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보고 느꼈던 해병대의 헬기 필요성

fatboy | 2010-02-13 00:42:35

조회 3698 | 추천 4 | 다운로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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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해병대의 헬기 문제로 게시판에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보며, 이렇게 민간의 관심이 뜨겁다면 이번에는 정말 창설되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는데 그냥 그 안에서 소대장으로 중대장으로 복무하며 느낀 헬기의 필요성에 대해 몇자 써보겠습니다.

첫째 해병대도 우리 자산만 가지고 훈련하는 시나리오를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획 단계에서 부딪히는 것이 포병의 공수문제입니다. 게시판에 말나온대로 연안상륙도 생각하고, 혹은 모처의 상륙기습도 생각하지만 이것이 성공하려면 우월한 화력이 있어야 합니다. 보병들 타고 갈 헬기자산도 빠듯한데 포병요원에 포까지 한두문 갖고는 안되는 어느정도 할당이 되어야 합니다. 거기다 팬저를 갖고 갈 수도 있겠지만 적 탱크도 반응장갑인데 하면서 토우를 생각하면 그 무거운 거를 들고 다니지 않는 한 기동성을 생각하면 우리에게는 자산이 없습니다. 이렇게 대대(-)라도 상륙양동이나 혹은 기습을 위해 TTT때 계획을 짜다보면 한계에 많이 부딪힙니다.

둘째 육군보니 전차대대들 훈련할때 공지합동훈련이라 해서 헬기자산을 아예 할당해놓고 시작하더군요. 우리도 그런 훈련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단계단계를 거쳐 요청되는 헬기 자산이나 무월광취약시기 지원도 잘안되는 조명헬기 실질적인 현실의 벽이 많습니다. 일전의 호국훈련 때는 그나마 할당된 코브라 6대 중 3대가 자군이 무슨 훈련이 잡혔다고 왔다가 갔던 적도 있습니다. 장교 훈련때 헬기를 타보는 훈련이 있었습니다. 장교 훈련이야 전년도에 교육계획 다 잡아놓으니 당연히 헬기 요청도 했겠지만 해군 행사 있다고 1사단의 한대 있는 UH1H만 만져보다 복귀했던 적도 있습니다.

셋째 이런말도 합니다. 해상에서의 작전이 주인 해군과 육상에서의 작전이 주인 육군, 그리고 양쪽에서 작전을 해야하는 해병대. 해상은 갑자기 악기상과 돌풍을 만날수도 있고, 육상에서는 갑자기 튀어오르는 지형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습니다. 해병대의 작전은 두가지를 다 극복해야 가능합니다. 상륙작전을 한다면 한달가량은 헬기가 해병대 자산으로 묶여 있어야 합니다. 전시에 육군에서 그만한 기간을 할당해 줄까요? 해군에서 적 잠수함도 잡아야 하고 각 함대간 연락도 다녀야 하는데 할당해 줄까요? 해병대 내부에서는 두가지다 회의적으로 봅니다. 그러기에 저리 기를 쓰고 치마만 두르면 좋다고, 아무거나 달라고 하는겁니다.

여기 게시판에서도 지적사항이 많이 나오는데 해병대 내부에서도 조직특성에 맞게 전투력이 최상으로 발휘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돌출되는 많은 문제점들에 대해 고민하고 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건전한 의견개진이 해병대 발전을 도모한다 생각합니다. 관심가져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댓글 [8]

fatboy | 2010-02-13 | 추천 2

작년에 전역할때까지만 해도 사람들끼리 얘기를 해도 수리온은 생각안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거는 육군꺼지 하면서.... 해병항공단의 미래 어쩌구 하면서 전도 유망한 장교들 많이 뽑아놨는데, 현 분위기는 밥상 뒤엎는 분위기인데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알바트로스4 | 2010-02-13 | 추천 2

일단 저는 러시아제 헬기를 왕창 보내드렸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계림 | 2010-02-13 | 추천 1

제가 비록 해병출신은 아니지만 헬기를 비롯한 항공자산의 임대사용에 따른
해병이 겪는 어려움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자체공수교육시설과 교육부대를 가지고 있지만
항공자산이 없는 관계로 교육생들 점프한번 시키기 쉽지 않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평시 훈련시에 이러한데 전시에는 오죽하랴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카모프라도 주고 항공세력의 기초를 만들어주는게 좋다고 주장하는것입니다.
당연히 그 기종 맘에 안들죠.. 우리 해병요원들이 구겨구겨타다가 전투력 저하되지는 않을지..
무리하게 점프해서 내리다가 다치지는 않을지..걱정이 앞서는것도 사실입니다만..
우리 공군이 처음에 연락기 몇대로 시작했던것처럼....해병항공도 시작만 시켜주면
발전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막 말로 미 해병도 타군이 퇴역시킨 항공기를 고쳐쓰면서 시작했지요..
게네들도 뭐 그러고 싶어서 그러겠습니까..항공세력은 필요하고 나라에서 주지는 않고...ㅡ,ㅡ^
거시기 | 2010-02-13 | 추천 1

노르망디 사례처럼 상륙작전의 D 데이는 기상과 상황에 따라 연기될 수 있으니 자군 임무에 바쁠 타군 헬기들을 그에 맞춰 무작정 대기시키기는 어렵겠죠...

현재 러시아의 MI-38 중형헬기는 시제기에 달렸던 서방제 PW127 엔진대신 양산형에는 자국산 TV7-117V 엔진을 통합시키기 위해 지체되고 있는데 이번에 러시아가 프랑스로부터 미스트랄급 상륙함을 도입하게 되었으므로 폴딩이 가능하도록 개량한 함상형을 자기들 스스로 개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 혹시 압니까 우리 해병대가 이번에는 KA-32를 도입하더라도 다음번엔 좀더 대형인 MI-38도 소수나마 도입할 수 있을런지.... 아무튼 해병대 힘내십시오...!
4.2 | 2010-02-13 | 추천 2

괜히 헛꿈(EH-101이니NH-90이니 기타 등등)꾸면서 반대하는 황당 발언들은 없어지길 바랍니다.
4.2 | 2010-02-13 | 추천 2

요사이 나오던 육군에서 지원하는데 굳이 별도로 있을 필요있냐???는 황당 발언들은 이제 없어지겠네요.
지발! 제~발! 뭐라도 하나 줘 보고 말들을 하길바래요.
외돌괴 | 2010-02-13 | 추천 2

뚱띠~~님? 농담이구요..해병OB들은 모군의 발전을 절절하게 기원하면서도 여간해서 의견제시를 잘안하는데(왜그런지 아는사람만 아는 이유..)..예비역에 몸담은지 얼마안되는 간부출신이 올린 글이라 좀 신선하면서도 약간은 놀랍군요..이번에 기회가 된다면 해병대에게 헬기가 주어질수 있기를 간절히 빌고..또빕니다.. 전략기동군이니..전세를 뒤집을 상륙작전이니 하는 구라포에 가까운 비현실적인 부분보다는 유사시에 아차하면 적의 전략적인 서해5도봉쇄에 대응할수있는...최소한의 공중기동력을 확보하는것이 해병대의 무의미한 희생을 막고..진실로 적에게 공포를 주는 강한 군대로 자리매김 할수잇는 것이 항공전력이기에 해병대에게 꼭 주어지기를 빕니다.
fatboy | 2010-02-13 | 추천 2

작년에 전역할때까지만 해도 사람들끼리 얘기를 해도 수리온은 생각안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거는 육군꺼지 하면서.... 해병항공단의 미래 어쩌구 하면서 전도 유망한 장교들 많이 뽑아놨는데, 현 분위기는 밥상 뒤엎는 분위기인데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maximin | 2010-02-13 | 추천 0

해병대는 수리온 엄청 좋아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