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9 - 1883년의 태평양 전쟁 : 지상전01(피사구아 상륙부터 타크나 전투)
아나디르 | 2008-06-26 14: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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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육지에서의 전투(지상전)
3-4-1. 개요
해전에서 칠레 해군이 대승을 거두고 재해권을 완전히 장악한 가운데 본격적인 지상전이 시작됩니다.
이 때 칠레 육군의 목표는 페루 남부지방인 타라파카(Tarapaca) 지역(아리카 항구, 이키케 항구 등)의 장악이었는데 왜냐하면 재해권을 장악한 상태에서 본격적으로 볼리비아-페루 연합군과 싸우기 위해서는 교두보의 확보가 필수적인데 이 타라파카 지역이 해군함정을 이용한 물자수송 및 병력운반을 위한 최적의 요충지이었기 때문입니다.
칠레군의 경우, 해전에서 크게 승리하여 사기도 굉장히 높은데에다가 또한 재해권을 장악함으로써 유럽 각국으로부터의 신형 무기의 수입과 여러 장비의 조달이 원할하게 이루어졌으며 또한 앞서 무혈 점령한 안토파가스타 지역으로부터의 조세 수입도 상당하여 전쟁 수행에 필요한 재원 조달에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이었읍니다.
반면, 이에 맞서는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사기도 형편없고 도덕적 해이(즉, 전투 중 도망자의 속출)까지 겹치는 등으로 말미암아 계속 후퇴를 거듭하게 됩니다. 이 때 특히 연합군의 일원인 볼리비아가 보여 준 도덕적 해이는 지금까지도 웃음거리가 될 정도입니다.
이후 지상전은 사실상 칠레 육군과 페루 육군간의 전투 양상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몇몇 결정적인 전투에서 페루 군이 대패를 거듭함으로서 마침내 페루 수도 리마 까지 함락당합니다.
한편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잇따른 패배로 양국에서는 집권층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게 되어 각각 쿠데타가 발생하는데, 예를 들어 1880년 1월 19일에는 볼리비아에서 헌정혁명이 발생하여 태평양 전쟁을 야기하였던 일라이온 다사 대통령이 쫒겨나고 나르시소 캄페로(Narciso Campero) 장군이 새로운 헌법적 대통령으로 취임을 합니다. 한편 페루에서는 마리아노 이그나시오 프라도(Mariano Ignacio Prado) 대통령이 타크나, 타라파카 전투 후에 페루 군의 준비태세가 형편 없다는 것을 인식하였고 이에 따라 그는 유럽 순방길에 올라 더 많은 무기류를 구입하려고 하였는데, 문제는 이런 행동이 가뜩이나 연다른 패배로 극도로 흥분을 한 상태의 많은 페루인에게는 아주 비겁한 행동(전쟁 중 도망치려는)으로 비추어지게 되어, 결국 1879년 12월 23일 니콜라스 데 피에롤라(Nicolas de Pierola)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새 대통령에 취임을 하고 마리아노 프라도 대통령은 망명을 가게 됩니다.
3-4-2. 피사구아 전투(Landing in Pisagua)
1879년 11월2일 안토파가스타 항구(이미 칠레군이 전쟁 직전에 무혈 점령한 상태)에서 북쪽으로 500km 떨어진 피사구아(Pisagua) 와 후닌 코베(Junin Cove) 지역에 칠레 해군의 대대적인 함포 사격이 이루어졌고 이어서 약 2,100여명 이상의 칠레 군이 상륙울 감행하여 이를 지키고 있었던 1,600여명의 볼리비아-페루 연합군 수비대를 붕괴시키고 全 도시를 장악하게 됩니다.
이어서 에라스모 에스칼라 장군(Erasmo Escala)이 지휘하는 10,000여명 이상의 칠레군인이 이 지역에 다시 집결하여 페루의 중요 요충지인 타라파카 지역(Tarapaca)을 고립시키고 외부로부터의 증원(병력, 물자)을 끊어버리게 됩니다.
3-4-3. 산 프란시스코 전투(Battle of San Francisco)
타라파카를 포위한 상태에서 칠레 육군 6,000여명(지휘자는 에밀리오 소토마요르 대령Colonel Emilio Sotomayor)은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페루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대도시인 이키케(Iquique)를 급습하러 가게 됩니다.
이 때 호세 프란시스코 베르가라(Jose Francisco Vergara) 중령이 이끄는 칠레의 선발 기병대가 팜파 헤르마니아(Pampa Germania) 라는 곳에서 일단의 페루 기병대와 조우, 1879년 11월6일 일련의 전투를 치르는데 이 전투에서 칠레 기병대가 완전히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그런데 팜파 헤르마니아 에서의 패배 이후, 페루군에게 칠레군이 아타카마 사막지대에서 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과 칠레군의 주둔지가 산 프란시스코 언덕(Cerro San Francisco) 위쪽이라는 첩보가 들어오게 됩니다. 이에 따라 페루군 사령관인 후안 부엔디아 장군(General Juan Buendia)은 볼리비아군과의 연합작전으로 숫적 우세를 유지하여 밀고 올라가서 칠레군의 참호를 점령한다는 작전계획을 짜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 작전은 상당히 무리가 많았는데, 왜냐하면 볼리비아 군의 경우, 볼리비아의 고원지대에서 칠레군이 주둔중인 산 프란시스코 언덕 인근의 카마로네스(Camarones) 지역까지 밤낮 없이 쉼 없이 걸어서 겨우겨우 행진하는 상황어서 부상자가 속출하였고 식수 부족으로 병사들도 크게 지친 상태인 바, 도저히 전투에 임할 수 없는 상황이었읍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 하에서는 볼리비아오ㅘ의 연합작전 자체가 사살시아 곤란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칠레군의 경우, 11월7일과 11월 8일의 양일에 거쳐 일단의 증원군(1연대, 4연대, 3연대 및 몇몇 독립대대)이 도착하게 되는데, 11월10일에는 이들 두 무리의 증원군과 산 프란시스코 언덕위의 본진이 돌로레스(Dolores)에서 사령관인 에밀리오 소토마요르 대령(Colonel Emilio Sotomayor)의 지휘하에 합류하여 전열을 재정비하고 병력증강을 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산 프란시스코 언덕 위의 참호에 대기하고 있는 칠레군의 병력은 6,500여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반면,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11월5일 포소 알몬테(Pozo Almonte) 지역으로 행진하였고 다시 11월13일에는 아구아 산타(Agua Santa)로 이동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들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경우 식수 및 식량부족으로 심각한 상황에 빠지기 시작한 점 입니다. 이어서 11월18일에는 이들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이 후안 부엔디아 장군의 명령에 따라 네그리토스(Negritos)를 거쳐 칠레군의 참호가 위치하고 있는 돌로레스쪽으로 이동하면서 칠레군에게 선공을 퍼붓기 위해 움직이게 됩니다.
그런데 칠레군의 정찰대가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이러한 움직임을 먼저 발견하게 되는데, 이 때의 칠레군의 지휘자인 에밀리오 소토아요르 대령(Col. Emilio Sotomayor)의 작전은 일단 방어용 요새를 강화하고 이들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이 산 프란시스코의 언덕을 오를 때 까지 기다렸다가 이들을 언덕 위에서부터 일거에 쓸어버리는 것이었읍니다. 이를 위해 언덕 위의 대포를 몇 그룹으로 나누고 이 포대에 보병이 엄호를 하도록 조치를 취합니다.
한편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지휘관인 후안 부엔디아 장군은 병력을 세 부분으로 나누고 이를 각각 후안 부엔디아 자신, 안드레스 카세레스 대령(Colonel Andres Caceres), 안드레스 수아레스 대령(Colonel Andres Suarez)의 지휘 하에 놓게 됩니다.
그런데 부엔디아 장군은 물론 볼리비아 연합군의 병력을 포함시켜 계산을 한 것이었는데 이 때 볼리비아군의 경우 식량과 식수의 고갈, 오랜 행군으로의 탈진 등으로 더 이상 전투에 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미 내부적으로는 전투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여차하면 남쪽의 아리카 항으로 퇴각하기로 결정을 내린 상태이었읍니다.
이런 상황에서 1879년 11월19일 6,500여명의 칠레군이 이케케로 향하는 도중인 산 프란시스코 언덕 근처인 돌로레스 지역에서 7,500여명의 볼리비아-페루 연합군 수비대와 조우하게 되어 양측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집니다.
전투의 발단은 식수 고갈로 고생하는 일단의 볼리비아 군인들이 칠레군이 주둔중인 산 프란시스코 언덕 주변에서 물을 찾아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다가 이를 발견한 칠레군이 응사를 하면서 시작됩니다.
후안 부엔디아 잔군의 지휘 하에 페루군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산 프란시스코 언덕 위를 향하여 돌진을 하는데 이미 이런 상황을 예기한 칠레군의 포병과 보병의 반격을 받고 페루군은 퇴각하게 됩니다.
이 때, 바위 위에 있는 칠레군의 포대 중의 하나가 보병의 엄호가 되지 않아서 페루군에 의하여 함락 직전까지 간 경우도 있었는데 이 때 푸노 대대(Puno bn), 올라네타 대대(Olaneta bn), 일리마니 대대(Illimani bn), 아야쿠초 대대(Ayacucho bn) 소속의 용감무쌍한 칠레군인들이 달려와서 자기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이 가파른 바위를 올라가서 백병전을 벌이어 끝까지 이를 지킴으로서 포대를 계속 확보할 수 있었읍니다.
일단 퇴각한 페루군은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일부 병력 보충을 한 다음 다시 칠레군의 요새를 항하여 진격을 하게 되는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칠레군의 노력은 처절한 것이어서 곳곳에서 백병전, 육탄전이 난무하였읍니다.
한 때에는 페루군의 공세가 우세하여 칠레군의 진지가 함락 직전까지 가기도 하였는데, 그런데, 이러한 치열한 순간에, 용감한 칠레의 코킴보 대대(Coquimbo Battalion)와 일부 예비병력이 적시에 페루군의 뒤에 나타나 이들 페루군의 뒤를 공격하여 함께 백병전의 수렁으로 빠지게 되었고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세가 역전되어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결국 완전히 퇴각하게 됩니다.
이 전투에서 쌍방간에 많은 수의 사상자가 나오게 되는데(칠레측: 사망 200여명, 볼리비아-페루측: 사망 300여명 및 행방불명 3,000여명) 우선 볼리비아 측은 전투가 치열해지자 전열이 완전히 붕괴되어 거의 다 도망을 가게 되고 결국 페루군 혼자 칠레군과 전투를 벌이게 되는 형국이 되었는데, 치열한 백병전 끝에 전세가 불리해지자 페루군 수비대는 완전히 북쪽으로 후퇴하여 타라파카 수비대와 합류하게 되는 바, 이 전투는 칠레군의 대승리로 기록되었읍니다.
결국 이키케 수비대가 북쪽으로 퇴각함에 따라 페루의 전략적 요충지인 이키케 市에는 수비대 병력이 거의 남아 있지 않게 되어 4일 뒤 칠레 육군이 이키케 市에 무혈입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패배로 말미암아 볼리비아와 페루 에서는 현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양국에서는 이 산 프란시스코 전투의 패배 이후 모두 쿠데타가 발생하여, 당시 대통령이었던 페루의 마리아노 이그나시오 프라도(Mariano Ignacio Prado)와 볼리비아의 일라리온 다사(Hilarion Daza)가 쫒겨나고 각각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됩니다. 페루의 경우, 니콜라스 데 피에롤라(Nicolas de Pierola)가 새 대통령에 취임하고 볼리비아의 경우에는 나르시소 캄페로 장군(General Narciso Campero)이 헌법적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산 프란시스코의 전투에서의 패배 이후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아리카를 제외한 거의 全타라파카 지역을 상실하게 되는 바, 이는 곧 이 지역의 주된 광물인 초석(saltpeter)으로부터의 주 수입원의 상실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것이 연합군 양국에 심각한 재정적 위기를 가져오게 되고 이것이 더욱 더 전쟁수행 능력을 떨어뜨리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반대로 칠레군의 경우, 이미 무혈 점령한 안토파가스타와 재해권을 완전 장악한 가운데 대부분의 타라파카 지역까지 획득함으로서 이 지역의 풍부한 여러 지하자원(초석, 구아노, 질산염, 구리 등)을 확보하여 이를 유럽 등 선진국에 수출하여 외화를 상당히 비축할 수 있었고 또 이들로부터 나오는 세금 등 재정수입 또한 막대하여 항상 넉넉한 재정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읍니다. 곧 이는 외국으로부터 각종 신형 무기와 장비를 충분히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이는 칠레군의 전쟁수행 능력을 한층 더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3-4-4. 타라파카 전투(battle of Tarapaca)
이런 상황에서 칠레군 현장 지휘자인 에라스모 에스칼라 장군(Erasmo Escala)은 타라파카 지방을 공격하여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을 괴멸시킬 계획을 하게 되는데 그는 타라파카 지역에 남아있는 폐루 수비대의 숫자가 많지 않고 무장이나 훈련도 빈약한 것으로 생각하고 1879년 11월27일 3,600여명의 선발대에게 공격명령을 내립니다.
그런데 이 타라파카 전투가 진행됨에 따라 이 도시 내의 수비대의 병력이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이 되고 사기도 상당하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는데, 예를 들어 페루군 수비대는 안드레스 카세레스 대령(Colonel Andres Caceres)의 지휘하에 칠레군의 선발대의 공격을 기다려 매복을 준비중인 형국이었고, 이에 따라 칠레군 선두를 공격하여 칠레군은 상당수의 사상자를 내고 퇴각하게 되어 페루군은 타라파카 수비대의 요새를 무사히 지키게 됩니다.
그런데 이 전투에서 승리한 페루군 수비대 역시 피로도가 너무 높아지게 되어 퇴각하는 칠레군에 대해 제대로 추격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심지어는 일부 노획한 칠레 군의 대포 같은 경우 이를 수송할 여력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모래 속에 파묻고 떠날 수 밖에 없기도 하였읍니다.
어찌되었던, 이 전투에서 페루 군에 승리를 안겨 준 안드레스 카세레스 대령(Colonel Andres Caceres)의 경우 이후 페루에서는 신화적인 인물로 평가되었고 이에 따라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급속하게 커지게 되는데, 이후 칠레군이 페루 수도 리마를 공격할 때 다시 수비대 지도자로 활약하게 되고 이후 페루 전역을 칠레가 점령할 때에는 칠레 점령군에 대항하는 레지스탕스 지도자로 활약하게 되는데 이후에는 페루의 대통령(1886-1890, 1894-1895)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이 타라파카 전투는 페루 군의 승리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러나 이 승리가 전반적으로 패색이 짙어가는 페루군에 큰 영향을 줄 수는 없었읍니다.
이후 여러 차레에 걸친 충돌과정에서 페루군 수비대의 병력이 차츰 소모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자 페루군은 1879년 12월 18일 보다 남쪽의 아리카(Arica)市로 후퇴를 하게 됩니다.
3-4-5. 엘 알토 전투 혹은 타크나 전투(Battle of El Alto de la Alianza, or Battle of Tacna)
타라파카 전투에서의 칠레군의 패배 이후 한 동안 큰 전투 없이 소강상태기 이루어졌읍니다.
이것은, 당시 칠레 군부의 생각은 페루군이 타라파카 지역의 대부분을 상실하였으므로 조만간 휴전을 제의할 것이고 그렇다면 칠레 로서는 새롭게 획득한 타라파카 지역을 굳게 지키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휴전협상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칠레군의 희망과 달리 페루로부터의 휴전협상 등은 없었읍니다.
당시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상황을 보면 타크나市와 아리카 항구사이에 11,000여명의 수비병력을 기 보유하고 있었고, 여기에다가 볼리비아의 신임 대통령인 나르시소 캄페로(Narciso Campero)가 스스로 지휘관이 되어 새로이 볼리비아 보병사단을 타크니로 급파를 한 상태이었읍니다.
그런데 문제는 연합군의 주축인 페루군의 경우 수뇌부인 리자르도 몬테로 제독(Admiral Lizardo Montero)과 신임 페루 대통령의 특사인 페드로 델 솔라르(Pedro del Solar) 간에 의견이 맞지 않아 칠레군이 타크나로 진격을 해오는 이 귀중한 시간 동안에 말싸움만 벌이는 꼴이었읍니다.
그러는 가운데 칠레 해군은 페루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타라파카 지역의 남은 교두보인 아리카 항구에 포격을 가하고 항구봉쇄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 페루 해군의 남은 전투함인 우니온 호(Union)가 정말 어렵게 칠레 해군의 항구 봉쇄를 뚫고 아리카에 입항하여 아리카 수비대에게 의약품, 의복 등 전쟁 물자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던지 당시 타크나 수비대는 10,000여명의 병력을 보유하였고 대포 31기(크룹 대포Krupp cannons 6기 포함)를 갖추고 있었읍니다.
한편, 칠레군의 경우 일단 타크나 인근인 파코차 만(Pacocha Bay)과 일로(Ilo)지방에 소규모 정찰대를 파견하여 적의 동태를 계속 살피면서 대규모 병력의 상륙가능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이에 따라 대규모 병력을 상륙시켜 타크나 요새로 진격할 계획을 수립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때, 칠레군의 지휘관으로 마누엘 바케다노 장군(General Manuel Baquedano)이 새로 임명되었는데 그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 이었읍니다. 이 때 칠레군은 모두 37기의 대포를 가지고 있었고(20기의 크룹 대포와 17개의 포대) 병사들은 신형 캄블레인 소총(Comblain rifles)을 소지하였읍니다.
이에 따라, 1879년 12월31일에 아리스티데스 마르티네즈(Aristides Martinez) 중령이 이끄는 선발대가 요(Ilo) 지방에 상륙하여 인근 마을을 접수하고 페루군의 통신망을 절단(차단)합니다. 이어 대담하게도 열차를 타고 몬퀘구아(Moquegua)라는 마을로 가서 이 마을을 접수하고 항복을 받아냅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다시 칠레군이 주둔하고 있는 피사구아 만(Pisagua bay)으로 되돌아옵니다.
이렇게 칠레군의 선발대의 정찰활동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에 드디어 1880년 2월24일, 마누엘 바케다노 장군(General Manuel Baquedano)이 이끄는 9,500여명의 칠레군 본대가 피사구아 만을 떠나 타크나 북쪽의 파코차 만(Pacocha Bay)과 요(Ilo)지방에 상륙을 하게 되는데 그 목적은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페루의 전략 요충지이자 중요 거점인 타크나 市(Tacna)와 아리카 市(Arica)를 고립시켜 페루 정부로부터의 지원을 끊어놓게 하는 것이었읍니다. 그리고 나머지 병력은 피사구아 만에 남겨두어 이들 본대병력이 귀환할 때 호위를 하도록 남겨둡니다.
이어 2월27일에는 칠레 해군의 전투함들이 페루의 아리카 항에 대해 대대적인 포격을 가합니다.
1880년 3월8일에는 칠레 육군의 900여명 선발대가 오로짐보 바르보사 대령(Colonel Orozimbo Barbosa)의 지휘 하에 아리카 인근의 모옌도(Mollendo)에 진출하여 아리카와 페루의 또다른 요충지이자 대도시인 아레키파(Arequipa)를 잇는 일체의 통신선을 차단합니다.
이어 3월22일에는 마누엘 바케다노 장군(Gen. Manuel Baquedano)의 지휘 하에 칠레 선발대(특공대)가 치열한 전투 끝에 로스 안헬레스 언덕(Los Angeles hill)을 확보하여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이 로스 안헬레스 언덕 위에서의 전투가 치열하게 진행될 때, 칠레의 아타카마 대대(Atacama Bn)가 경사가 아주 급한 로스 안헬레스 언덕의 뒷편을 힘들게 올라가 페루군 수비대의 배후를 급습하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칠레군은 이 로스 안헬레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게 된 것이었읍니다.(소위 Los Angeles 전투)
이 로스 안헬레스 전투의 승리 이후 11,000여명의 칠레군 본진이 사마 강 계곡(Sama river valley)에 집결하여 사막을 가로질러 다음 전투 지점인 타크나 市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한편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심각한 내부 분열양상이 나타나는데 페루군의 지휘관인 리자르도 몬테로 제독(Admiral Lizardo Montero)과 볼리비아군의 지휘관인 엘리오도로 카마초 대령(Col. Eliodoro Camacho) 사이에 심각한 의견 불일치가 발생하는데, 몬테로 제독은 칠레군이 타크나에 도착할 때 까지 기다리자는 의견인 반면 카마초 대령은 타크나에 도착하기 전에 즉시 사마 강 근처에서 칠레군에 대한 매복공격을 하여 괴멸시키자고 주장합니다.
리자르도 몬테로 제독은 이런 식의 의견 불일치로 명령체계가 흔들리는 것은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에 대한 확실한 지휘체계가 수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 4월19일에 타크나에서 전체 볼리비아-페루 군의 작전에 대한 지휘권을 정식으로 얻게 되고 이에 따라 리자르도 몬테로 자신의 생각에 따라 칠레군이 타크나 인근에 접근했을 때 까지를 기다려 매복공격을 명령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5월25일 밤에 타크나 인근의 퀘브라다 온다(Quebrada Honda)에 진주한 칠레군에 대한 매복공격을 명령하는데 하필 안개가 짙게 낀 관계로 이 매복공격 명령은 취소됩니다.
결국 다음 날인 5월 26일 역사적인 타크나 전투(Battle of Tacna)가 벌어지는데, 즉 11,000여명의 칠레군이 타크나로의 이동 도중, 타크나 인근의 인티오르코 언덕(Intiorko hill)에서 볼리비아의 대통령인 나르시소 캄페로 장군(Gen. Narciso Campero)이 이끄는 10,000여명의 볼리비아-페루 연합군과 조우를 하게 되어 1880년 5월26일 일련의 전투가 벌어집니다.
우선 전투 개시시의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상황을 보면, 연합군측은 칠레군이 타크나 가까이 오기까지 기다린 다음 결정적인 순간에 칠레군에 타격을 가한다는 계획이었읍니다. 그리고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최대한 자연지형을 이용한다는 원칙 하에 굳이 인위적인 참호 같은 것들을 건설하지는 않았읍니다.
대신 수비진영을 몇 개의 부분으로 나누는데 연합군 진영의 맨 오른쪽 측면은 볼리비아 군의 무리요 대대(Murillo Battalion)와 후스토 파스토르 다빌라(Justo Pastor Davila) 휘하의 페루 제1연대가 이를 담당하고(5기의 크루프 대포 보유), 중앙 부분은 볼리바아의 여러 독립 대대들(로아 대대, 그라우 대대 등)과 카세레스 대령(Colonel Andres Caceres)과 안드레스 수아레스 대령(Colonel Andres Suarez))이 지휘하는 페루군 사단들이 담당하고(9문의 대포 보유), 왼쪽 측면은 볼리비아의 아마리요스 대대(Amarillos Bn), 아로마 대대(Aroma Bn), 콜로라도 대대(Colorados Bn)와 페루군의 일부가 함께 담당을 하는 상황이었읍니다.
(참고로, 이 시기의 중남미 지역의 경우 사단 이라고는 하지만 병력 규모가 상당히 작았고 따라서 1만여명의 병력이면 사단 3, 4개를 충분히 조직할 규모이었고 그 사단의 지휘자는 장성일 수도 있었고 경우에 따라 선임 대령급일 수도 있었음.)
그리고 지휘 체계는 오른쪽 진영은 페루군의 리자르도 몬테로(Lizardo Montero) 제독이 총괄하고 가운데 진영은 카스트로 핀토 대령(Col. Castro Pinto), 그리고 왼쪽 진영은 볼리비아의 엘리오도르 카마초 대령(Col. Eliodoro Camacho)이 총괄하도록 되었읍니다.
반면 칠레군의 경우, 처음에는 2개의 계획안이 마누엘 바케다노 장군(General Manuel Baquedano)에게 제출되었는데 하나는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오른쪽 측면을 주 공격목표로 하는 案이었고, 다른 하나는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좌, 우, 중앙의 모든 진영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감행하여 연합군측으로 하여금 병력 이동을 여의치 않게 만들어 병력 보충을 할 여유를 주지 않는 案이었읍니다.
마누엘 바케다노 장군(General Manuel Baquedano)은 이 중에서 두번째 案을 받아들였는데, 왜냐하면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경우 인공적인 참호가 전혀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두번째 案이 적에게 보다 효율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겠다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칠레군은 병력을 다섯 부분으로 나누게 되는데, 이를 차레대로 본다면 산티아고 아멘구알 대령(Col. Santiago Amengual) 휘하의 제1사단, 프란시스코 바르셀로 대령(Col. Francisco Barcelo) 휘하의 제2사단이 선봉에 서고, 이어 오로짐보 바르보자 대령(Col. Orozimbo Barboza)의 제3사단이 2선 공격라인을 형성하고, 다시 호세 아마테기 대령(Col. Jose Amunategui)의 제4사단이 3선 공격라인을 이루고 이어서 마지막으로 예비대로 맨 뒤에 자리잡는 형국이었읍니다.
전쟁은 칠레측 대포에서 불을 뿜으면서 시작되었는데, 막상 발사된 양측의 대포 포탄이 터지지 않고 모래 언덕 속에 파묻히는 경우(불발탄)가 많아 이 대포 사격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칠레군의 경우 원래 공격 계획에 의하면 오전 10시부터 산티아고 아멘구알 대령(Col. Santiago Amengual) 휘하의 제1사단이 대포 등 중화기의 엄호 속에 선두에서 돌격을 하고 그 뒤를 바짝 붙어 프란시스코 바르셀로 대령(Col. Francisco Barcelo)의 제2사단이 따르면서 볼리비아-페루 연합군 측의 왼쪽 부분과 중앙부분을 공격하여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는데, 이에 대해 볼리비아군의 최고사령관으로 현장에서 지휘를 직접 하고 있었던 나르시소 캄페로 대통령이 즉각 중앙 부분과 오른쪽 측면에 있는 예비대를 투입하여 연합군 측의 왼쪽 측면을 보강을 하고 격렬하게 반격을 함으로써 이들 칠레군의 계획은 일단 실패로 끝납니다.
한편 전투 진행중에 타라파카 전투에서 빼앗긴 칠레군의 군기가 볼리비아-페루 연합군 측의 중앙 부분에 걸려 있는 것을 본 칠레 군인들은 복수심에 불타 미친듯이 싸우기도 하였읍니다.
이런 식으로 일단 전투가 오후 12시30분까지 이어지는데 공격을 가하는 칠레군의 탄약이 거의 소모되면서 눈에 뛰게 칠레군의 공격이 무디어지기 시작하였고 이에 따라 볼리비아-칠레 연합군측의 대대적인 반격이 이루어지게 되고 이에 따라 볼리비아군의 독립 대대들인 콜로라도 대대(Colorados Bn), 제피타 대대(Zepita Bn), 아로마 대대(Aroma Bn) 등이 칠레군을 맹추격하여 칠레군은 쫒기는 처지가 됩니다.
이 순간이 칠레군에게 가장 어려웠었던 순간인데, 당시 이 전투를 참관하기 위하여 현장에 와 있었던 칠레 정부의 전쟁성 장관인 호세 프란시스코 베르가라(Jose Francisco Vergara)가 직접 휘하의 기병대에게 추격하는 볼리비아 독립대대들을 상대로 돌격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이에 따라 칠레의 기병대와 볼리비아의 독립대대들 간에 치열한 전투가 개시되는데, 비록 이 전투에서 추격해 온 볼리비아 군을 퇴각시키게 하지는 못하였지만 일단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추격을 막고 시간을 벌게 해 줌으로서 칠레군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재무장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즉, 페드로 라고스 대령(Col. Pedro Lagos)은 전투 진행상황을 주욱 지켜 보다가 칠레 기병대의 활약으로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반격이 점차 무디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이에 따라 칠레군 제1사단과 제2사단에 예비대 등을 동원하여 긴급 병력보충을 하게 하였고 이후 이들 부대들을 '게릴라 대형'으로 만든 후에 총 반격을 명합니다.
이에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굉장히 당황해하면서 퇴각을 하는데 이 때 많은 수의 볼리비아-페루 연합군들이 우와좌왕하다가 칠레군에 의하여 사살당하게 됩니다.
이어 칠레군과 퇴각하는 볼리비아-페루 연합군 간에 백병전 등이 여기저기에서 펼쳐지는데 이 때 또 다른 칠레군 정예 대대인 빅토리아 대대(Victoria Battalion)가 백병전 현장에 출동하여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에 일대 타격을 가하게 됩니다.
결국 이런 과정을 거쳐 볼리비아-칠레 연합군의 수비 진영은 서서히 붕괴되고 있었읍니다.
한편 칠레군의 제3사단은 연합군 측의 느슨해진 오른쪽 측면(왜냐하면 칠레군의 처음 공격 목표가 왼쪽 및 중앙부분이었으므로 연합군측은 오른쪽 측면의 병력을 빼내어 왼쪽 측면에 병력보충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바, 오른쪽 측면이 점차 느슨해지게 됨.)을 돌파하고 있었읍니다. 이에 따라 이 부분을 수비하고 있었던 페루군이 점차 밀려나게 됩니다.
이에 오로짐보 바르보자 대령(Col. Orozimbo Barboza) 휘하의 칠레군 제3사단은 페루군의 포대들을 목표로 하여 이를 차레대로 확보하게 되고 또 이렇게 페루군의 오른쪽 측면이 붕괴되기 사작하자 다시 칠레군의 예비대와 아타카마 대대(Atacama Battalion) 등이 가 붕괴되어 가는 페루군의 오른쪽 측면에 집중 투입되어 페루군을 완전히 몰아내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볼리비아와 페루의 연합군의 수비라인은 완전히 붕괴되고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타크나 방향으로 전원 퇴각을 하게 되는데, 이에 대하여 칠레군 제1사단을 이끌고 있는 산티아고 아멘구알 대령(Col. Santiago Amengual)은 퇴각하는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을 계속 쫓게 되고 이에 따라 칠레군이 타크나 市 바로 앞까지 진군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산티아고 아멘구알 대령(Col. Santiago Amengual)은 타크나 市로부터 항복을 받아내기 위하여 이 도시를 향하여 일련의 대포 사격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이 도시가 항복을 하게 되고 따라서 칠레군이 오후 6시30분경에 타크나 시로 입성을 하게 됩니다. 한편 패주하는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제대로 저항을 하지도 못한 채 타크나 市를 내어준 채 타크나 이북으로 뿔불이 흩어지는 형국 이었읍니다.
이 전투에서 칠레군은 약 2,200명의 인명손실을 입었는데 특히 전투의 전면에 나선 제1사단, 제2사단, 제3사단의 손실이 상당하였읍니다. 그리고 물불 가리지 않고 싸웠던 아타카마 독립대대 같은 경우에는 전 부대원의 50% 가까운 인명 손실을 입기도 하였읍니다. 그리고 타라파카 전투에서 빼앗긴 군기를 타크나 시내의 한 교회에서 되칮기도 합니다.
반면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인명손실은 2,500명 에서 5,000여명에 이르기까지 막대하였고, 특히 볼리비아의 콜로라도 대대와 수크레 대대 같은 경우에는 최후까지 퇴각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는데 이들 대대의 경우 대부분의 부대원이 전사하고 불과 200 ~ 300여명 밖에 생존자가 없게 됩니다. 이 전투에서 볼리비아는 장교단 중 23명과 사병들 약 500 ~ 1,0000여명이 전사하게 됩니다. 페루군의 경우 장교단 183명과 사병들 약 3,000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읍니다.
특히 이 전투에서의 볼리비아군의 패배로 볼리비아는 더 이상 칠레와의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완전히 물러나게 됩니다. 이 때 볼리비아 군의 퇴각의 명분은 혹시 있을 수 있는 칠레군의 볼리비아 핵심지역(수도 라 파즈를 비롯한 지역으로 흔히 알피플라노Altiplano 라고 불림.)을 방어하기 위한 전술적 후퇴라는 것이었는데, 불행?하게도 칠레군의 주된 목표는 더 이상 볼리비아가 아닌 페루 이었기에 이 볼리비아의 알티플라노 지방이 공격을 받는 일은 없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판단착오(아니면 전쟁에서 빠지려는 잔꾀)로 말미암아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와해되고 이로 인하여 페루 혼자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칠레의 정예군과 싸우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내게 되고, 이로 인하여 훗날 아리카 전투에서 페루 군이 고전 끝에 완전 패배함으로써 칠레군이 완전하게 타라파카 지역을 점령하게 해 주는 아주 나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3-4-1. 개요
해전에서 칠레 해군이 대승을 거두고 재해권을 완전히 장악한 가운데 본격적인 지상전이 시작됩니다.
이 때 칠레 육군의 목표는 페루 남부지방인 타라파카(Tarapaca) 지역(아리카 항구, 이키케 항구 등)의 장악이었는데 왜냐하면 재해권을 장악한 상태에서 본격적으로 볼리비아-페루 연합군과 싸우기 위해서는 교두보의 확보가 필수적인데 이 타라파카 지역이 해군함정을 이용한 물자수송 및 병력운반을 위한 최적의 요충지이었기 때문입니다.
칠레군의 경우, 해전에서 크게 승리하여 사기도 굉장히 높은데에다가 또한 재해권을 장악함으로써 유럽 각국으로부터의 신형 무기의 수입과 여러 장비의 조달이 원할하게 이루어졌으며 또한 앞서 무혈 점령한 안토파가스타 지역으로부터의 조세 수입도 상당하여 전쟁 수행에 필요한 재원 조달에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이었읍니다.
반면, 이에 맞서는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사기도 형편없고 도덕적 해이(즉, 전투 중 도망자의 속출)까지 겹치는 등으로 말미암아 계속 후퇴를 거듭하게 됩니다. 이 때 특히 연합군의 일원인 볼리비아가 보여 준 도덕적 해이는 지금까지도 웃음거리가 될 정도입니다.
이후 지상전은 사실상 칠레 육군과 페루 육군간의 전투 양상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몇몇 결정적인 전투에서 페루 군이 대패를 거듭함으로서 마침내 페루 수도 리마 까지 함락당합니다.
한편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잇따른 패배로 양국에서는 집권층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게 되어 각각 쿠데타가 발생하는데, 예를 들어 1880년 1월 19일에는 볼리비아에서 헌정혁명이 발생하여 태평양 전쟁을 야기하였던 일라이온 다사 대통령이 쫒겨나고 나르시소 캄페로(Narciso Campero) 장군이 새로운 헌법적 대통령으로 취임을 합니다. 한편 페루에서는 마리아노 이그나시오 프라도(Mariano Ignacio Prado) 대통령이 타크나, 타라파카 전투 후에 페루 군의 준비태세가 형편 없다는 것을 인식하였고 이에 따라 그는 유럽 순방길에 올라 더 많은 무기류를 구입하려고 하였는데, 문제는 이런 행동이 가뜩이나 연다른 패배로 극도로 흥분을 한 상태의 많은 페루인에게는 아주 비겁한 행동(전쟁 중 도망치려는)으로 비추어지게 되어, 결국 1879년 12월 23일 니콜라스 데 피에롤라(Nicolas de Pierola)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새 대통령에 취임을 하고 마리아노 프라도 대통령은 망명을 가게 됩니다.
3-4-2. 피사구아 전투(Landing in Pisagua)
1879년 11월2일 안토파가스타 항구(이미 칠레군이 전쟁 직전에 무혈 점령한 상태)에서 북쪽으로 500km 떨어진 피사구아(Pisagua) 와 후닌 코베(Junin Cove) 지역에 칠레 해군의 대대적인 함포 사격이 이루어졌고 이어서 약 2,100여명 이상의 칠레 군이 상륙울 감행하여 이를 지키고 있었던 1,600여명의 볼리비아-페루 연합군 수비대를 붕괴시키고 全 도시를 장악하게 됩니다.
이어서 에라스모 에스칼라 장군(Erasmo Escala)이 지휘하는 10,000여명 이상의 칠레군인이 이 지역에 다시 집결하여 페루의 중요 요충지인 타라파카 지역(Tarapaca)을 고립시키고 외부로부터의 증원(병력, 물자)을 끊어버리게 됩니다.
3-4-3. 산 프란시스코 전투(Battle of San Francisco)
타라파카를 포위한 상태에서 칠레 육군 6,000여명(지휘자는 에밀리오 소토마요르 대령Colonel Emilio Sotomayor)은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페루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대도시인 이키케(Iquique)를 급습하러 가게 됩니다.
이 때 호세 프란시스코 베르가라(Jose Francisco Vergara) 중령이 이끄는 칠레의 선발 기병대가 팜파 헤르마니아(Pampa Germania) 라는 곳에서 일단의 페루 기병대와 조우, 1879년 11월6일 일련의 전투를 치르는데 이 전투에서 칠레 기병대가 완전히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그런데 팜파 헤르마니아 에서의 패배 이후, 페루군에게 칠레군이 아타카마 사막지대에서 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과 칠레군의 주둔지가 산 프란시스코 언덕(Cerro San Francisco) 위쪽이라는 첩보가 들어오게 됩니다. 이에 따라 페루군 사령관인 후안 부엔디아 장군(General Juan Buendia)은 볼리비아군과의 연합작전으로 숫적 우세를 유지하여 밀고 올라가서 칠레군의 참호를 점령한다는 작전계획을 짜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 작전은 상당히 무리가 많았는데, 왜냐하면 볼리비아 군의 경우, 볼리비아의 고원지대에서 칠레군이 주둔중인 산 프란시스코 언덕 인근의 카마로네스(Camarones) 지역까지 밤낮 없이 쉼 없이 걸어서 겨우겨우 행진하는 상황어서 부상자가 속출하였고 식수 부족으로 병사들도 크게 지친 상태인 바, 도저히 전투에 임할 수 없는 상황이었읍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 하에서는 볼리비아오ㅘ의 연합작전 자체가 사살시아 곤란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칠레군의 경우, 11월7일과 11월 8일의 양일에 거쳐 일단의 증원군(1연대, 4연대, 3연대 및 몇몇 독립대대)이 도착하게 되는데, 11월10일에는 이들 두 무리의 증원군과 산 프란시스코 언덕위의 본진이 돌로레스(Dolores)에서 사령관인 에밀리오 소토마요르 대령(Colonel Emilio Sotomayor)의 지휘하에 합류하여 전열을 재정비하고 병력증강을 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산 프란시스코 언덕 위의 참호에 대기하고 있는 칠레군의 병력은 6,500여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반면,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11월5일 포소 알몬테(Pozo Almonte) 지역으로 행진하였고 다시 11월13일에는 아구아 산타(Agua Santa)로 이동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들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경우 식수 및 식량부족으로 심각한 상황에 빠지기 시작한 점 입니다. 이어서 11월18일에는 이들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이 후안 부엔디아 장군의 명령에 따라 네그리토스(Negritos)를 거쳐 칠레군의 참호가 위치하고 있는 돌로레스쪽으로 이동하면서 칠레군에게 선공을 퍼붓기 위해 움직이게 됩니다.
그런데 칠레군의 정찰대가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이러한 움직임을 먼저 발견하게 되는데, 이 때의 칠레군의 지휘자인 에밀리오 소토아요르 대령(Col. Emilio Sotomayor)의 작전은 일단 방어용 요새를 강화하고 이들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이 산 프란시스코의 언덕을 오를 때 까지 기다렸다가 이들을 언덕 위에서부터 일거에 쓸어버리는 것이었읍니다. 이를 위해 언덕 위의 대포를 몇 그룹으로 나누고 이 포대에 보병이 엄호를 하도록 조치를 취합니다.
한편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지휘관인 후안 부엔디아 장군은 병력을 세 부분으로 나누고 이를 각각 후안 부엔디아 자신, 안드레스 카세레스 대령(Colonel Andres Caceres), 안드레스 수아레스 대령(Colonel Andres Suarez)의 지휘 하에 놓게 됩니다.
그런데 부엔디아 장군은 물론 볼리비아 연합군의 병력을 포함시켜 계산을 한 것이었는데 이 때 볼리비아군의 경우 식량과 식수의 고갈, 오랜 행군으로의 탈진 등으로 더 이상 전투에 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미 내부적으로는 전투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여차하면 남쪽의 아리카 항으로 퇴각하기로 결정을 내린 상태이었읍니다.
이런 상황에서 1879년 11월19일 6,500여명의 칠레군이 이케케로 향하는 도중인 산 프란시스코 언덕 근처인 돌로레스 지역에서 7,500여명의 볼리비아-페루 연합군 수비대와 조우하게 되어 양측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집니다.
전투의 발단은 식수 고갈로 고생하는 일단의 볼리비아 군인들이 칠레군이 주둔중인 산 프란시스코 언덕 주변에서 물을 찾아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다가 이를 발견한 칠레군이 응사를 하면서 시작됩니다.
후안 부엔디아 잔군의 지휘 하에 페루군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산 프란시스코 언덕 위를 향하여 돌진을 하는데 이미 이런 상황을 예기한 칠레군의 포병과 보병의 반격을 받고 페루군은 퇴각하게 됩니다.
이 때, 바위 위에 있는 칠레군의 포대 중의 하나가 보병의 엄호가 되지 않아서 페루군에 의하여 함락 직전까지 간 경우도 있었는데 이 때 푸노 대대(Puno bn), 올라네타 대대(Olaneta bn), 일리마니 대대(Illimani bn), 아야쿠초 대대(Ayacucho bn) 소속의 용감무쌍한 칠레군인들이 달려와서 자기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이 가파른 바위를 올라가서 백병전을 벌이어 끝까지 이를 지킴으로서 포대를 계속 확보할 수 있었읍니다.
일단 퇴각한 페루군은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일부 병력 보충을 한 다음 다시 칠레군의 요새를 항하여 진격을 하게 되는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칠레군의 노력은 처절한 것이어서 곳곳에서 백병전, 육탄전이 난무하였읍니다.
한 때에는 페루군의 공세가 우세하여 칠레군의 진지가 함락 직전까지 가기도 하였는데, 그런데, 이러한 치열한 순간에, 용감한 칠레의 코킴보 대대(Coquimbo Battalion)와 일부 예비병력이 적시에 페루군의 뒤에 나타나 이들 페루군의 뒤를 공격하여 함께 백병전의 수렁으로 빠지게 되었고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세가 역전되어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결국 완전히 퇴각하게 됩니다.
이 전투에서 쌍방간에 많은 수의 사상자가 나오게 되는데(칠레측: 사망 200여명, 볼리비아-페루측: 사망 300여명 및 행방불명 3,000여명) 우선 볼리비아 측은 전투가 치열해지자 전열이 완전히 붕괴되어 거의 다 도망을 가게 되고 결국 페루군 혼자 칠레군과 전투를 벌이게 되는 형국이 되었는데, 치열한 백병전 끝에 전세가 불리해지자 페루군 수비대는 완전히 북쪽으로 후퇴하여 타라파카 수비대와 합류하게 되는 바, 이 전투는 칠레군의 대승리로 기록되었읍니다.
결국 이키케 수비대가 북쪽으로 퇴각함에 따라 페루의 전략적 요충지인 이키케 市에는 수비대 병력이 거의 남아 있지 않게 되어 4일 뒤 칠레 육군이 이키케 市에 무혈입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패배로 말미암아 볼리비아와 페루 에서는 현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양국에서는 이 산 프란시스코 전투의 패배 이후 모두 쿠데타가 발생하여, 당시 대통령이었던 페루의 마리아노 이그나시오 프라도(Mariano Ignacio Prado)와 볼리비아의 일라리온 다사(Hilarion Daza)가 쫒겨나고 각각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됩니다. 페루의 경우, 니콜라스 데 피에롤라(Nicolas de Pierola)가 새 대통령에 취임하고 볼리비아의 경우에는 나르시소 캄페로 장군(General Narciso Campero)이 헌법적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산 프란시스코의 전투에서의 패배 이후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아리카를 제외한 거의 全타라파카 지역을 상실하게 되는 바, 이는 곧 이 지역의 주된 광물인 초석(saltpeter)으로부터의 주 수입원의 상실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것이 연합군 양국에 심각한 재정적 위기를 가져오게 되고 이것이 더욱 더 전쟁수행 능력을 떨어뜨리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반대로 칠레군의 경우, 이미 무혈 점령한 안토파가스타와 재해권을 완전 장악한 가운데 대부분의 타라파카 지역까지 획득함으로서 이 지역의 풍부한 여러 지하자원(초석, 구아노, 질산염, 구리 등)을 확보하여 이를 유럽 등 선진국에 수출하여 외화를 상당히 비축할 수 있었고 또 이들로부터 나오는 세금 등 재정수입 또한 막대하여 항상 넉넉한 재정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읍니다. 곧 이는 외국으로부터 각종 신형 무기와 장비를 충분히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이는 칠레군의 전쟁수행 능력을 한층 더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3-4-4. 타라파카 전투(battle of Tarapaca)
이런 상황에서 칠레군 현장 지휘자인 에라스모 에스칼라 장군(Erasmo Escala)은 타라파카 지방을 공격하여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을 괴멸시킬 계획을 하게 되는데 그는 타라파카 지역에 남아있는 폐루 수비대의 숫자가 많지 않고 무장이나 훈련도 빈약한 것으로 생각하고 1879년 11월27일 3,600여명의 선발대에게 공격명령을 내립니다.
그런데 이 타라파카 전투가 진행됨에 따라 이 도시 내의 수비대의 병력이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이 되고 사기도 상당하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는데, 예를 들어 페루군 수비대는 안드레스 카세레스 대령(Colonel Andres Caceres)의 지휘하에 칠레군의 선발대의 공격을 기다려 매복을 준비중인 형국이었고, 이에 따라 칠레군 선두를 공격하여 칠레군은 상당수의 사상자를 내고 퇴각하게 되어 페루군은 타라파카 수비대의 요새를 무사히 지키게 됩니다.
그런데 이 전투에서 승리한 페루군 수비대 역시 피로도가 너무 높아지게 되어 퇴각하는 칠레군에 대해 제대로 추격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심지어는 일부 노획한 칠레 군의 대포 같은 경우 이를 수송할 여력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모래 속에 파묻고 떠날 수 밖에 없기도 하였읍니다.
어찌되었던, 이 전투에서 페루 군에 승리를 안겨 준 안드레스 카세레스 대령(Colonel Andres Caceres)의 경우 이후 페루에서는 신화적인 인물로 평가되었고 이에 따라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급속하게 커지게 되는데, 이후 칠레군이 페루 수도 리마를 공격할 때 다시 수비대 지도자로 활약하게 되고 이후 페루 전역을 칠레가 점령할 때에는 칠레 점령군에 대항하는 레지스탕스 지도자로 활약하게 되는데 이후에는 페루의 대통령(1886-1890, 1894-1895)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이 타라파카 전투는 페루 군의 승리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러나 이 승리가 전반적으로 패색이 짙어가는 페루군에 큰 영향을 줄 수는 없었읍니다.
이후 여러 차레에 걸친 충돌과정에서 페루군 수비대의 병력이 차츰 소모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자 페루군은 1879년 12월 18일 보다 남쪽의 아리카(Arica)市로 후퇴를 하게 됩니다.
3-4-5. 엘 알토 전투 혹은 타크나 전투(Battle of El Alto de la Alianza, or Battle of Tacna)
타라파카 전투에서의 칠레군의 패배 이후 한 동안 큰 전투 없이 소강상태기 이루어졌읍니다.
이것은, 당시 칠레 군부의 생각은 페루군이 타라파카 지역의 대부분을 상실하였으므로 조만간 휴전을 제의할 것이고 그렇다면 칠레 로서는 새롭게 획득한 타라파카 지역을 굳게 지키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휴전협상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칠레군의 희망과 달리 페루로부터의 휴전협상 등은 없었읍니다.
당시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상황을 보면 타크나市와 아리카 항구사이에 11,000여명의 수비병력을 기 보유하고 있었고, 여기에다가 볼리비아의 신임 대통령인 나르시소 캄페로(Narciso Campero)가 스스로 지휘관이 되어 새로이 볼리비아 보병사단을 타크니로 급파를 한 상태이었읍니다.
그런데 문제는 연합군의 주축인 페루군의 경우 수뇌부인 리자르도 몬테로 제독(Admiral Lizardo Montero)과 신임 페루 대통령의 특사인 페드로 델 솔라르(Pedro del Solar) 간에 의견이 맞지 않아 칠레군이 타크나로 진격을 해오는 이 귀중한 시간 동안에 말싸움만 벌이는 꼴이었읍니다.
그러는 가운데 칠레 해군은 페루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타라파카 지역의 남은 교두보인 아리카 항구에 포격을 가하고 항구봉쇄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 페루 해군의 남은 전투함인 우니온 호(Union)가 정말 어렵게 칠레 해군의 항구 봉쇄를 뚫고 아리카에 입항하여 아리카 수비대에게 의약품, 의복 등 전쟁 물자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던지 당시 타크나 수비대는 10,000여명의 병력을 보유하였고 대포 31기(크룹 대포Krupp cannons 6기 포함)를 갖추고 있었읍니다.
한편, 칠레군의 경우 일단 타크나 인근인 파코차 만(Pacocha Bay)과 일로(Ilo)지방에 소규모 정찰대를 파견하여 적의 동태를 계속 살피면서 대규모 병력의 상륙가능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이에 따라 대규모 병력을 상륙시켜 타크나 요새로 진격할 계획을 수립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때, 칠레군의 지휘관으로 마누엘 바케다노 장군(General Manuel Baquedano)이 새로 임명되었는데 그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 이었읍니다. 이 때 칠레군은 모두 37기의 대포를 가지고 있었고(20기의 크룹 대포와 17개의 포대) 병사들은 신형 캄블레인 소총(Comblain rifles)을 소지하였읍니다.
이에 따라, 1879년 12월31일에 아리스티데스 마르티네즈(Aristides Martinez) 중령이 이끄는 선발대가 요(Ilo) 지방에 상륙하여 인근 마을을 접수하고 페루군의 통신망을 절단(차단)합니다. 이어 대담하게도 열차를 타고 몬퀘구아(Moquegua)라는 마을로 가서 이 마을을 접수하고 항복을 받아냅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다시 칠레군이 주둔하고 있는 피사구아 만(Pisagua bay)으로 되돌아옵니다.
이렇게 칠레군의 선발대의 정찰활동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에 드디어 1880년 2월24일, 마누엘 바케다노 장군(General Manuel Baquedano)이 이끄는 9,500여명의 칠레군 본대가 피사구아 만을 떠나 타크나 북쪽의 파코차 만(Pacocha Bay)과 요(Ilo)지방에 상륙을 하게 되는데 그 목적은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페루의 전략 요충지이자 중요 거점인 타크나 市(Tacna)와 아리카 市(Arica)를 고립시켜 페루 정부로부터의 지원을 끊어놓게 하는 것이었읍니다. 그리고 나머지 병력은 피사구아 만에 남겨두어 이들 본대병력이 귀환할 때 호위를 하도록 남겨둡니다.
이어 2월27일에는 칠레 해군의 전투함들이 페루의 아리카 항에 대해 대대적인 포격을 가합니다.
1880년 3월8일에는 칠레 육군의 900여명 선발대가 오로짐보 바르보사 대령(Colonel Orozimbo Barbosa)의 지휘 하에 아리카 인근의 모옌도(Mollendo)에 진출하여 아리카와 페루의 또다른 요충지이자 대도시인 아레키파(Arequipa)를 잇는 일체의 통신선을 차단합니다.
이어 3월22일에는 마누엘 바케다노 장군(Gen. Manuel Baquedano)의 지휘 하에 칠레 선발대(특공대)가 치열한 전투 끝에 로스 안헬레스 언덕(Los Angeles hill)을 확보하여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이 로스 안헬레스 언덕 위에서의 전투가 치열하게 진행될 때, 칠레의 아타카마 대대(Atacama Bn)가 경사가 아주 급한 로스 안헬레스 언덕의 뒷편을 힘들게 올라가 페루군 수비대의 배후를 급습하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칠레군은 이 로스 안헬레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게 된 것이었읍니다.(소위 Los Angeles 전투)
이 로스 안헬레스 전투의 승리 이후 11,000여명의 칠레군 본진이 사마 강 계곡(Sama river valley)에 집결하여 사막을 가로질러 다음 전투 지점인 타크나 市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한편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심각한 내부 분열양상이 나타나는데 페루군의 지휘관인 리자르도 몬테로 제독(Admiral Lizardo Montero)과 볼리비아군의 지휘관인 엘리오도로 카마초 대령(Col. Eliodoro Camacho) 사이에 심각한 의견 불일치가 발생하는데, 몬테로 제독은 칠레군이 타크나에 도착할 때 까지 기다리자는 의견인 반면 카마초 대령은 타크나에 도착하기 전에 즉시 사마 강 근처에서 칠레군에 대한 매복공격을 하여 괴멸시키자고 주장합니다.
리자르도 몬테로 제독은 이런 식의 의견 불일치로 명령체계가 흔들리는 것은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에 대한 확실한 지휘체계가 수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 4월19일에 타크나에서 전체 볼리비아-페루 군의 작전에 대한 지휘권을 정식으로 얻게 되고 이에 따라 리자르도 몬테로 자신의 생각에 따라 칠레군이 타크나 인근에 접근했을 때 까지를 기다려 매복공격을 명령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5월25일 밤에 타크나 인근의 퀘브라다 온다(Quebrada Honda)에 진주한 칠레군에 대한 매복공격을 명령하는데 하필 안개가 짙게 낀 관계로 이 매복공격 명령은 취소됩니다.
결국 다음 날인 5월 26일 역사적인 타크나 전투(Battle of Tacna)가 벌어지는데, 즉 11,000여명의 칠레군이 타크나로의 이동 도중, 타크나 인근의 인티오르코 언덕(Intiorko hill)에서 볼리비아의 대통령인 나르시소 캄페로 장군(Gen. Narciso Campero)이 이끄는 10,000여명의 볼리비아-페루 연합군과 조우를 하게 되어 1880년 5월26일 일련의 전투가 벌어집니다.
우선 전투 개시시의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상황을 보면, 연합군측은 칠레군이 타크나 가까이 오기까지 기다린 다음 결정적인 순간에 칠레군에 타격을 가한다는 계획이었읍니다. 그리고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최대한 자연지형을 이용한다는 원칙 하에 굳이 인위적인 참호 같은 것들을 건설하지는 않았읍니다.
대신 수비진영을 몇 개의 부분으로 나누는데 연합군 진영의 맨 오른쪽 측면은 볼리비아 군의 무리요 대대(Murillo Battalion)와 후스토 파스토르 다빌라(Justo Pastor Davila) 휘하의 페루 제1연대가 이를 담당하고(5기의 크루프 대포 보유), 중앙 부분은 볼리바아의 여러 독립 대대들(로아 대대, 그라우 대대 등)과 카세레스 대령(Colonel Andres Caceres)과 안드레스 수아레스 대령(Colonel Andres Suarez))이 지휘하는 페루군 사단들이 담당하고(9문의 대포 보유), 왼쪽 측면은 볼리비아의 아마리요스 대대(Amarillos Bn), 아로마 대대(Aroma Bn), 콜로라도 대대(Colorados Bn)와 페루군의 일부가 함께 담당을 하는 상황이었읍니다.
(참고로, 이 시기의 중남미 지역의 경우 사단 이라고는 하지만 병력 규모가 상당히 작았고 따라서 1만여명의 병력이면 사단 3, 4개를 충분히 조직할 규모이었고 그 사단의 지휘자는 장성일 수도 있었고 경우에 따라 선임 대령급일 수도 있었음.)
그리고 지휘 체계는 오른쪽 진영은 페루군의 리자르도 몬테로(Lizardo Montero) 제독이 총괄하고 가운데 진영은 카스트로 핀토 대령(Col. Castro Pinto), 그리고 왼쪽 진영은 볼리비아의 엘리오도르 카마초 대령(Col. Eliodoro Camacho)이 총괄하도록 되었읍니다.
반면 칠레군의 경우, 처음에는 2개의 계획안이 마누엘 바케다노 장군(General Manuel Baquedano)에게 제출되었는데 하나는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오른쪽 측면을 주 공격목표로 하는 案이었고, 다른 하나는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좌, 우, 중앙의 모든 진영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감행하여 연합군측으로 하여금 병력 이동을 여의치 않게 만들어 병력 보충을 할 여유를 주지 않는 案이었읍니다.
마누엘 바케다노 장군(General Manuel Baquedano)은 이 중에서 두번째 案을 받아들였는데, 왜냐하면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경우 인공적인 참호가 전혀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두번째 案이 적에게 보다 효율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겠다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칠레군은 병력을 다섯 부분으로 나누게 되는데, 이를 차레대로 본다면 산티아고 아멘구알 대령(Col. Santiago Amengual) 휘하의 제1사단, 프란시스코 바르셀로 대령(Col. Francisco Barcelo) 휘하의 제2사단이 선봉에 서고, 이어 오로짐보 바르보자 대령(Col. Orozimbo Barboza)의 제3사단이 2선 공격라인을 형성하고, 다시 호세 아마테기 대령(Col. Jose Amunategui)의 제4사단이 3선 공격라인을 이루고 이어서 마지막으로 예비대로 맨 뒤에 자리잡는 형국이었읍니다.
전쟁은 칠레측 대포에서 불을 뿜으면서 시작되었는데, 막상 발사된 양측의 대포 포탄이 터지지 않고 모래 언덕 속에 파묻히는 경우(불발탄)가 많아 이 대포 사격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칠레군의 경우 원래 공격 계획에 의하면 오전 10시부터 산티아고 아멘구알 대령(Col. Santiago Amengual) 휘하의 제1사단이 대포 등 중화기의 엄호 속에 선두에서 돌격을 하고 그 뒤를 바짝 붙어 프란시스코 바르셀로 대령(Col. Francisco Barcelo)의 제2사단이 따르면서 볼리비아-페루 연합군 측의 왼쪽 부분과 중앙부분을 공격하여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는데, 이에 대해 볼리비아군의 최고사령관으로 현장에서 지휘를 직접 하고 있었던 나르시소 캄페로 대통령이 즉각 중앙 부분과 오른쪽 측면에 있는 예비대를 투입하여 연합군 측의 왼쪽 측면을 보강을 하고 격렬하게 반격을 함으로써 이들 칠레군의 계획은 일단 실패로 끝납니다.
한편 전투 진행중에 타라파카 전투에서 빼앗긴 칠레군의 군기가 볼리비아-페루 연합군 측의 중앙 부분에 걸려 있는 것을 본 칠레 군인들은 복수심에 불타 미친듯이 싸우기도 하였읍니다.
이런 식으로 일단 전투가 오후 12시30분까지 이어지는데 공격을 가하는 칠레군의 탄약이 거의 소모되면서 눈에 뛰게 칠레군의 공격이 무디어지기 시작하였고 이에 따라 볼리비아-칠레 연합군측의 대대적인 반격이 이루어지게 되고 이에 따라 볼리비아군의 독립 대대들인 콜로라도 대대(Colorados Bn), 제피타 대대(Zepita Bn), 아로마 대대(Aroma Bn) 등이 칠레군을 맹추격하여 칠레군은 쫒기는 처지가 됩니다.
이 순간이 칠레군에게 가장 어려웠었던 순간인데, 당시 이 전투를 참관하기 위하여 현장에 와 있었던 칠레 정부의 전쟁성 장관인 호세 프란시스코 베르가라(Jose Francisco Vergara)가 직접 휘하의 기병대에게 추격하는 볼리비아 독립대대들을 상대로 돌격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이에 따라 칠레의 기병대와 볼리비아의 독립대대들 간에 치열한 전투가 개시되는데, 비록 이 전투에서 추격해 온 볼리비아 군을 퇴각시키게 하지는 못하였지만 일단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추격을 막고 시간을 벌게 해 줌으로서 칠레군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재무장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즉, 페드로 라고스 대령(Col. Pedro Lagos)은 전투 진행상황을 주욱 지켜 보다가 칠레 기병대의 활약으로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반격이 점차 무디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이에 따라 칠레군 제1사단과 제2사단에 예비대 등을 동원하여 긴급 병력보충을 하게 하였고 이후 이들 부대들을 '게릴라 대형'으로 만든 후에 총 반격을 명합니다.
이에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굉장히 당황해하면서 퇴각을 하는데 이 때 많은 수의 볼리비아-페루 연합군들이 우와좌왕하다가 칠레군에 의하여 사살당하게 됩니다.
이어 칠레군과 퇴각하는 볼리비아-페루 연합군 간에 백병전 등이 여기저기에서 펼쳐지는데 이 때 또 다른 칠레군 정예 대대인 빅토리아 대대(Victoria Battalion)가 백병전 현장에 출동하여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에 일대 타격을 가하게 됩니다.
결국 이런 과정을 거쳐 볼리비아-칠레 연합군의 수비 진영은 서서히 붕괴되고 있었읍니다.
한편 칠레군의 제3사단은 연합군 측의 느슨해진 오른쪽 측면(왜냐하면 칠레군의 처음 공격 목표가 왼쪽 및 중앙부분이었으므로 연합군측은 오른쪽 측면의 병력을 빼내어 왼쪽 측면에 병력보충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바, 오른쪽 측면이 점차 느슨해지게 됨.)을 돌파하고 있었읍니다. 이에 따라 이 부분을 수비하고 있었던 페루군이 점차 밀려나게 됩니다.
이에 오로짐보 바르보자 대령(Col. Orozimbo Barboza) 휘하의 칠레군 제3사단은 페루군의 포대들을 목표로 하여 이를 차레대로 확보하게 되고 또 이렇게 페루군의 오른쪽 측면이 붕괴되기 사작하자 다시 칠레군의 예비대와 아타카마 대대(Atacama Battalion) 등이 가 붕괴되어 가는 페루군의 오른쪽 측면에 집중 투입되어 페루군을 완전히 몰아내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볼리비아와 페루의 연합군의 수비라인은 완전히 붕괴되고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타크나 방향으로 전원 퇴각을 하게 되는데, 이에 대하여 칠레군 제1사단을 이끌고 있는 산티아고 아멘구알 대령(Col. Santiago Amengual)은 퇴각하는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을 계속 쫓게 되고 이에 따라 칠레군이 타크나 市 바로 앞까지 진군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산티아고 아멘구알 대령(Col. Santiago Amengual)은 타크나 市로부터 항복을 받아내기 위하여 이 도시를 향하여 일련의 대포 사격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이 도시가 항복을 하게 되고 따라서 칠레군이 오후 6시30분경에 타크나 시로 입성을 하게 됩니다. 한편 패주하는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제대로 저항을 하지도 못한 채 타크나 市를 내어준 채 타크나 이북으로 뿔불이 흩어지는 형국 이었읍니다.
이 전투에서 칠레군은 약 2,200명의 인명손실을 입었는데 특히 전투의 전면에 나선 제1사단, 제2사단, 제3사단의 손실이 상당하였읍니다. 그리고 물불 가리지 않고 싸웠던 아타카마 독립대대 같은 경우에는 전 부대원의 50% 가까운 인명 손실을 입기도 하였읍니다. 그리고 타라파카 전투에서 빼앗긴 군기를 타크나 시내의 한 교회에서 되칮기도 합니다.
반면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의 인명손실은 2,500명 에서 5,000여명에 이르기까지 막대하였고, 특히 볼리비아의 콜로라도 대대와 수크레 대대 같은 경우에는 최후까지 퇴각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는데 이들 대대의 경우 대부분의 부대원이 전사하고 불과 200 ~ 300여명 밖에 생존자가 없게 됩니다. 이 전투에서 볼리비아는 장교단 중 23명과 사병들 약 500 ~ 1,0000여명이 전사하게 됩니다. 페루군의 경우 장교단 183명과 사병들 약 3,000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읍니다.
특히 이 전투에서의 볼리비아군의 패배로 볼리비아는 더 이상 칠레와의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완전히 물러나게 됩니다. 이 때 볼리비아 군의 퇴각의 명분은 혹시 있을 수 있는 칠레군의 볼리비아 핵심지역(수도 라 파즈를 비롯한 지역으로 흔히 알피플라노Altiplano 라고 불림.)을 방어하기 위한 전술적 후퇴라는 것이었는데, 불행?하게도 칠레군의 주된 목표는 더 이상 볼리비아가 아닌 페루 이었기에 이 볼리비아의 알티플라노 지방이 공격을 받는 일은 없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판단착오(아니면 전쟁에서 빠지려는 잔꾀)로 말미암아 볼리비아-페루 연합군은 와해되고 이로 인하여 페루 혼자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칠레의 정예군과 싸우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내게 되고, 이로 인하여 훗날 아리카 전투에서 페루 군이 고전 끝에 완전 패배함으로써 칠레군이 완전하게 타라파카 지역을 점령하게 해 주는 아주 나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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