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헬기는 독도함보다 육상발진형이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기타 해병 제언...
63포 | 2010-02-10 15:15:59
조회 4306 | 추천 0 | 다운로드 0
우리 해병의 현실적 능력과, 그에 맞는 전략을 생각해 봅니다.
우선 6.25때의 인천상륙전과 같은 원거리/대규모 상륙전이라면... 미 해병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더군다나 초수평선 작전이 요구되는 현대전에서, 우리 여건상 앞으로도 상당 기간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 해병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작전은...
1. 미 해군/해병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아서(플랫폼을 빌리고, 항공 지원을 받고, 미 해병의 실질적 지휘를 받으며) 남포나 원산 등에 사단급 이상의 부대가 상륙하는 방법.
2. 미군의 전폭적 도움 없이, 한국 해병이 미군의 보조를 약간 받으며 연안상륙을 하는 방법.
--- 이 두 가지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1번의 방법이 한반도 전장 상황에서 지금도 가장 좋은 방법인지, 그리고 항시 미 해병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만일 전선이 아직 휴전선 부근에 머물고 잇는 상황에서 적진 깊숙이(남포, 원산 등) 상륙한다면... 상륙부대의 생존성을 위해서라도 최소 군단급이 되어야만 합니다. 우리의 2개 사단을 모두 모아 담고, 거기에 미 해병사단 1개도 참여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이 북한군을 무너뜨리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전략인지, 성공률이 높을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차라리 2번의 방법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 무기 편제 전술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육군이 북의 예성강 방어선을 돌파하고자 할 때, 해병은 황해도 동남부(해주 동쪽-강화도 우도 건너편)로 상륙해 측후면으로 협공하고...
육군이 예성강 도하에 성공해 황해도 일대에서 공방전을 벌일 때, 해병은 다시 옹진반도나장산곶 방면으로 상륙해 적의 배후를 공략하고...
육군이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평양을 공격할 때, 해병은 대동강 하구를 건너 남포를 비롯한 평안남도 해안으로 상륙해 협공한다면...
주공인 육군 기동군단의 휼륭한 조공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만일 이런 연안상륙전의 효과가 의미있게 평가된다면, 우리 해병의 편제 무기와 장비들도 이러한 작전에 맞추어져야겠지요. 그렇게 되면, 독도함이나 미해병 LPD같은 플랫폼이 없어도, 지상(해안)발진 - 지상(해안)상륙을 할 수가 있습니다.
1. 해병 항공대대의 기동헬기는 지상 발진으로.
해병항공대의 헬기도 화성 정도의 지상 기지에서 발진하면, 북한의 남쪽 절반 정도는 작전거리 내에 있으므로 굳이 해상 플랫폼이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독도함도 겨우 6기 정도밖에 수용 못합니다. 수리온 해상형이 나오더라도 1개 반 소대밖에 못 태웁니다.
따라서 독도함은 정찰/공격헬기나 소해헬기, 지휘헬기, UAV(차후, 로터식 스마트 무인기) 등을 기본으로 태우고, 기동헬기의 비상용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게 나을 듯합니다.
따라서 독도함 적재용 헬기와 해병대 항공단의 기동헬기는 따로이 생각하는 게 옳습니다.
그래서 독도함용 헬기는 따로 준비하고, 해병대에는 사단당 1개씩의 기동헬기 대대가 적당해 보입니다. 또 사령부 예하에 1개 공격헬기 대대를 둔다면... 그 공격헬기가 서해안에서 대공기부양정 작전을 맡는 게 좋겠지요.
2. 공기부양정 등 연안상륙전에 유효한 캐리어 확충.
김포/인천 발진 - 황해도 서남해안 상륙, 백령도 발진 - 장산곶 상륙, 황해도 북동해안 발진- 평안남도 해안 상륙 정도면 공기부양정이 기습 상륙의 좋은 수단이 됩니다.
지금 공기부양정(LSF-2)은 수납함인 독도함의 수용능력에 맞춰 2척이지만, 지상발진용이라면 얼마든지 늘릴 수가 있습니다.
사단의 상장대대처럼 공기부양정 대대를 두거나, 아님 함정으로 분류해 해군에 운영을 맡겨도 되겠지요.
3. 해병의 기갑전력 확충.
해병도 상륙 이후엔 지상군이 됩니다. 육군이 기계화되어 가는데 해병대라고 알보병으로 남을 수는 없습니다. 전차-장갑차의 편제 비율을 좀 높여야 합니다. 2사단에 K-200 장갑차 중대가 있을 걸로 아는데... 두 사단 모두 기갑전력을 증대해야 합니다.
(1) 각 사단의 1개 연대씩을 기보여단(1개 전차대대 + 2개 차륜형장갑차 대대)으로 개편하거나,
(2) 사단에 상장대대 같은 차륜형장갑차대대(연대병력 탑승 가능한 수송부대 개념)를 만들고, 아울러 사단의 3개 중대 전차대대를 5개 중대로 확대된 전차단으로 개편하거나...
우리 해병대는 현재, 미군의 도움 없인 원거리-원해 상륙전 능력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쉽지 않고요.
대형 플랫폼이 필요 없는 지상발진-연안상륙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전략/전술적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미 해병과 연합적전을 할 때는 하더라도, 한국 해병 독자적으로도 할 수 있는 건 그에 맞는 준비를 해 두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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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윤형진 | 2010-02-11 | 추천 0
중무장한 1개 여단이 주둔중인 섬을 공격해서 점령하려면 재해권과 재공권 장악 후 1개사단은 상륙을 시켜야 할텐데 일단 재공권 재해권 모두 북한으로서는 어렵고, 1개사단을 적대적 상륙시킬 능력도 없죠.
외돌괴 | 2010-02-10 | 추천 0
Akula | 2010-02-10 | 추천 0
63포 | 2010-02-10 | 추천 0
1개 여단급의 기습상륙 능력만 가지면 충분합니다. 후속부대는 행정상륙에 가까운 상륙을 할 것이고, 지난번 포항에서의 훈련처럼 민간 페리선들까지 모두 동원하면 사단급 부대의 상륙도 비교적 신속하게 이루어질 겁니다.
해병대 기갑전력의 증대를 위해서도 공기부양정의 확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설사 해병대 기동헬기들이 지상 발진한다고 해서, 해병대 항공대대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건 전혀 아닙니다. 한 번의 상륙으로 해병이 더 이상 헬기 사용할 일이 없다면 모를까, 상륙 이후에도 기동헬기는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육군이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필요합니다.
또 평시에 해병만의 공중강습 전술을 만들고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도 헬기는 꼭 필요합니다. 헬기도 그 해병의 용도와 전술에 맞게 튜닝되어야 하고요.
원유 | 2010-02-10 | 추천 0
또 독도함이 기함설비를 해서 해군이 독도함을 상륙용도이외의 용도로 빼돌린다고 하는데 독도함이 있으므로해서 상륙시 한미해병대의 지휘를 독도함의 기함설비에서 할 수 있죠..(독도함의 기함설비도 크지않아서 부족한점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독도함이 공지기동 해병대의 전환점이 되는 함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윤형진 | 2010-02-10 | 추천 0
다만 그렇게 멀리가서 작전하려는 곳은 어디인가가 문제겠지.
LCAC두척이 멀리 갈수는 없으니까요.
윤형진 | 2010-02-10 | 추천 0
해병대용으로 따로 개발된 헬기는 없습니다. (아 CH-46이 해당하려나..)
UH-1N과 AH-1W같은 것도 결국 육군의 UH-1과 AH-1에서 발전해 나갔죠.
함재 운용시 차이점은 결국 공간 절약을 위한 폴딩 여부와 염분에 대한 처리 정도죠.
콜라 | 2010-02-10 | 추천 0
콜라 | 2010-02-10 | 추천 0
"독도함에 기동헬기 필요있냐?", '해병대가 헬기보유를 해야 하냐', '독도함에 해병대가 쓸 헬기 꼭 실어야 해?' 그런 식으로.
이건 좀 뭐랄까.. 동의하기가 싫습니다.
Akula | 2010-02-10 | 추천 0
육군용 헬기는 방식도장도 안돼있고.. 기타등등의 문제가 있으니..
윤형진 | 2010-02-10 | 추천 0
그리고 육군보다 해병대가 예산이 적고..그래서 육군은 종심 타격등을 위해서 고가의 AH-64로 갔지만 돈 없는 해병대는 UH-1N과 AH-1W 조합으로 갔죠.
그 대신 해병대의 공격 헬기들은 육군의 공격헬기들보다는 얕은 종심에서 대전차 전투나 화력지원등에 좀더 중점이 주어졌죠.
JSF의 문제는 사공이 많아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기체를 하나의 기체로 대체하려고 하다 보니 문제가 커진거죠.
가장 직접적인 문제는 해병대의 AV-8을 대체하기 위한 F-35B 이구요.
육군과 해병대의 혹은 해군과 해병대의 병력 수송용 헬기간에 F-16 vs AV-8정도의 차이가 존재한다면 좀 달리 생각할 문제겠지만요.
Akula | 2010-02-10 | 추천 0
fskot2 | 2010-02-10 | 추천 0
말짱 도루묵이긴 하겠네요...
이슈타르 | 2010-02-10 | 추천 0
북한 후방의 내륙부에다 지상 전투 부대를 투입하고 ,보급을 유지시키고 하려면 해상 상륙으로는 불가하고 고정익 수송기 아니면 중대형급 헬기가 사용되야 하겠죠......해병대 전통의 해상 에서 육지로의 상륙전으론 ...사용 폭이 좁습니다
프롤로그 | 2010-02-10 | 추천 0
프롤로그 | 2010-02-10 | 추천 0
이슈타르 | 2010-02-10 | 추천 0
윤형진 | 2010-02-10 | 추천 0
문제는 안그래도 수송이 쉽지 않은데 (한국군은 현재 사단급 상륙 능력이 없죠.) 기갑장비가 강화되면 더더욱 어려워 질 겁니다.
미 해병대도 사단 전차대대가 1개죠. 물론 대대 규모가 더 큽니다만.
두번째 문제는 미국도 동시 상륙작전이 가능한게 1개 사단 정도인데 (물론 훨씬 원거리에서 작전을 합니다만) , 한국이 전 상륙 역량을 기울인다고 해도 미국도 한국에 모든 상륙함을 보낼수는 없는데 3개 해병사단 상륙작전이 가능할 것인가죠.
상륙 작전시 헬기 강습을 육상에서 발진하는것도 포함시켜야 한다는것은 공감하고 아마 군도 계획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독도에 겨우 6대~10대 탑재로 헬기 강습을 의존하기는 분명 어렵죠.
문제는 해병대 작전 능력은 해병대 규모나 자체 장비보다도 해군의 수송 및 상륙전 능력에 좌우 된다는 것이겠죠.
한국 정도의 국가가 2개사단에 장비 좀더 보강하는거야 그리 어려울것은 없죠.
그렇나 2개사단 1개여단 해 봐야 실제로 한국이 동시에 상륙전을 수행할 능력은 1개여단 정도 아닐까요?
MOB | 2010-02-10 | 추천 0
이슈타르 | 2010-02-10 | 추천 0
그런데다가 서해전방 지역에선 최전방에다가 내몰려진 상탬니다..해병대측 자구책으로서 이렇게 가게 되버린게지만..당국에서 더 이상 이렇게 푸대접 ,무대접으로 방치 해선 안될 것 입니다
프롤로그 | 2010-02-10 | 추천 0
상륙전이라는 분야에 입체투사의 일환으로 공중강습(상륙전 용어로 공중돌격)일 이루어지는 겁니다.
설마 전선은 한강이남에 있고 적 배후로 대규모 상륙전을 실시하는데, 교착전선을 이남에서 넘고넘어 적의 종심지 이후로 공중강승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형태를 말씀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프롤로그 | 2010-02-10 | 추천 0
제2 해병사단은 지역적특성때문에 '연안상륙전'을 중점적으로 연구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제6 해병여단은 상륙기습의 형태를 베이스로 하지요. 그리고 대규모 상륙전을 계획한다고 하더라도 해병대 1사단 2사단 병력이 합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튼 63포님 말씀처럼 단순히 해상플랫폼만을 염두하고 상륙기동헬기를 선정하기에는 우리나라 해병대의 임무나 성격, 그리고 사단별 특성이 제각각입니다. 따라서 해상발진 플랫폼만을 고려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분명히 육상발진도 고려해야합니다.
영상군 | 2010-02-10 | 추천 0
대충 요약하면 "우린 이것도, 저것도, 요것도, 고것도 할 꺼다." 인데, 그 내용들 종합하면 딱 미해병대거든요.
원유 | 2010-02-10 | 추천 0
이슈타르 | 2010-02-10 | 추천 0
적 후방투입이라면..작전 효율상 공중강습형이 해안상륙 보단 몇배는 유리 합니다..공중강습이 중심이며 상륙작전은 보조적으로 참여 ..하는 형태로 제가 전망하고 합니다..
이번에 러시아로 부터 헬기 도입하여 공중강습의 대대적 증강 사업이 지금 추진중 같읍니다만..이에 대해 이렇게 생각 하는군요,
이들은 전략적 공중강습의 주역이 된다, 편성후 작전 전개 등에서 3군을 통합하는 합동화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그래서 해병항공단 아닌.. 3군합동항공단 창설이 착수 되야 한다..이번에 도입하는 러시아 헬기하고 기존의 치누크를 여기에다 모은다...도입 할 헬기는 MI-38 기종 으로서 30-40대가 적정선이다....공군의 C-130 ,CN-235도 여기에다 모은다..
320대 내외의 중형-기동 헬기들은 사단항공대에다 두고서 전방 소부대 공중강습에다 종사시킨다..// 등등
제가 판단하기를 이런 방향을 권고합니다
이슈타르 | 2010-02-10 | 추천 0
글고 지금 진행중인 해병대 상륙전 헬기문제는 그렇습니다..함상에서의 운용,즉 독도함에서 이륙발진가능성은 아주 낮습니다..
독도함 클래스로 10척 이상 ,타라와 급으로 3척이상 구비 하기 전에는 누가시켜도 그렇게 못하지요..
당장 근거리 발진해야 하는 전력이 공격헬기하고 정찰 수색팀이 타고 다닐 기동헬기 가 필수보장해야 하고 해병대 상륙전용수송헬기 거의 10 에 9로..육상에서 발진 이륙 , 왕복 시켜야 할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