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사이트랑은 다소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뉴스(세계)를 보다가 버럭 오바마. 콘돌리짜 라이스 같은 흑인계 미국 정치인들의 이름이 자주 들락거리는데.... 마침 캐나다 총독인 이 마카엘 쟝(Michaëlle Jean, 1957 ~ ) 이라는 여인 생각이 나서 글을 쓰게 되었읍니다.

아시다시피 캐나다는 입헌군주국으로 영국의 엘지자벳 2세 여왕이 국가의 원수이고 이 영국 여왕에 의하여 총독이 캐나다에 파견되어 섭정을 하는 식(물론 형식)으로 되어 있지요.

현재 캐나다 총독은 여성인 미카엘 쟝(Michaëlle Jean) 이란 여성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카리브 해의 조그만 나라(이자 아메리카 대륙 최빈국)인 아이티 출신의 흑인입니다.
어떻게 보면 흑인 출신인 그녀가 영국 엘리자벳 2세 여왕의 대리인으로 캐나다 총독의 자리까지 올라간 것 자체가 '인간 승리의 드라마' 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녀는 아이티에서 무지막지한 독재자인 프랑수아 뒤발리에 정권 시기인 1968년 가족들과 함께 캐나다 퀘벡으로 망명(그녀의 아버지가 당시 아이티의 반체제 인사이었음.)을 가게 되지요.
그녀는 이후 엄청 열심히 공부를 하였던 것 같은데 캐나다 퀘벡의 몬트리얼 대학에서 비교 문학 학사 학위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탈리아의 피렌체 대학교, 페루자 대학교, 밀라노 대학교 등에 수학하였고 현재 그녀가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는 프랑스어, 영어, 크레올어(아이티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언어로 프랑스 어를 기본으로 하여 아프리카 흑인, 인디안 풍의 어휘를 상당히 추가한 언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 어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읍니다.

그녀는 특히 캐나다에서 매맞는 여성들을 위한 쉼터 같은 기구를 운영하기도 하였고(1979 ~ 1987), 이후에는 캐나다 이민국에서 이민 업무를 담당하기도 하였는데 이 때 그녀 자신이 이민자 출신으로 이민자들이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이해하여, 이에 관한 여러 편의 글을 쓰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읍니다.

동시에 미카엘 쟝은 전도유망한 저널리스트에 르포르타주 기자이면서 영화 제작자이기도 하였고, 동시에 라디오-캐나다Radio-Canada에서 근무를 하기도 하였는데, 이후 이 라디오-캐나다에서 뉴스를 진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읍니다.

그녀는 프랑스 출신의 영화감독인 쟝-다니엘 라퐁(Jean-Daniel Lafond)과 결혼하여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는데, 그녀는 남편인 장-다니엘 라퐁과 함께 여러 편의 영화를 제작하기도 하였으며 특히 그 중 Haïti dans tous nos rêves ("Haiti in All Our Dreams")라는 영화는 캐나다에 큰 반향을 안겨 주었읍니다.

2005년 9월27일 그녀는 영국의 엘리자벳 2세 여왕에 의하여 드디어 캐나다 총독으로 임영되는데 이 때 엘리자벳 2세 여왕은 그녀를 극구 칭찬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She is a woman of talent and achievement. Her personal story is nothing short of extraordinary. And extraordinary is precisely what we seek in a Governor General — who after all must represent all of Canada to all Canadians and to the rest of the world as well."...)....

결국 그녀는 특별히 어떤 정치적 배경 같은 것이 全無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또 흑인이고 그것도 최빈국인 아이티 출신의 이민자에다가, 특히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캐나다에서 최고의 지위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인 장-다니엘 라퐁의 경우 프랑스와 캐나다의 이중 국적자이고 그녀 역시 남편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캐나다 이중 국적자 임에도 불구하고 영국 여왕에 의하여 캐나다 총독에 임명된 점에서도 독특한 면이 있읍니다. 물론 그녀는 프랑스 국적을 캐나다 총독에 임명되기 직전에 포기하였읍니다.

그녀의 캐나다 총독 취임사는 첫 마디부터가, 그녀 자신이 나이, 피부색, 정치적 배경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캐나다 사람에게 기꺼이 다가가는 이웃과도 같은 총독이 되겠다는 것이었고, 현재까지 그녀는 이러한 약속을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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