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月光)과 히로뽕

알렉산드로프 | 2008-08-22 22:14:58

조회 12717 | 추천 5 | 다운로드 18

글 작성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제공

크게 | 작게

프린트

음....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Moonlight" 이야기가 아닙니다.

구일본 해군 야간전투기 월광(月光)

태평양전쟁이 한창인 1943년, 일본군은 라바울 전선에서 B-17 폭격기의 야간폭격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구일본 해군 제251항공대의 고조노 야쓰오(小園 安名) 중좌는 1942년부터 활약한 2식 육상정찰기 동체에 30도의 경사각을 가진 20mm 중기관총을 장착하여 야간 공습을 하는 B-17 폭격기 격추에 성공합니다.
이에 구일본 해군 본부에서는 2식 육상정찰기를 개조한 야간 전투기를 제식화 합니다.

이것이 야간 전투기 "월광(月光)" 입니다.
보통 일본 군용기가 xx 식(式) 전투기(또는 폭격기)로 불리는 것과 달리 "월광"이 바로 정식 제식명이 됩니다.

주간 전투와 달리 야간전투에서는 시야가 불량하므로 폭격기의 밑에서 경사각을 가진 기관총으로 공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여겼으며 실제로 야간 폭격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B-29가 일본 본토를 공습하면서 주간에는 P-51 머스탱 전투기를 호위하에 폭격을 하였으나 야간에는 B-29 폭격기 단독으로 공습하였습니다.
이때 "월광" 야간전투기가 요격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B-29를 격추하는 전과가 있었으나 이는 고고도 폭격이 아닌 중고도로 폭격기가 내려왔을때 전과였습니다.
그리고 적은수의 야간전투기, 탑재한 탐지 레이더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과 능력있는 조종사 부족등으로 미군의 전력손실에는 거의 영향이 없었습니다.

"월광" 전투기의 에이스는 구로토리 시로(黑鳥四郞)소위와 쿠라모토(倉本十三) 비행사관 콤비가 이룬 B-29 6기 격추입니다. 그중 5기는 하루밤에 격추한 B-29 폭격기 였습니다.

그런데 "월광" 전투기 탑승원들은 야간의 시야 향상용으로 알약 형태의 히로뽕을 먹었습니다.
당시 히로뽕은 두려움과 피로감을 없애는 명약(?)으로 일본군에게 많이 애용 되었습니다.
자살 특별공격대인 가미가제 특공대원에게 먹인건 잘 알려진 사실이죠.
일반인들에게 시판도 되었었습니다.

"월광" 전투기 에이스였던 구로토리 소위와 쿠라모토 비행사관은 전쟁이 끝난후 히로뽕의 심각한 부작용으로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스크랩

이미지
실제 크기로 보시려면 클릭해 주세요
월광 야간전투기.jpg
실제 크기로 보시려면 클릭해 주세요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월광 야간전투기 01.jpg
실제 크기로 보시려면 클릭해 주세요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월광 야간전투기 02.jpg
실제 크기로 보시려면 클릭해 주세요
히로뽕-ヒロポン 광고, 항공 아사히 1943년 1월호.jpg
실제 크기로 보시려면 클릭해 주세요
히로뽕-ヒロポン 광고, 항공 아사히 1944년 2월호.jpg

이전 다음

목록

댓글 [10]

이전 1 다음

로그인 | 회원가입

등록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