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90이 이렇게 부실한 헬기였던가요? (수정)
dkbear | 2010-02-27 21:16:16
조회 17039 | 추천 3 | 다운로드 12
http://www.defensenews.com/story.php?i=4511731&c=EUR&s=AIR
제 블로그에도 올린 글입니다만 Defense News 기사로 독일 육군의 내부 보고서에 의하면 독일군의 NH-90 헬기가 매우 제한적인 작전 능력과 다양한 결함을 안고 있다고 합니다. 근데 그 내용이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이미지의 NH-90과는 너무도 달라서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결함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NH-90 헬기에서 병력이 탑승 및 하차할 수 있는 지면의 조건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합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16cm 이상 크기의 장애물이 없는 단단한 지면이 아닌 이상은 NH-90 헬기에서 병사들의 탑승 및 하차를 극도로 제한해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평시에 야지 착륙은 꿈도 못꾼다는 의미죠.
2) NH-90 헬기의 좌석은 무게 110kg 이하의 완전군장한 병사만 착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독일군의 최신 군장체계인 Infantrie der Zukunft (미래 병사, Future Soldier)의 개인군장 무게는 25kg이기 때문에 몸무게가 85kg 이상인 병사는 앉지도 못한다는 얘기죠.
3) NH-90 헬기의 내부 공간상의 제약으로 탑승한 보병들은 자신의 무기 및 장비들을 헬기 바닥에 놓아야 하는데 이 때문에 무기와 장비들은 안전하게 고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원래 무기나 장비들을 좌석 밑이나 바닥에 놓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만 2)의 이유 때문에 무기와 장비를 들고 착석할 수도 없는 상황인 것이죠.)
4) 더 웃기는 건 바닥 재질이 너무도 예민(?)해서 더러운 군화만으로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하네요. (믿지 못하시면 기사 원문을 읽어보시길. 저는 그저 번역했을 뿐입니다... ㅡ.ㅡ;;;)
5) NH-90 헬기의 후방도어 (rear ramp)는 완전군장한 병사들을 지탱할 수 없어서 오직 빠른 탑승 및 하차를 할 때로 제한되어 있다고 합니다.
6) NH-90 헬기에는 장비 고정용 스트랩도 없어서 스팅거 (Stinger) 견착식 대공 미사일이나 밀란 (MILAN) 대전차 미사일 같은 중량급 무기는 아예 수송도 못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병력과 물자를 동시에 수송하는 것도 금지되어있다고 하네요.
7) NH-90 헬기는 헬기 방어용 기관총도 장착할 수 없고 당연히 도어 거너 (door-gunner)도 배치할 수 없다고 합니다. 헬기 양쪽에 개페할 수 있는 도어는 넓지만 도어 거너는 배치 못한다니... ㅡ.ㅡ;;;
8) NH-90 헬기는 특수부대 등이 fast-roping, 즉 헬기에서 레펠하면서 하강하는 것도 지원 못한다고 합니다. 헬기의 '힘'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당연히 자동 낙하장치를 이용해서 공수부대들을 낙하시킬 수도 없다고 합니다.
독일군의 내부 보고서라서 아직 이런 문제들이 독일군이 운용하는 NH-90에 한정된 것인지 아니면 NH-90의 전반적인 문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도 아니고 독일군이 이유없이 이런 식으로 최신헬기를 부실하게 운용할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동안 몇안되는 우수하고 성능 좋은 헬기로 알고 있었던 터라 정말 기사 읽고 놀랐습니다.
NH-90이 이런 헬기였던가요? 아니면 원래 헬기라는게 이런 것인지...
아니면 저만 모르고 있었던 것인지... ㅡ.ㅡ;;;
(추가합니다.)
http://www.tagesschau.de/inland/hubschrauber110.html
위키피디아를 통해 찾은 위 기사에서 독일 정부의 해명에 의하면 독일 육군에 인도된 NH90 헬기들은 아직 시제기들이며 양산형은 아직 나오지도, 독일군에 인도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독일 육군에 인도된 13대의 NH90은 현재 알텐스타트의 독일육군항공학교에서 정상적인 평가 및 실패분석을 받는 중이라고 나오고 있습니다.
NH90의 양산형 혹은 여러 에러들을 수정한 최종버전이 2012년에 나온다고 하는데 독일 정부는 그 때까지 위에 보도된 NH90의 문제점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12년까지 NH90 헬기에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하네요.
독일어 기사를 구글번역기로 돌려서 영어로 변환해 해석한 것이라서 부정확 할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구요.
아무래도 제가 Defense News 기사만으로 너무 호들갑을 떤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Defense News에는 방금전 추가한 기사의 내용은 전혀 나와있지 않아서 알 수 없었습니다. 물론 다른 기사들을 더 찾아서 보충했어야 했기 때문에 그 점은 저의 불찰이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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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
(NH-90이 진정한 먼치킨이라고 주장했던 그때 그사람들은 지금 쯤 뭘하고 있을지...)
panmagi | 2010-03-02 | 추천 0
banana | 2010-02-28 | 추천 0
소리마을 | 2010-02-28 | 추천 0
fskot2 | 2010-02-28 | 추천 0
저런 문제중 몇개만 수리온에 나타났으면 아마 수리온 사업을 폐기하라는 말도 서슴치 않을거 같습니다.
콜라 | 2010-02-28 | 추천 0
극우적생각 | 2010-02-28 | 추천 0
그리고
저 자신도, 한동안은 M-346이 T-50 보다 더 최신인줄(더 나중에 만들어진 줄) 알 정도였으니, 국내 기종과 해외 기종의 비교는 주의하긴 해야 할거 같습니다. 실제로는 T-50 이 더 나중에 설계된 신형기체입니다. 그러고 보니 EC-175나 AW-149보다도 수리온이 늦게 개발되어 시험비행도 늦게 하니, 어느정도 기대해도 될거 같습니다. 물론 배우는 입장이니 아직은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있을겁니다. 다만 경쟁기체들이 줄줄히 2000shp급으로 엔진출력을 기존계획보다 상향시키는 변경을 하는걸 보고 있으면, 수리온이 처음부터 체급하나는 잘 정했다는 흐뭇함은 있습니다.
박창현 | 2010-02-28 | 추천 0
상당수라 하더랍니다. 그중일부가 남베트남쪽으로 흘러들어가긴 했지만 그동네자체가
고위층부터 첩자였던 바람에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저버리긴 했지만 말이죠.
영상군 | 2010-02-28 | 추천 0
그 중 휴이가 7013대 투입에 3305대가 떨어지고, 파일럿 사망자 1074명에, 승무원 1103명, 기타 미국인 탑승원 532명이 죽었다는군요.
영상군 | 2010-02-28 | 추천 0
월남전에 투입된 미군 헬기가 12000대라는데, 그 중 5000대 이상 떨어졌다고 하니까요.
이지스 | 2010-02-28 | 추천 0
비싸도 수천대를 전쟁중에 떨여트려 개량한 미제 군용 헬기의 노하우 와는 비교가 안돼지요...ㅋㅋ
코코아군 | 2010-02-28 | 추천 0
솔까말 로마 이후로 군대랑은 별 관련이 없는 것 같아요.
2차대전때 이탈리아군의 유명한 삽질들(...)을 생각해 보아도...
hykochu | 2010-02-27 | 추천 0
모양은 무지 예쁜데 내구성은 정말 별로 여서 다 바꿨습니다. 그냥 제 경험이었습니다.
maxleo21c | 2010-02-27 | 추천 0
어떨때 보면 참 우리나라 밀매분들은 외국 제품엔 상당히 관대한거 같습니다.
dkbear님 좋은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가격을 제외하면 NH-90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실력 좋은 나라라도 한번에 완벽하게 만드는건 힘든가 보군요. 잘 완성되어서 결점없이 멋지게 비상하는 NH-90을 보고싶군요. 솔직히 외모는 참 매력있죠~!
계림 | 2010-02-27 | 추천 1
다만 디펜스 뉴스기사에보면 평가중이다, 시제기다라는 단어는 보이네요..
첫문단에 항공학교의 평가라는 글귀가 보이고, 기사 맨 끝자락에 항공학교에서 시제기 운용중이다..
그리고 마지막에서 두번째 문단에 배치가 지연중이다...라고요...헤헤...
다만 제가 봐도 디펜스 뉴스만 봐서 아직 배치전이고 시제기운용 평가보고서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울것 같아요...
거듭 좋은 발제글 감사합니다.
hongyks | 2010-02-27 | 추천 0
내구성과 성능은 반비례할 수 밖에 없는데 이탈리아의 경우 대표적으로 유명한 게 스포츠카 등의 고성능 머신들이고 원래 이런 종류의 머신들은 내구성이 약합니다. 다만 그나마 이탈리아에서 나오는 제품들은 그 중에서도 내구성과 거기에 더해 예술성(?)까지 더해져서 명품이라 칭하죠. 물론 가격도 끔찍하게 올라갑니다만...
그 외의 공업용 기계류는 이탈리아 제품도 성능이 무척 좋은 제품들이 많고 제품의 내구성과 강도도 좋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북이탈리아 쪽에서 많이 나오는데 우리가 가진 남유럽 특유의 게으른 이미지는 이쪽지방하고는 딴 세상 이야기입니다. ㅎㅎㅎ
할수있다 | 2010-02-27 | 추천 0
dkbear | 2010-02-27 | 추천 0
콜라 | 2010-02-27 | 추천 0
dkbear | 2010-02-27 | 추천 0
위키피디아를 통해 찾은 위 기사에서 독일 정부에 의하면 독일 육군에 인도된 NH90 헬기들은 아직 시제기들이며 양산형은 아직 나오지도, 독일군에 인도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독일 육군에 인도된 13대의 NH90은 현재 알텐스타트의 독일육군항공학교에서 정상적인 평가 및 실패분석을 받는 중이라고 나오고 있습니다.
NH90의 양산형 혹은 여러 에러들을 수정한 최종버전이 2012년에 나온다고 하는데 독일 정부는 그 때까지 위에 보도된 NH90의 문제점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12년까지 NH90 헬기에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하네요.
독일어 기사를 구글번역기로 돌려서 영어로 변환해 해석한 것이라서 부정확 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제가 추가 정보를 더 확인하지 않고 호들갑을 떨은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hykochu | 2010-02-27 | 추천 0
우리 수리온도 다른 나라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차근차근 무결점에 가깝게 만들기를....
극우적생각 | 2010-02-27 | 추천 0
추천 드립니다.!
계림 | 2010-02-27 | 추천 0
공수병력 강하 문제는 자동산개장치를 쓸 수 없다라고 되어 있는데
자동산개장치가 없다는 의미인지 있는데 개판오분전이라서 안된다는건지 모르겠네요
LustyMech | 2010-02-27 | 추천 0
dkbear | 2010-02-27 | 추천 0
위 기사에 의하면 독일 정부에서 유로콥터 측에 위에서 알려진 문제들을 알려주고 이들을 수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maxi(김민석) | 2010-02-27 | 추천 2
사실 NH90 문제의 핵심은 구조설계입니다.수리온이 문제를 피하고 개발기간을 줄여서 가장 포기한 부분이 구조설계 부분이고.
극우적생각 | 2010-02-27 | 추천 0
영어가 짧아서 맞는 번역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헬기의 힘이 모자라서 레펠을 지원못하는게 아니고, 헬기에 설치된 윈치의 힘이 모자라다는거 같습니다. 아마 독일이 설치한 윈치장비의 힘이 모자라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도어건인가를 설치 못하는건 좀 이상합니다. 기억엔, NH-90은 문이 앞으로 열리는 대신 기총을 뒤쪽에 설치하는 약간 특이한 헬기로 알고 있었는데, 아예 설치를 못한다는것은 기억에 미스가 있던지, 독일형 NH-90만 그러하던지, 중에 하나일거 같습니다.
독일이 62억달러에 122대를 주문한거 보면 대당 5천만 달러인데, 우리돈으로 585억원? 정도 하는거 같습니다.
16cm 제한 이야기는 사진상으로 볼때는 무슨이유인지 알수가 없고,
좌석의 체중제한 문제는 수리온에선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 문제라 머라 하기 힘들고,
재질문제는 쇠가 아닌 알루미늄을 사용하였으면, 수리온에서도 고민을 해봐야 할거 같습니다.
hykochu | 2010-02-27 | 추천 0
좌석과 바닥을 어느 나라가 만들었나요?
콜라 | 2010-02-27 | 추천 0
내장 문제는 그냥 시트바꾸고 고정구를 달면 될 일같고, 공간도 원래 넓은 헬기고, 기총은 도어 뒤 창에 다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뻥이었나.. 그리고 최대이륙중량 23천파운드라는 헬기에 2200마력엔진 두 개가 힘이 부족하다면 어찌 된 일인지..
maxi(김민석) | 2010-02-27 | 추천 0
영상군 | 2010-02-27 | 추천 0
이상하게 도어건 달린 NH-90사진을 못 봐서 약간 이상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왠지 좀 저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좀 그렇군요.
못 믿겠다는게 아니라, 안 믿어진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