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본 게시물은 1280×1024 이상의 해상도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스펙타클!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전쟁영화~!!!
  인류가 만든 가장 거대한 전쟁영화!! 이 영화를 능가할 전쟁영화는 더 이상 등장하지 못할 것이다~!!
  대충 이러한 평가가 나올법한 대작 전쟁영화 "유럽의 해방"( Освобождение )은 이 평가가 결코 헛소리가 아님을 보여준다. 1968년부터 총 3년에 걸쳐 5부작으로 차례차례 개봉한 유럽의 해방은 1943년 7월 쿠르스크 전투부터 1945년 베를린 함락에 이르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1965년작 발지 대전투에 소련이 자극받아 제작했다는 풍문도 있지만 고작 영화 한 편에 자극받아 이러한 대작을 제작했다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제작에는 소련 정부 및 소련군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
  그 결과 대량의 T-44 전차들이 당시 활약한 타이거, Ⅳ호 전차로 개조되었고 베를린 함락의 영웅 JS-Ⅱ 스탈린이 독일군의 주력 전차인 판터로 개조되었다.
  이 외에도 공산권 리얼리즘 철학에 의거,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독소전 당시 운용되었던 Zis-3 76.2mm 대전차포, 45mm 대전차포, SG-43 고류노프 중기관총, PTRS 1942 14.5mm 대전차 소총 등 작동 가능한 화기란 화기는 모조리 동원되었으며 바르샤바 조약군의 예비 차량에서 풀려난 T-34/85M을 비롯한 각종 T-34/85 전차들과 SU-100 자주/대전차포, JS-Ⅲ 스탈린 중전차 등이 동원되었다( 여기에 워낙 모자라는 독일 전차들의 수를 메우기 위해 현역에서 뛰고 있던 T-62 전차들도 대량으로 투입했다 )
  당장 전차들의 규모만 해도 3~4개 전차여단을 구성하고도 남을만한 엄청난 규모지만 동원된 소련군 역시 세르게이 본다르추크 감독의 전쟁과 평화( 1965 ) 제3장 보로디노 전투 촬영에 동원된 12,000명 못지 않은 규모로 등장한다( 물론 쿠르스크 전투 부분에서 보여준 어처구니 없는 횡대 전진 등의 오류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요즘처럼 엑스트라 보조 출연료도 비싼 통에 어쩔 수 없이 1~200여명으로 실사촬영한 다음 나머지는 모두 CG로 채워버리는 방식보다는 리얼리티가 더 살아난다 ) 
  여기에 고증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나 대량의 항공기들까지 비행함으로써 1949년작 "베를린 함락"에 뒤지지 않는 퍼포먼스를 펼쳤고 CG나 필름합성이 아닌 실사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해야겠다( 물론 독일군 공습씬에서는 기록필름을 합성했지만 )
  배우도 상당한 규모라 구소련의 인민 배우들은 물론이고 아돌프 히틀러 총통, 하인리히 힘러, 알프레드 요들, 귄터 폰 클루게, 발터 모델, 에리히 폰 만슈타인 등 실감나는 독일인 및 독일군 장성 연기를 위해 원어민인 동독 인민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리얼리티를 높였다. 
  최초 공개는 1969년 7월,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이뤄졌고 1970년 소련 전역에 개봉되었다. 1970년 5월 7일, 핀란드에서 개봉이 이뤄졌고 5월 14일에는 스웨덴에서 개봉이 되었다.
  제작에 참여한 동독에서는 개봉이 좀 늦어져 1970년 5월 22일, 제1장과 2장이 개봉되었고 서독에도 수출이 이뤄져 동년 11월 13일에 제1장과 2장이 개봉되었다.
  공산주의 진영의 영화지만 워낙 스케일이 큰만큼 미국에서도 상당히 늦은 1974년 10월 17일, 뉴욕시에서 개봉이 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영화는 국내에 수입되지 못했다. 전쟁과 평화와 병사의 아버지, 인간의 운명, 병사의 시, 컴 앤 씨, 제9 중대 등이 수입되는 판국에 유럽의 해방이 수입되지 못한 것은 그야말로 피말리는 일이었지만 필자가 고2 시절 알게된 이후 이 대작을 손에 쥐기까지는 무려 6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2004년 초 일본에서 괴전차 T-34, 레닌그라드 공방전, 스탈린그라드 공방전과 유럽의 해방 등을 묶어 코드 2 박스세트로 출시( 일본 아마존에서만도 가격은 한화로 30만원이 넘었지만 )할 당시만 해도 금전적으로 어려웠던 시기라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했고 전역 이후에도 복학으로 인해 정신없던 시기라 이 작품은 잠시 잊혀졌다.
  하지만 2008년이 되고 때마침 아마존에서 전 지역 코드를 지원하는 러시아판의 판매 소식을 접한 이후 89.99$라는 거액을 들여야했지만 마침내 이 대작을 손에 쥐는데 성공했다.
  러시아판이라 온통 끼릴 문자로 가득차 도대체 필자가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없어 난감 그 자체이지만 이렇게라도 유럽의 해방을 손에 넣은 것이 어디인가?
  물론 이러한 사정 덕분에 영화에 대한 상세한 해설에 한계가 있으나 최대한 필자의 지식을 총동원해 이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과거 소련이 막대한 비용과 군 병력, 장비를 투입해 제작한 대작인만큼 그 퀄리티도 수준급입니다.

  1968년에 촬영되어 1969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공개된 제1장 "불의 활( 화궁 )"과 제2장 "적진 돌파", 제3장 "주공( 主攻 ) 방향" 이상 3장은 모두 1969년에 개봉했다.

  제4장 "베를린를 향한 전투"와 제5장 "최후의 돌격"은 1971년에 개봉됨

  처음 아마존에서 유럽의 해방이 도착했을 때 대략 난감했던 부분이 바로 끼릴 문자입니다. 러시아어를 아예 모르니 그야말로 대략 난감이라고 해야할까요? 간신히 각 장의 제목들은 알아냈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죠. 그래도 최선을 다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고로 일본판을 구입하실 분들은 DVD 콤보 드라이브를 하나 더 장만하시거나 코드 프리를 실시해 주세요. 코드 2번이고 장당 6,300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