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의 KAI UCAV 형상에 관하여
xwing | 2010-02-23 09:46:05
조회 3860 | 추천 0 | 다운로드 0
일단 시작에 앞서서, 저는 아직도 KAI측 UCAV에 큰 관심은 없습니다. 뭐 그랬다면 에어쇼 당시에 이것저것 물어봤겠지요(개인적으로 사단급 무인기 담당자만 엄청 붙잡고 늘어졌습니다. 대한항공이랑 서로 경쟁하는데 접근방향이 다른 것이 재미있더군요). 여하간에 현재의 KAI가 제한한 UCAV는 정부 사업을 따내기 전에 자신들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목적과 함께 이런 기술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홍보목족도 다분히 있다고 봅니다. 나온 형상 자체도 선행연구수준에서 나온 것이고, '이 형상으로 해야한다.'라고 주장할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도리어 저는 UCAV라면 역시 전익기형태로 가야하지 않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여하간에, 얼마전 논란의 요지는 'KAI가 제시한 UCAV는 아무런 공학적 근거 없는 상상의 산물이었는가?'였습니다. 저는 KAI측 웹진에 소개된 몇 가지 해석그림 같은 것을 보고 나름 공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형상을 잡은 것이라고 봤고 그래서 KAI측에 질문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답변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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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2009년 서울 ADEX에 전시된 K-UCAV 축소기는 실제로 비행시험을 수행한 기체입니다.
해당 기체에는 제트엔진과 비행제어컴퓨터 및 항법장치가 탑재되어 있으며 초기 비행성을 확인하기 위한 R/C 비행과비행제어컴퓨터에 설계/탑재한 자동 임무수행 알고리듬을 검증하기 위한 자율비행을 모두 수행하였습니다.
R/C 항공기 처럼 조종기로 비행해본 것이라면 개발에 있어서 어떤식으로 도움이
되는건지도 궁금합니다.
Full Scale 항공기를 개발하는 정석으로는, 일단 항공기 형상이 도출되면 공기역학적 특성을 예측하기 위해 각종 해석 도구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풍동시험을 수행하여 데이터를 획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 비행 전 얻을 수 있는 가능한 한 정밀한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어 위험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대신 비용과 일정, 노력이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반면 광범위한 정밀한 데이터 측정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비행성에 대한 어느 정도 기본적인 신뢰 확보가 가능하다면 R/C 방식 등의 직접 비행을 통해 비행 능력 및 특성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비행기 설계 목적을 중심으로 설계 결과 및 필요한 비행 특성 등을 직접, 신속하게 확인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을 단시간 내에 반영할 수 있지만 대신 획득되는 데이터의 범위나 정밀도는 제한적이게 됩니다.
한편 "에어쇼때 전시된 형상은 아무런 의미 없는 형상이다. 단지 홍보를 위해
제작되었을 뿐이며 비행시험한 것도 이런 의미 없는 껍데기에 R/C엔진만 달아서 날린
것이다."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KAI 웹진 09년 11월호에는 이 에어쇼때
전시된 형상을 이용해서 풍동실험이나 RCS 해석등을 한 것 같은 그림들이 있더군요.
전시되었던 형상이 설계-해석과정을 거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그냥 하나의 예로서
공학적 의미는 없이 나온 형상인지도 궁금합니다.
K-UCAV에 대한 연구는 향후 Full-Scale UCAV 개발에 필요한 선행 기술들을
확인/확보하기 위해 저희 회사 자체적으로 수행된 연구로서, 이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
2009년 서울 ADEX에 전시된 기체입니다.
여러 차례의 수정을 통해 도출된 것입니다. (단 풍동시험은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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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저 KAI가 자체적으로 한 UCAV 선행연구사업의 궁극적 목적은 KAI가 '앞으로 정부에서 시작할 것 같은 UCAV 사업을 따내기에 유리하려고'라고 볼 수 있죠. (사단급 무인기 모형들도 다 같은 이유였죠. 2009년 에어쇼 당시 사단급 무인기 사업은 시작도 안한 상태였으니)
그런데 이런 신규 사업 하나 시작되면 군이나 ADD에서 업체들이 보내온 제안서 검토할 때 군, 방사청, 기타 민간 연구소나 대학교수들 초빙해서 몇 일씩 제안서들을 검토한 다음 최종적으로 업체를 선정합니다. 그런 제안서에다가 카티아로 대충 형상 만들고 공학적 의미도 없는 껍데기 씌워서 '우리 기술력 이정도 됩니다.' 하면 비웃음 거리밖에 안됩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더라도 하다못해 '이런이런 설계과정을 거쳐서 나온 형상에 대하여 이런이런 해석을 수행하였습니다.' 라고 하면 고개는 끄덕이며 넘어가겠지만요.
뭐 저도 에어쇼때 물어보지 못해서 정확히 직원이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에어쇼에 내놓기도 하고, 나름 해석 결과를 올려놓기도 한 물건이(그것도 차기 사업 홍보 목적으로) 아무런 공학적 절차 없이 만들어진 물건이란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덧붙이자면 저는 KAI랑 그다지 인연도 없고, 저번에 제안서 쓸 때는 KAI가 경쟁업체로 제안들어와서 되려 죽을뻔 한 사람입니다(....) 제안서에 대충 그림 그려 놓고 공학적 의미 없는 그림 집어 넣고 할 수 있음 참 좋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고생 안해도 되었을텐데 말이죠...
LustyMech | 2010-02-23 | 추천 1
광돌이 | 2010-02-23 | 추천 0
광돌이 | 2010-02-23 | 추천 0
maxi(김민석) | 2010-02-23 | 추천 0
광돌이 | 2010-02-23 | 추천 0
xwing | 2010-02-23 | 추천 7
저 KAI가 자체적으로 한 UCAV 선행연구사업의 궁극적 목적은 KAI가 '앞으로 정부에서 시작할 것 같은 UCAV 사업을 따내기에 유리하려고'라고 볼 수 있죠. (사단급 무인기 모형들도 다 같은 이유였죠. 2009년 에어쇼 당시 사단급 무인기 사업은 시작도 안한 상태였으니)
그런데 이런 신규 사업 하나 시작되면 군이나 ADD에서 업체들이 보내온 제안서 검토할 때 군, 방사청, 기타 민간 연구소나 대학교수들 초빙해서 몇 일씩 제안서들을 검토한 다음 최종적으로 업체를 선정합니다. 그런 제안서에다가 카티아로 대충 형상 만들고 공학적 의미도 없는 껍데기 씌워서 '우리 기술력 이정도 됩니다.' 하면 비웃음 거리밖에 안됩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더라도 하다못해 '이런이런 설계과정을 거쳐서 나온 형상에 대하여 이런이런 해석을 수행하였습니다.' 라고 하면 고개는 끄덕이며 넘어가겠지만요.
뭐 저도 에어쇼때 물어보지 못해서 정확히 직원이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에어쇼에 내놓기도 하고, 나름 해석 결과를 올려놓기도 한 물건이(그것도 차기 사업 홍보 목적으로) 아무런 공학적 절차 없이 만들어진 물건이란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덧붙이자면 저는 KAI랑 그다지 인연도 없고, 저번에 제안서 쓸 때는 KAI가 경쟁업체로 제안들어와서 되려 죽을뻔 한 사람입니다(....) 제안서에 대충 그림 그려 놓고 공학적 의미 없는 그림 집어 넣고 할 수 있음 참 좋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고생 안해도 되었을텐데 말이죠...
DARKSKY | 2010-02-23 | 추천 0
광돌이 | 2010-02-23 | 추천 0
5thsun | 2010-02-23 | 추천 0
지원 자격도 안되네...(젠장)
광돌이 | 2010-02-23 | 추천 0
광돌이 | 2010-02-23 | 추천 0
DARKSKY | 2010-02-23 | 추천 0
그리고 회사차원에 무슨일을 진행할 때 시험에 필요한 자재비보다는 고급 인력의 인건비 비중이 더 큽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려면 어느정도 수준있게 하지요.
그리고 kai ucav 모형을 보면 유럽쪽 ucav과 상당히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냥 대충만든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이지요.
만일 kai가 사업을 맡는 다면 일이 진행되면서 바뀌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 나온 모형이 큰 문제가 없다면 약간 변경만 한 후 진행될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고 생각됩니다.
광돌이 | 2010-02-23 | 추천 0
광돌이 | 2010-02-23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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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wing | 2010-02-23 | 추천 0
탱크매니아 | 2010-02-23 | 추천 0
극우적생각 | 2010-02-23 | 추천 0
극우적생각 | 2010-02-23 | 추천 0
TRENT | 2010-02-23 | 추천 0
KAI 의 K-UCAV 는 관 주도(ADD) 로 봐야하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KAL 이야 뭐 민간기업으로 자체 펀딩으로 가는 것으로 아는데...그러다 보니 KAI 의 어떤 개발의지는 아무래도 수동적이지 않을까 싶은데요...그러다보니 R/C 얘기도 나오는게 아닌가 싶군요.
일반적으로 외국의 사례들과 비교시...여전히 대한민국은 관 주도 개발 방식이라는 인식이죠. 민간기업의 어떤 생존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인 장비를 개발 이를 소요처/고객에게 포로모션하는 방식이 여전히 대한민국은 아니라는 제3자/해외의 인식이죠...
5thsun | 2010-02-23 | 추천 0
설마 자기들이 연구한걸 rc랑 똑같은 아무 의미 없는 거라고 했을까 싶네요
광돌이 | 2010-02-23 | 추천 0
moonwolf | 2010-02-23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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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돌이 | 2010-02-23 | 추천 0
광돌이 | 2010-02-23 | 추천 0
xwing | 2010-02-23 | 추천 0
maxi(김민석) | 2010-02-23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