 철모에 고정된 형태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1980년대에 오면 바깥 턱받이 끈의 재질이 나이론 등의 인공 섬유로 바뀌게 되기도 합니다.
바깥 턱받이 끈의 경우에는 2 부분(2 piece)로 구성되었고 이들을 버클이나 똑딱이 단추 등으로 서로 결합, 고정시키게 되었읍니다.


그런데 실제 전투가 벌어질 경우, 의외로 많은 미군 병사들이 아예 턱받이 끈을 전혀 매지 않고 철모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즉, 턱받이 끈들을 얼굴 아래로 주렁주렁 매달거나 아니면 철모 뒷편으로 빙 둘러 매는 형상), 이는 2가지 이유 때문이었읍니다.
하나는 백병전이 벌어질 경우에 만약 턱받이 끈을 꽉 맬 경우에 적이 M1 철모 뒷 부분을 손으로 홱 돌릴 경우 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하거나 최소한 균형을 잃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고 또 하나는 턱받이 끈을 꽉 매고 있는 경우에 주변에서 폭탄 등 강력한 충격이 가해질 경우 철모가 돌아가게 되어 목이 부러질 지 모른다는 것 때문이었읍니다.

물론 이 이유들은 반은 맞고 반은 잘못된 믿음입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M1철모를 착용할 경우, 턱박이 끈을 단단히 고정시킬 경우 초기형 철모(턱받이 끈 부분이 개선되기 전)의 경우에는 실제로 외부의 충격에 의하여 철모가 돌아가는 등 일이 몇몇 발생하여 착용자에게 목 부분에 심각한 충격울 주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철모 제작업자들은 이러한 점을 염두하여 외부 충격(15 파운드 이상의 충격)이 철모에 가해질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턱받이 끈의 탈착이 가능하도록 개량(ball-and-clovis release를 설치) 을 거치게 되는데, 따라서 이 개량된 턱받이 끈이 1944년부터 제식화되어 이후에는 외부 충격으로 철모가 돌아가서 목을 다치는 등의 일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물론 이 바깥 철모는 안쪽 철모 위에 덧대어 착용하는 것으로서 이를 곧바로 직접 머리 위에 쓸 수는 없었읍니다.
다만 실제 전투에 있어서는 안쪽 철모 위에 이 바깥 철모를 다시 착용하되 그 위에 천으로 된 위장커버나 그물망 등을 씌워서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읍니다.

이 바깥 철모의 경우도 초기형과 후기 형의 경우 그 외관이 조금 틀리다고 하는데 즉, 후기형 모델의 경우 철모 앞의 챙 부분이 조금 더 커지는 형태가 되어 전체적인 외관이 보다 부드럽게(유선형으로) 되었다고 합니다.(물론 이는 어느 정도 숙달된 자들만이 구별할 수 있는 차이점임.)

바깥 철모의 제조 회사는 McCord社(주된 제조업체)와 Schlueter Manufacturing 등의 회사이었읍니다. (혹자에 따라서는 이들 회사별로 미세한 차이점을 지적하기도 함. 예를 들어 McCord 버전과 Schlueter 버전의 차이점 등...)


나)
반면, 내부 안전모의 경우 그 재질은 (철이 아닌) 강화 플라스틱 섬유 등으로 되었는데, 바로 이 M1철모 착용자의 머리가 바로 이 내부 안전모 안에 들어가게 되는 바, 이 내부 안전모 안에는 충격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각종 서스펜션(가죽 재질)과 안쪽 턱받이 끈이 부착되어 철모 착용자의 머리에 맞게 알맞게 길이 조절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읍니다.
즉, 철모 착용자의 경우 (굳이 바깥 철모에 붙어 있는 바깥 턱받이 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내부 안전모 안에 부착된 안쪽 턱받이 끈 만으로으로 충분히 철모를 고정시킬 수 있는 구조이었고 더 나아가 아예 (안과 밖의) 턱받이 끈을 전혀 하지 않더라도 안쪽 철모의 서스팬션 등에 힙 입어 충분히 철모를 고정, 착용할 수는 있었읍니다.

이 내부 안전모의 경우 여러 부품들로 구성되었는데, 예를 들어 머리 정수리 부분이 닿는 서스펜션 부분의 경우에는 내부 안전모의 안쪽을 빙 둘러 장착이 되었는데 그 재질은 웨빙 처리를 한 면직물(처음에는 레이온으로 되어 있었으나 곧 카키색의 면직물로 바뀜. 그리고 2차 대전 이후에는 복합 인공 섬유소재로 다시 재질이 바뀜.)으로 되어 있었고 이들 서스팬션은 리벳 등으로 내부 안전모에 고정되어 있었읍니다. 이 서스팬션의 색깔의 경우 처음에는 카키 색이었지만 2차대전 이후에는 Olive Drab #7 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서스팬션에는 'sweat band' 가 빙 둘러져 있어 땀을 흡수하는 기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부 안전모에는 그 자체 턱받이 끈이 달려 있는데 그 재질은 가죽으로 갈색으로 되어 있었읍니다. 물론 이들 내부 안전모의 턱받이 끈의 경우에는 (다만 바깥 철모의 턱받이 끈과는 다르게 사각형 모양의 고정 고리(chin strap bail) 같은 것은 없었고) 직접 리벳 등으로 내부 안전모의 안쪽과 고정되어 있었읍니다. 물론 바깥 철모의 턱받이 끈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내부 안전모에 있는 내부 턱받이 끈으로도 철모의 고정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고요.
결국, (예를 들어 2차대전 중에 사용한 철모의 경우) 바깥 철모의 바깥 턱받이 끈의 경우 웨빙 처리가 된 카키색이었던 반면 안쪽 철모의 턱받이 끈은 갈색으로 된 미끈한 가죽 재질로 되어 있었읍니다.

이 내부 안전모를 제조하는 회사들 역시 여럿이었는데 예를 들면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Electric & Manufacturing Company)에서 대다수의 내부 안전모를 제작하였지만 그밖에도 다른 여럿 회사들(예: Firestone Tire and Rubber Company, The Hood Rubber Company, The ST. Clair Liner, Capac Manufacturing Company, Inland Manufacturing Division, International Molded Plastics INC 등등)에서도 그 제조를 담당하였읍니다. 물론 제조 회사별로 내부 안전모 안에 자신들만의 로고 등을 새겨 넣었읍니다.


다)
그런데 보통의 경우, 이 내부 안전모와 바깥 쪽 철모는 강하게 붙어 있어서 이 내부 안전모를 그렇게 쉽게 분리해 낼 수는 없었는데, 다만 이 M1 철모가 지나치게 낡았다던가 혹은 처음부터 의장대 용 등으로 따로 내부 안전모(helmet liner) 만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내부 안전모가 분리되어 따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었읍니다.

그리고 철모 도색에 대해 살펴보면, 미군용 M1 철모들은 대체로 칙칙한 올리브 색으로 칠해졌고, 그리고 반사도를 줄이기 위하여 이들 철모의 도색은 다시 소위, 톱밥 처리 등이 되게 됩니다.
부대 표식이나 계급 표식의 경우, 주로 철모 양 측면에 접착제(글루)를 이용하여 부착이 되었고 혹은 안쪽 철모(helmet liner)에 붙이기도 하였읍니다.
의무병과 소속 군인들은 철모 정면에 커다랗게 빨간 십자가를 부착(스텐실)하였고 반면, 헌병(군 경찰)의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흰 철모에 'MP' 라는 이니셜을 철모 정면에 부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M1 철모의 경우,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철모로써의 역할 이외에도 배게, 물주전자, 커피끓이는 그릇 등 및 더 나아가서는 망치 대용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소변용 그릇으로까지 널리 활용되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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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커버와 그물망

그리고 실제 전투현장에서는 바깥 철모 위에 천으로 된 위장 커버를 씌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그 자체가 위장의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철모 위에 나뭇가지, 잎사귀 등을 부착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철모 위에 그물망(net)를 부착하는 경우도 아주 많았는데, 처음에는 이 그물망이 철모의 제식 장비가 아니었기 때문에 주로 자동차용 위장 그물말 등을 잘라내어 사용하기도 하였읍니다.
막상 이 그믈망이 정식으로 제식화되게 된 것은 1944년 12월에 이르러서 입니다.
예를 들어, 소위 미 해병대형 위장무늬 커버(USMC camouflage helmet cover)의 경우, 태평양 전쟁터인 타라와 전투에서부터 미군에 보급되는데, 이 위장무늬는 물론 열대 지방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서 천을 뒤집어 사용(reversible)하는 것도 가능하였읍니다.

그런데 미군의 경우 철모를 철모로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망치나 해머 대용으로 사용하거나 잠잘 때의 배게, 물주전자 등으로도 널리 사용한 관계로 이들 그물망의 경우 철모의 맨 윗 부분부터 쉽게 닳아버리는 경향이 강했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잘 아시듯이 위장커버를 바깥 철모에 씌울 때에는 위장 커버의 끝을 이 바깥 철모와 내부 안전모 사이로 집어넣어 고정시켜 사용하였고요.

이 위장 커버에 대해 좀 더 알아본다면, 미 해병대의 경우에는 이 M1 철모가 막 보급되던 때부터 거의 위장 커버를 사용하였는데 이 위장 커버의 재질은 해링본 트윌(herringbone twill fabric)이었고 앞뒤로 바꾸어 쓸 수도 있었는데, 그 도색을 보면 앞면은 소위 'forest green 패턴'이었고 뒷면의 경우에는 'brown coral island 패턴' 이었읍니다. 따라서 주변 지형지물에 맞추어서 자신의 철모 위장 커버를 선택할 수 있었읍니다.
이 위장 커버는 미 해병대 뿐만 아니라 곧 미 육군에서도 널리 사용하게 되지요.
그리고 이들 위장 커버를 사용할 경우에는 그물망을 같이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그물망은 주로 추가로 자연 위장을 하거나(즉, 나뭇가지나 잎사귀 등을 꽃는 용도) 혹은 위장커버를 씌운 철모의 반사광을 추가로 줄이기 위함이었읍니다.
그리고 위장 커버와 그물망을 씌운 상태에서 다시 올리브 그린색의 고무밴드(추가 위장을 하거나 담뱃갑, 무좀약, 살충제 등을 끼울 경우를 대비한)를 철모에 빙 두르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읍니다.
그리고 베트남 전이 한창이던 1967년경부터는 이러한 위장 커버 위에 자신이 사랑하는 애인 이름이나 자신의 고향 마을의 이름 등을 서 넣는 경우도 눈에 띄게 많아집니다.


그런데 이 위장 커버의 경우 그 이후에 여러 다양한 형태가 등장하게 되는데, 특히 1960년대에 들어오면 소위 미첼 패턴(Mitchell pattern)이 전면에 등장하게 되는데, 특히 베트남 전쟁의 경우 이 미첼 페탄의 위장 커버가 널리 사용되게 되어 (베트남에 있는)미군의 기본 제식 장비로 이 위장 커버(미첼 페턴의)를 채택하기도 하지요. 이 위장커버에는 조그맣게 슬롯(가늘고 긴 조그만한 구멍)이 뚤려 있었는데 이 슬롯으로 나뭇잎 등을 직접 꽃을 수 있도록 하였읍니다.

물론 이들 미군의 위장 커버의 경우 주 사용 무대가 어디이냐에 따라 색깔 구성과 패턴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베트남 전쟁의 경우를 보면 주 무대가 밀림지대이었던 관계로 위장 커버에서 녹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게 됩니다.
반면 유럽 전선(유럽 주둔 미군)의 경우에는 소위 우드랜드 패턴(woodland camouflage)으로 색깔과 패턴이 바뀌기도 합니다. 유럽에서 사용된 이 우드랜드 패턴의 경우는 (베트남전에서 사용한) 미첼 페턴과 다르게 뒷면에는 위장 패턴이 그려져 있지 않아 앞면만 사용가능하였는데, 베트남전이 종결된 뒤에는 더 이상 정글 전투를 가정한 미첼 페턴이 필요하지 않게 되어 미군의 경우에는 주로 이 우드랜드 패턴이 위장커버의 대세를 이루게 됩니다.


물론 겨울철에 눈이 오는 지역(예: 독일)의 경우에는 위장 커버가 아닌 하얀색의 천을 철모 위에 씌우게 되지요. 이 흰 커버는 정식 제식 물자가 아니었던 관계로 많은 미군 병사들이 그들의 셔츠를 찢는 등 자체 조달을 하여 흰 커버를 만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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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 모델

M1 철모의 경우 몇몇 변형이 있기는 하지만 외관상 보이는 변화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얼핏 보면 잘 구별이 않됨.)
그러나 몇몇 변형 모델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M2 철모(1942 ~ 1944)
공수부대용으로 나온 첫번째 변형이 바로 M2 철모인데, 가장 큰 특징은 그 외관(옆에서 보았을 때)이 기존의 M1철모에 비하여 보다 '부드럽게'(조금 유선형이라는 의미, 즉 철모 앞쪽의 챙 부분이 조금 더 커져 전체적으로 보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는다는 정도의 의미. 그렇지만 외관상의 변화는 크지 않아서 얼핏 구별이 잘 되지는 않음.) 처리된 점과, 철모 내부면에서 (M1 철모와 비교할 때) 바깥 턱받이 끈을 바깥 철모에 이어주는 고정 고리(bail)의 모양이 (보통의 M1철모와 다르게) 'D자형' 이라는 점에서 달랐읍니다.
그리고 바깥 철모의 바깥 턱받이 끈과 내부 안전모의 턱받이 끈에 각각 똑닥이 단추(fastener)가 추가로 일렬로 4개씩 달려 있다는 점도 달라지는데, 따라서 철모를 착용할 경우에는 바깥 철모에 추가로 붙은 똑딱이 단추를 내부 안전모의 똑딱이 단추로(자기 머리 사이즈에 맞는 단추로) 연결, 고정시키는 형태(소위 A yokes 형태)이었읍니다. 이런 다음에 바깥 철모의 턱받이 끈과 내부 안전모의 턱받이 끈으로 다시 고정시키는 형태이었읍니다.(이는 뒤에 나오는 M1C철모의 경우도 동일.)
그런데 이 M2 철모의 D자형 고정 고리의 문제점은 내구성이 약해서 약간의 충격이 가해지면 쉽게 떨어지거나 부러진다는 점에 있었읍니다. 따라서 그러한 문제점으로 인하여 이 M2 철모는 오래 사용되지 못하고 M1C 철모로 곧 대체되지요.(제조회사는 McCord社 이고 생산 갯수는 148,000여개에 불과.)


M1-C 철모
이는 공수부대용 변형모델인데, 이 M1C 철모의 경우 그 외형적인 부분 보다는 주로 안쪽 안감(liner) 부분에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 것이었읍니다. 이 철모의 경우 2치대전 중에 개발이 되어 그 때까지 공수부대용 철모로 쓰이던 M2 철모를 곧바로 대체하게 됩니다.
특히 이 M1C 철모는 턱받이끈 부분의 개선이 크게 이루어져 그 이전의 M1, M2 철모와 구별되는데, 즉, 내부 안전모에 있는 안쪽 턱받이 끈의 가운데에 아주 두툼하게 '패딩' 처리가 이루어져 착지시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하였고, 특히 낙하, 착지 과정의 충격으로 바깥 철모(outer shell)와 내부 안전모(helmet liner)가 분리되거나 턱받이 끈이 벗겨지지 않도록 많은 개량이 이루어졌읍니다.
그리고 M2철모의 문제점이던 D자형 고정고리(약한 내구성이 문제이었음.) 대신 위 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가변식 고리(swivel bail)를 장착하였읍니다.
그박의 사항은 이전의 M2철모와 거의 동일한데, 예를 들어 이전의 M2철모의 경우와 거의 동일하게 바깥 철모의 바깥 턱받이 끈과 내부 안전모의 턱받이 끈에 각각 똑닥이 단추(fastener)가 추가로 달려 있었다는 점 입니다. 즉 각각 일렬로 4개씩 달려 있는(머리 크게에 맞게 조절 가능하도록) 똑딱이 단추를 이용, 바깥 턱받이 끈에 추가된 똑딱이 단추를 내부 안전모의 똑딱이 단추로(자기 머리 사이즈에 맞게) 연결, 고정시키는 형태(소위 A yokes 형태)이었읍니다.
이런 다음에 바깥 철모의 턱받이 끈과 내부 안전모의 턱받이 끈으로 다시 고정시키는 형태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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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채택

이 M1 철모의 경우 2차 대전 이후 정말로 많은 나라들에서 제식 장비로 채택을 하게 됩니다.
혹은 이 미군의 M1 철모를 거의 그대로 참조한(모방이란 말을 굳이 쓰지 않는다면) 형태의 철모를 사용하게 되지요.
예를 들어 서독 같은 경우는 그들의 Stahlhelm을 버리고 (사실상)미군의 M1철모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고, 자존심 강한 프랑스의 경우도 2차 대전 이후에는 그들의 아드리안 철모를 버리고 사실상 미군의 M1철모를 거의 그대로 카피한 오탄 철모(Otan helmet M1951)을 사용하게 됩니다.(툭히, 프랑스의 경우 인도차이나 전쟁 때에는 아예 미군의 M1 철모를 대량 공여받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캐나다 군, 네덜란드 군, 오스트레일리아(호주) 군 같은 경우도 미군형의 M1철모를 그대로 사용하고요.
굳이 이 미군의 M1형 철모를 채용한 나라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많은 나라가 이 철모(의 변형)을 채택하였지요.
(私見; 혹자에 따라서는 각 나라별로 미군의 M1 철모를 그대로 사용한 것은 아니고 약간씩의 변형을 가하여 사용하였다고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 차이는 무시할 만 하다고 생각.)

이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독일 등 추축국이 무조건 항복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독일 식의 Stahlhelm 철모를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정치적 환경 때문일 것이지요.
이밖에도 몇 가지 실질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많은 나라들의 경우 예산이 충분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굳이 독자적인 형태의 철모를 개발할 여유가 없었던 것도 그 하나의 이유가 됩니다.



*** 출처 ***
위키피디어
http://www.olive-drab.com/od_soldiers_gear_m1_helmet.php (M1 철모의 개발과정과 특징을 설명)
http://www.toppots.net/main.php?do=home&action=home (미군의 시기별 M1 철모에 대한 자료와 사진 등)
http://www.hardscrabblefarm.com/ww2/dating_m1.htm (미군의 M1철모의 시기별 각종 세세한 차이점 등을 도표화)
http://jmurrayinc1944.com/www/virtualmuseum.htm (미군 M1 철모에 대한 여러 자료)
http://www.epicmilitaria.com/section.php/140/1/american-helmets-caps (M1 철모와 관련된 위장 커버 등에 대한 사진 등)
http://david.brubakers.us/Vietnam/index.html (미군의 철모 등 각종 장비에 대한 사진과 짧은 설명글)
http://www.anbratt.se/helmets/se_m21/othernations.html (여러 나라의 철모들을 비교)
http://www.nyc-techwriters.com/militaria/american_helmets.htm (미군의 철모 변천사에 대한 사진과 글)
http://home.att.net/~medichelmet/ (미군 위생병용 M1 철모에 대한 수집 사진과 설명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