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 육군박물관의 이해할 수 없는 전시물들
아나디르 | 2008-07-21 12:03:32
조회 10293 | 추천 3 | 다운로드 9
현재 태릉 육군사관학교 옆에 마련된 육군 박물관을 생각해보면 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전시물들이 있읍니다.(참고로 제가 태릉의 이 육군박물관을 찾아본 것은 몇 년 전이어서 지금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읍니다만... 따라서 이하의 내용은 제가 찾아가 본 몇년 전을 기준으로 합니다.)
첫재, 옥외 전시실의 한 가운데에는 러일전쟁 때의 러시아군과 일본군이 사용한 대포들이 있는데 이 러일전쟁은 우리에게는 기억하기도 싫은 전쟁으로 이로 인하여 우리 대한 제국은 일본의 보호식민지가 되지요.
그런데 왜 육군 박물관에, 그것도 옥외전시실의 한 가운데에 왜 이런 류의 무기가 떡 하니 자랑스럽게 놓여 있는지 모르겠읍니다.(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전시된 것들도 전시물로서의 가치도 그다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은 한민족의 나라로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딛고 일어난 나라입니다.
저는 오히려 휴전선 비무장 지대 어디엔가 슬쓸히 놓여 있을 구멍뚫린 국군의 녹슨 철모 같은 것이 후세의 우리들에게 말 없는 교훈을 주는 바, 이런 주인없는 '구멍뚫린 국군의 녹슨 철모' 같은 것이 오히려 그 자리에 놓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박물관 안의 실내 전시실을 보면 일제시대 편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곳에 놓여 있는 무기류 중 일본에서 제작된 총기류의 경우에 그 제작년대와 관련하여 황기(皇紀) 몇년 혹은 소화(昭和) 몇년 이라고 씌여진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몇 년 전 제가 이것을 보고 순간 피가 거꾸로 끓어올라 격렬한 분노를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아시다시피 이 '황기' 라고 하는 것은 일본의 허황과 사기, 거짓으로 가득찬 소위 그들의 역사(소위 만세일계의 황실사 라고 하던가)에 따를 때 초기 1대 왕(그들의 이름으로는 천황)부터의 기간이지요. 아마 1930년대말의 어느 해 이던가가 황기 2000년 일것이고요.(그래서 2차대전 초기에 활약한 구일본군 제로 비행기의 제로 라는 명칭이 여기에서 나옴,)
더욱이 이 '황기' 라는 표현은 일본에서도 아주 극단적인 극우파가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는데 이런 표기가 우리나라의 무기 전시실에 떡 보란 듯이 붙어 있으니 정말로 답답하고 허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감정이 나올 수 밖에 없지요.(물론 몇 년 전 제가 보았을 때의 기준입니다.)
그리고 '소화' 몇 년이라는 표현도 그에 못지않게 문제가 상당히 많은데, 우리는 오늘날 서기를 사용하지 일본인들처럼 왕(그들의 말로는 천황)의 연호를 사용하지 않습니다.(그리고 일본인들도 대외적으로는 역시 서기를 사용함.)
여기가 아직도 일본의 식민지인가요?
여기는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 입니다.
(참고로 몇년전인가 서프라이즈 라는 tv를 보다가 놀란 적이 있는데 즉 일본의 '하치'라는 개 이야기가 나오고 이것이 대단히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그려져 있었읍니다. 정말로 어이가 없는 순간인데요.... 이 하치 이야기의 내용인 즉, 어느 일본인 교수 가족이 집 잃은 떠돌이 개를 자기 자식처럼 키웠는데 그 교수가 죽은 후에도 그 하치 라는 개는 그 주인의 은혜를 잊지 않고 매일 생전의 그 교수가 출퇴근하던 시각에 기차역으로 가서 그 죽은 주인이퇴근하는 시간까지 꼼짝않고 그 자리를 매일 지켰다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이 이야기 자체가 후세의 연구에 다르면 완전히 거짓일뿐만 아니라(하긴 일본인들이 자랑하는 것들 중에는 이런 식으로 거짓으로 가득 찬 왜곡 그 자체인 것이 많지요.) 더 문제는 이 이야기는 과거 일제시대에 수신교과서(오늘날로 말하면 도덕 인데 실제로는 무조건적인 천황숭배와 내선일체를 강요하는 것에 다름 아님.)에 버젓이 실려서 천황숭배를 위한 이데올로기(그러니까 한낱 미물인 개(犬)도 그러할진데 소위 황국의 신민들이라면 천황의 은혜를 죽어서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의 대표적인 것으로 세뇌를 시켰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오늘날 버젓이 공중파 tv에서 아름다은 이야기로 소개되어 방송되다니요.... 정말로 어이가 없는 순간입니다.)
셋째, 육군박물관의 야외에 고 박정희 대통령의 의전차량(캐딜락)이 전시되어 있는데 저는 정말로 이를 이해할 수 없읍니다.
왜 대통령 의전차량이 이 육군박물관에 있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읍니다. 그런 것이라면 차라리 지금 건립되고 있는 박정희대통령 기념관에 있어야지 이 육군박물관에 있을 이유가 없지요.
더군다나 그 보존상태가 엉망이었는데 쯕 표면에는 온갖 낙서가 되어 있었고 또 차량의 보존상태도 상당히 않좋아서 (가까이에서 보면)차량의 도장의 경우 거의 누더기가 될 정도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ps: 요즈음 독도 문제로 이웃 섬나라에서 상당히 도발을 하고 있는데 불현듯 묯년전에 가 보았던 육군박물관에 대한 기억이 불현듯이 나서 글을 올리게 되었읍니다.
(제가 말씀드린 제작연도가 황기나 소화로 표시된 일제시대 무기(주로 일본제 총기)에 대해서 육군박물관 폼페이지 등에 유리 안에 전시된 상태 그대로의 사진은 않나와 있군요. 그렇다고 제가 몇 년 전에 그 때 찍어놓았던 사진도 없고요....다고 바쁜 요즈음 일부러 다시 태릉까지 갈 수도 없는 것이고요....
분명히 황기 몇 년(제작년도)런 식으로 씌여져 있었읍니다.
오죽 하면 제가 처음에는 서기로 표시가 되었을 것이고 참고로 소화나 황기로 부가적으로 표시된 것이 아닐까 하고 찾아보았으나 서기로는 전혀 표시않된 채 그냥 황기 몇년, 소화 몇년 이렇게만 되어 있어서 황당했었던 기억도 나는군요.)
***참조
육군박물관 홈페이지 http://museum.kma.ac.kr/kor/dis/rel.html
첫재, 옥외 전시실의 한 가운데에는 러일전쟁 때의 러시아군과 일본군이 사용한 대포들이 있는데 이 러일전쟁은 우리에게는 기억하기도 싫은 전쟁으로 이로 인하여 우리 대한 제국은 일본의 보호식민지가 되지요.
그런데 왜 육군 박물관에, 그것도 옥외전시실의 한 가운데에 왜 이런 류의 무기가 떡 하니 자랑스럽게 놓여 있는지 모르겠읍니다.(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전시된 것들도 전시물로서의 가치도 그다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은 한민족의 나라로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딛고 일어난 나라입니다.
저는 오히려 휴전선 비무장 지대 어디엔가 슬쓸히 놓여 있을 구멍뚫린 국군의 녹슨 철모 같은 것이 후세의 우리들에게 말 없는 교훈을 주는 바, 이런 주인없는 '구멍뚫린 국군의 녹슨 철모' 같은 것이 오히려 그 자리에 놓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박물관 안의 실내 전시실을 보면 일제시대 편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곳에 놓여 있는 무기류 중 일본에서 제작된 총기류의 경우에 그 제작년대와 관련하여 황기(皇紀) 몇년 혹은 소화(昭和) 몇년 이라고 씌여진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몇 년 전 제가 이것을 보고 순간 피가 거꾸로 끓어올라 격렬한 분노를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아시다시피 이 '황기' 라고 하는 것은 일본의 허황과 사기, 거짓으로 가득찬 소위 그들의 역사(소위 만세일계의 황실사 라고 하던가)에 따를 때 초기 1대 왕(그들의 이름으로는 천황)부터의 기간이지요. 아마 1930년대말의 어느 해 이던가가 황기 2000년 일것이고요.(그래서 2차대전 초기에 활약한 구일본군 제로 비행기의 제로 라는 명칭이 여기에서 나옴,)
더욱이 이 '황기' 라는 표현은 일본에서도 아주 극단적인 극우파가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는데 이런 표기가 우리나라의 무기 전시실에 떡 보란 듯이 붙어 있으니 정말로 답답하고 허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감정이 나올 수 밖에 없지요.(물론 몇 년 전 제가 보았을 때의 기준입니다.)
그리고 '소화' 몇 년이라는 표현도 그에 못지않게 문제가 상당히 많은데, 우리는 오늘날 서기를 사용하지 일본인들처럼 왕(그들의 말로는 천황)의 연호를 사용하지 않습니다.(그리고 일본인들도 대외적으로는 역시 서기를 사용함.)
여기가 아직도 일본의 식민지인가요?
여기는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 입니다.
(참고로 몇년전인가 서프라이즈 라는 tv를 보다가 놀란 적이 있는데 즉 일본의 '하치'라는 개 이야기가 나오고 이것이 대단히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그려져 있었읍니다. 정말로 어이가 없는 순간인데요.... 이 하치 이야기의 내용인 즉, 어느 일본인 교수 가족이 집 잃은 떠돌이 개를 자기 자식처럼 키웠는데 그 교수가 죽은 후에도 그 하치 라는 개는 그 주인의 은혜를 잊지 않고 매일 생전의 그 교수가 출퇴근하던 시각에 기차역으로 가서 그 죽은 주인이퇴근하는 시간까지 꼼짝않고 그 자리를 매일 지켰다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이 이야기 자체가 후세의 연구에 다르면 완전히 거짓일뿐만 아니라(하긴 일본인들이 자랑하는 것들 중에는 이런 식으로 거짓으로 가득 찬 왜곡 그 자체인 것이 많지요.) 더 문제는 이 이야기는 과거 일제시대에 수신교과서(오늘날로 말하면 도덕 인데 실제로는 무조건적인 천황숭배와 내선일체를 강요하는 것에 다름 아님.)에 버젓이 실려서 천황숭배를 위한 이데올로기(그러니까 한낱 미물인 개(犬)도 그러할진데 소위 황국의 신민들이라면 천황의 은혜를 죽어서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의 대표적인 것으로 세뇌를 시켰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오늘날 버젓이 공중파 tv에서 아름다은 이야기로 소개되어 방송되다니요.... 정말로 어이가 없는 순간입니다.)
셋째, 육군박물관의 야외에 고 박정희 대통령의 의전차량(캐딜락)이 전시되어 있는데 저는 정말로 이를 이해할 수 없읍니다.
왜 대통령 의전차량이 이 육군박물관에 있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읍니다. 그런 것이라면 차라리 지금 건립되고 있는 박정희대통령 기념관에 있어야지 이 육군박물관에 있을 이유가 없지요.
더군다나 그 보존상태가 엉망이었는데 쯕 표면에는 온갖 낙서가 되어 있었고 또 차량의 보존상태도 상당히 않좋아서 (가까이에서 보면)차량의 도장의 경우 거의 누더기가 될 정도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ps: 요즈음 독도 문제로 이웃 섬나라에서 상당히 도발을 하고 있는데 불현듯 묯년전에 가 보았던 육군박물관에 대한 기억이 불현듯이 나서 글을 올리게 되었읍니다.
(제가 말씀드린 제작연도가 황기나 소화로 표시된 일제시대 무기(주로 일본제 총기)에 대해서 육군박물관 폼페이지 등에 유리 안에 전시된 상태 그대로의 사진은 않나와 있군요. 그렇다고 제가 몇 년 전에 그 때 찍어놓았던 사진도 없고요....다고 바쁜 요즈음 일부러 다시 태릉까지 갈 수도 없는 것이고요....
분명히 황기 몇 년(제작년도)런 식으로 씌여져 있었읍니다.
오죽 하면 제가 처음에는 서기로 표시가 되었을 것이고 참고로 소화나 황기로 부가적으로 표시된 것이 아닐까 하고 찾아보았으나 서기로는 전혀 표시않된 채 그냥 황기 몇년, 소화 몇년 이렇게만 되어 있어서 황당했었던 기억도 나는군요.)
***참조
육군박물관 홈페이지 http://museum.kma.ac.kr/kor/dis/re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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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펜리스펜릴 | 2008-07-24 | 추천 0
Mankind | 2008-07-21 | 추천 0
STAUFFENBERG | 2008-07-21 | 추천 0
육군의장대인가요? 육군에서 실시하는 전통무예 시연에관한 것입니다.
적어도 조선 육군의 무예를 시연하는것이고 정통성을 보여주기위한 행사라면 복식과 고증문제는 신경써야하는데. 이게 전혀 안되어 있습니다.
용산인가요? 그 행사 동영상보고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
정 자신없으면 전문가를 찾아가보던가 아니면 수원에와서 시연하는걸 직접한본 보고 가던가...
외국사람들이 정말 그것이 전통복식과 무기인줄 알고간다면 이거 이거 나라망신이 아닐수 없습니다.
윤형진 | 2008-07-21 | 추천 0
년도 표기는 좀 그렇군요. 뭐 서기를 쓰고 참고용으로 병기할수야 있겠지만<br>
소와는 몰라도 황기는 좀 그렇군요.<br>
박정희 전 대통령 차는 황당한 전시물이고..(전문성 결여를 보여주는 사례?)
<br>
T-34/85는 옛날에 여의도 안보 전시관에 있던 놈인가 보네요. 거기도 저렇게 전시되어 있었는데...<br>
그래도 저 뒤에 보니 M-26 퍼싱도 있나 보네요? 국내 전시관에는 다 M-46뿐인데.
안덕래 | 2008-07-21 | 추천 0
dkndr | 2008-07-21 | 추천 0
이무기 | 2008-07-21 | 추천 0
육사가야지 | 2008-07-21 | 추천 0
reybun | 2008-07-21 | 추천 0
아나디르 | 2008-07-21 | 추천 0
계림 | 2008-07-21 | 추천 0
막강심리 | 2008-07-21 | 추천 0
reopard2 | 2008-07-21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