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50과 F/A-50, 그리고 AESA
박창현 | 2010-03-01 13:01:56
조회 3469 | 추천 0 | 다운로드 0
처음 A-50에 장비할 레이더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을때 논란의 핵심이 바로
AESA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잘못 알려진 부분이 몇가지 있어 좀 바로잡고자 합니다.
F/A-50에 장착할 AESA레이더에 있어 미정부의 압력이나 불허는 잘못 알려진 것이며
사실 이부분은 계약상의 문제로 접근해나가는 것이 맞습니다.
최초 AESA문제가 불거져 나왔을때 원래 장착하기로 요청하였던 것은 미제 AESA였으며
미국과 공동개발한 항공기에 미국제 레이더를 장비한다는 것은 미국입장에서 득이
되었으면 되었지 실이 되는것이 아니었습니다. 록히드마틴에서도 자사의 레이더를
달지 않으면 가격이 비싸질텐데라는 식의 불평만 했을뿐 크게 문제를 제기한 적은
없었습니다만 이때 사실상 문제가 되었던건 90년대초반 계약당시 AESA에 대해 생각
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어떠한 계약도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로인해 F/A-50에 AESA레이더를 장비하기 위해서는 기술이전의 미국측 대리인인
록히드마틴과 미공군과의 계약수정이 필요했으나 록히드마틴에서는 미공군에 F-22및
F-35를 팔기위한 마케팅이 시급한 상태여서 한국의 F/A-50까지 신경써줄 여력이 없었고
이런 상황하에서 F/A-50을 개발하기 위해 계약을 해야 할 시점이 도래하였고
F/A-50에 AESA를 달려면 사업을 연기하거나 기존의 APG-67의 성능개량형을 탑재하여
예정된 일정대로 개발을 진행해야하는 상황속에 빠져 결과적으로 두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첫번째는 기존에 도입된 T-50에 APG-67개량형을 장비한 T/A-50으로 현재까지 생산중이고
T/A-50은 고등훈련으로 사용되는 T-59, T-38 그리고 전술입문으로 사용되는 F-5를
모두 대체하여 단일화할 예정이고 고등훈련/전술입문 합계 72대 생산할 예정입니다.
두번째는 이스라엘제 EL/M-2032를 장비한 F/A-50으로 F-5E/F경전투기를 대체할 예정이며
전술입문용 F-5를 제외한 F-5경전투기의 보유수량은 190여대정도 입니다. 이중 1차로
60여대를 먼저 대체한다는 말이 되는 것이죠.
여기서 이스라엘제 EL/M-2032를 F/A-50에 채택한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초반 AESA에 목맬당시 미국의 AESA를 원했지만 위에 기재한 사유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어 영국 셀렉스사의 빅센-500E AESA를 탑재하려 합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기술유출을 이유로 반대하여 결국 이스라엘의 EL/M-2032로 선정되었죠.
한가지 의문은 영국의 레이더는 안되고 이스라엘제 레이더는 되었을까 인데요.
여러가지 추측이 가능하겠으나 단편적으로 한쪽은 AESA라 안되었고 한쪽은 기계식이라
되었다는 부분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제 EL/M-2032는 EL/M-2052와 모듈을
공유하며 레이더소자만 교체하면 AESA로 간단하게 변경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레이더의 차이에 의한 가불여부는 의미없다고 봐야겠죠.
주목할점은 셀렉스사의 빅센-500E 레이더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공동개발한다는
협력사가 존재하지 않으며 단순히 KAI에서 이 레이더를 탑재하겠다라는 말만
기사에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반대로 이스라엘의 EL/M-2032는 LIG넥스원이
엘타사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았고요.
그렇다면 이부분이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셀렉스사에서 도입한다고 했던 AESA레이더는 아마도 셀렉스사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다시 말해 해당레이더를 탑재할시
F/A-50의 기밀데이터에 셀렉스가 접근할 가능성이 내포되었지 않을까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미국에서도 자국의 기술이 유입된 만큼 반대할 명분이 계약상으로도
존재하고 결국 국내개발 아니면 미국제장비를 도입해야 하는데 이스라엘제 EL/M-2032가
선정된 것은 LIG넥스원에서 해당장비를 인티한다는 것으로 풀이될수 있으며
외국장비지만 국내에서 기술을 도입하여 장착하는 것이기에 엘타사에서 기밀데이터에
접근할 우려가 없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제가 모르는 상황이 있을수 있겠지만 이스라엘에 판매된 F-16에 EL/M-2032의 탑재를
거부한 미국이 한국의 F/A-50에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을까에 대해 보자면
이스라엘에 판매된 F-16과 한국이 미국과 공동개발한 T-50의 환경적 차이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같은 외국제 레이더라 해도 이것이 외국회사가 직접적으로
관여되는지 또는 외국회사는 기술만 지원해주고 장비인티는 국내회사가 전담하는
구조일경우에도 미국/록히드의 개입여부가 가려지지 않을까 봅니다.
내부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돌아갔는지 자세히 확인할 길은 없지만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이런 계약이나 정책적 또는 기술적용하는 절차에
따라 미국제레이더에서 영국제레이더로 다시 이스라엘제레이더로 넘어가는 과정이
형성되었는지 알아볼수 있을듯 합니다.
참고로 KF-16에 탑재할 계획은 없다고 공군에서 발표했고
내부적으로 달 생각이 있다면 EL/M-2052로 업그레이드한 다음이겠죠.
<P.S>
T/A-50의 레이더는 2009년 8월에 EL/M-2032로 변경되어 계약 수정되된것으로 수정합니다.
요새 좀 바쁜일로 이래저래 정보수집이 좀 늦네요.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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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그리고 제 생각에는 KF-16에도, El-2032레이더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KF-16에 장착된 레이더도, 지금은 부품들이 단종되고, 소프트웨어도 구식이라..
내부 컴퓨터들을 업그레이드 하고, 단순화 시킨 것을 보니, 내부에 들어가는 전자회로 기판이
거의 20장에서 2장정도로 줄어들고 전력소모는 거의 1/20 미만으로 줄어들더군요..
정비를 해야하는 간격도 150시간에서, 거의 무한대로 증가하고요..고장날게 없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우리가 기계식이라고 별로로 여기는 EL-2032정도만 되어도, 최신 개량형 기계식 레이더
이므로, 기존의 KF-16에 장착된 레이더보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상당히 고성능이라 보입니다.
알바트로스4 | 2010-03-01 | 추천 0
다만 E/L-2052의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이전을 받아 국내에서 AESA레이더를 개발할 예정이므로..
수월하게, 기존 E/L-2052를 장착한 전투기들의 레이더를 E/L-2052급에서 발전시켜 국산화한 국산 AESA로 업그레이드 가능할 것이라 추측해봅니다.
박창현 | 2010-03-01 | 추천 0
EL/M-2052의 기술도입이후로 연기될겁니다. 당국자가 제정신이라면요.
여기서 F/A-50의 실전배치는 빨라봐야 2013년경이고
1년간 운영되는걸 봐야 하니 아무리 최신형이라고 해도 그때가서는 KF-16에 있는 레이더를
고물취급하는 것처럼 역시 고물 취급하겠죠.
알바트로스4 | 2010-03-01 | 추천 1
그리고 제 생각에는 KF-16에도, El-2032레이더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KF-16에 장착된 레이더도, 지금은 부품들이 단종되고, 소프트웨어도 구식이라..
내부 컴퓨터들을 업그레이드 하고, 단순화 시킨 것을 보니, 내부에 들어가는 전자회로 기판이
거의 20장에서 2장정도로 줄어들고 전력소모는 거의 1/20 미만으로 줄어들더군요..
정비를 해야하는 간격도 150시간에서, 거의 무한대로 증가하고요..고장날게 없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우리가 기계식이라고 별로로 여기는 EL-2032정도만 되어도, 최신 개량형 기계식 레이더
이므로, 기존의 KF-16에 장착된 레이더보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상당히 고성능이라 보입니다.
박창현 | 2010-03-01 | 추천 0
극우적생각 | 2010-03-01 | 추천 0
박창현 | 2010-03-01 | 추천 0
박창현 | 2010-03-01 | 추천 0
그래서 다른 댓글에도 말했지만 KFX는 2020년이후에나 다시 열어볼것 같다 말씀드린겁니다.
박창현 | 2010-03-01 | 추천 0
항전장비는 둘째치고 추력대중량비나 작전반경등 기본스펙에서 밀려버리는 기종에게
위협을 느낀다 보기엔 어불성설이죠.
일례로 이라크에 하이급으로 F-16을 공급하고 로우급으로 F/A-50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을 참고한다면 어디까지나 미스테이크라는 것이죠.
maximin | 2010-03-01 | 추천 0
박창현 | 2010-03-01 | 추천 0
맞는거죠. 록히드에서는 단순히 신경을 안쓴거지만 한국입장에서는 기존계획그대로 가던가
AESA를 달기위해 개발기한을 연장하던가 둘중 하나였으니까요.
단순의도가 아니라 그 시점에서의 분위기도 봐야 하는것이죠.
PAK FA | 2010-03-01 | 추천 0
박창현 | 2010-03-01 | 추천 0
제가 잘못 알고 있었군요. 09년08월부터 이번달말까지 제가 좀 바쁜 일이 있어서 미처 확인못했네요.
극우적생각 | 2010-03-01 | 추천 0
maximin | 2010-03-01 | 추천 0
박창현 | 2010-03-01 | 추천 0
아마 F/A-50과 혼동을 하신듯 한데요?
maximin | 2010-03-01 | 추천 0
극우적생각 | 2010-03-01 | 추천 0
박창현 | 2010-03-01 | 추천 0
T/A-50이 버젓이 들어가 있습니다. 만들었던데요?
http://www.dcn.or.kr/a2/16100
방위사업청에서 발표했다고 나와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좀더 살펴보도록 하죠.
maximin | 2010-03-01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