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용] 개발과 개량에 관련된 몇가지 사항들

언제나청춘 | 2009-05-29 15:14:05

조회 3393 | 추천 5 | 다운로드 0

글 작성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제공

크게 | 작게

프린트

 

가끔 지인들과 함께한 잘 모르는 몇몇 사람들과 술자리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저 역시도 다른 부분에서 그러한 오류를 범하겠지만 기술에 대한 편견이 심해도 너무 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에 대한 편견이야 그 대상물의 가진 보는 관점에서의 차이와 시시각각 변화하는 유기체적 성질 때문에 굳이 편견이란 말을 써도 크게 무리는 없지만 이미 만들어진 또는 만들어야 할 장비나 기술에 대한 편견과 오만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자신의 논리를 완성하기 위해 기술이란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영역을 도입하면서 자기 의도대로 짜맞추는 과정에서 오는 편협함은 보는 이에게 절망까지도 안겨줍니다.

 

가끔 수직 이착륙 전투기인 해리어의 엔진에 대해 생각해볼 때가 많습니다. 물론 공군에 대한 불신과 조롱으로서 해군/해병 항공단과 전투기 도입을 거론하면서 F-35B를 논하곤 했는데 어쨌든 그 애비 격인 해리어의 특징에 대해서도 생각합니다. 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요긴하게 잘 쓰고 있는 Ka-32 헬기도 근래 자꾸 떠오르는 슬픈 현실입니다.

 

먼저 양철에 대해 다시 말하겠습니다. 근세기 우리나라는 철을 얇게 하는 기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양에서 들어온 얇은 철판을 양놈의 철 즉 양철이라 했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최초로 도입될 시기만 해도 그것을 가공할 만한 시설이나 인식이 없었습니다. 이런데서 오는 몇 가지 오류 중에 하나가 양철론입니다. 물론 예전에 거론한 잔치이론과 같이 특정한 몇몇 부류의 사람들이 지들 멋대로 가져다 붙인 이론 중 하나일 것입니다.

 

내연기관과 외연기관은 이론적으로는 같은 원리입니다. 흡입에서 압축, 폭발, 배기 과정을 거칩니다. 단지 안에서 하냐 밖에서 하냐의 차이입니다. 그런 면에서의 해리어 엔진은 그 개념과 구현이 1950~1960년대에 완료된 엔진입니다. 가끔 우리의 능력을 비하하시는 분들께서 하시는 말씀 중에 하나가 그런 해리어를 우리가 만들 능력이나 되냐? 그러면서 KFX를 하자고 하는게 말이냐 되냐 라는 식의 조롱을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래서 이곳도 참 재미 있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서 개발안에 개량이 포함될 수도 있고 획기적인 새로운 이론과 관련된 것들을 적용해서 새로이 제작할 때는 개량안에 개발이 포함될 수도 있고 하는 식으로 말장난을 할수도 있겠지만 이 발제글에서는 편의상 개발과 개량을 단순하게 분류하겠습니다. 즉 동종의 장비지만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을 개발로 하고 기존 장비에 새로운 기술이나 특징을 부여하여 성능이나 기타 관련된 것을 향상시키는 것을 개량으로 하겠습니다.

 

우리가 해리어를 만들 능력이나 되냐 란 물음은 술은 먹었는데 음주운전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류의 말장난에 자기 비하의 극치이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의 금속이나 기타 연관 기술이 현재는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제대로 맞고 있지만 1950~1960년대의 강성한 영국(사실 지들 금융위기 숨기려고 지들 언론이 우리나라 후들겨 팬 거 생각하면 한편으론... 또한 그렇게 후들겨 팰 때 그 꼬투리를 제공한 우리나라 정권과 극악적인 예측 말고는 대충 맞췄다고 하는 잡설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증오감(오늘이 무슨 날인지, 이쪽 매니아로서 진짜 혐오스런 인간이 누군지, 왜 빈익빈 부익부인지.....) 때문에 기분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그 당시 영국의 제조, 제련 기술에 우리는 미치지 못할까요?

 

미국이 F-35를 만드는 것을 개발이라 합니다. 어쨌든 해리어 만한 물건이 없기 때문에 해리어는 지금까지 계속 개량을 해 왔습니다. F-35B에게 바톤을 넘겨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우리는 해리어를 통해 몇 가지 우리가 자기 논리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술을 적용하면서, 개발 불가를 논하기 위해 기술력 부족을 끄집어 내어 천박하고 무능력한 나라의 백성을 만들어내는 몇몇 사람들의 잘못된 논리 유도를 생각하고자 합니다. 자신의 논지를 위해서 자신이 잘 알지못하는 분야를 가지고와 마치 자신이 전문가인냥 전개를 하지만 그게 자신뿐만 아니라 읽고 있는 많은 사람들까지도 은연 중에 비굴하고 비참해지는 그런 문제를 보고자 합니다.

 

아마 가장 많은 사고율을 자랑하는 것이 해리어 전투기 또는 공격기입니다. 이착륙에 대한 사고야 더 할 말이 없습니다. 공기 흡입이나 또는 F-35에는 적용되어 있는 다양한 보조 장치나 방법들이 해리어에는 없습니다. 오로지 대부분의 문제를 조종사가 해결해야 합니다. 이착륙 방법의 특수성 때문에 사고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왜 영국 또는 미국에서는 F-35B 이전에는 또다른 수직 이착륙 전투기를 개발하지 않았을까요? 1950년대에 구상된 전투기와 이 개념을 이어받을 전투기 사이의 공백이 거의 반세기(좀 과장인가요) 정도 난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사실 돈에 관련된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 하는데, 대부분이 이유가 문제 제기에서 시작하여 실제적인 개발 결정 과정까지의 유기적인 추진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거에 대한 대안으로서 합리적 선택인 개량을 하는 것입니다. 사실 1950년대 해리어를 구상할 때만 해도 전투기에 레이더를 도입하는 문제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시대가 발전하면서 필요한 여러 가지 장비나 장치들이 추가되거나 개량되었을 뿐입니다.

 

경제성 논리를 극단적으로 부각시키면 지금의 전투기 시장이 그러합니다. 1950년대 냉전의 시작은 그 최대 파워인 미국과 소련의 대립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반면 유럽은 소련이란 잠재적 위협 앞에서 일종의 공동체로서의 의미로서 대항하다보니 각 나라에서는 몇 가지 특징들이 나오게 됩니다. 전투기를 개발하는 것에 대한 부담에 비해 전투기 보유 수량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점차로 올라가는 전투기 개발비용에 비해 양산하는 전투기 량은 너무 적다는 문제 즉 경제성 원리에 의해 고민하게 됩니다. 반면 미국은 기본적인 자체 수요에다 우방국에 판매하거나 공여할 수량까지 고려하면 잠정적인 양산 수량은 몇 천대 단위이기 때문에 개발의 필요성과 경제성에서 큰 딜레마에 빠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해리어 역시 세계 각국으로 팔려나갔다고는 하지만.... 미국을 제외하면 과연 몇 대나 팔렸을까요? 스키 점프대를 이용한 항모를 보유한 서방측 국가에서 각 국가가 보유한 해리어는 몇 대씩이나 될까요? 이런 문제는 1950년대 냉전의 시작이란 공포 앞에서 개발했던 해리어지만 점차 냉전의 위협이 감소하면서 후속기의 개발에 대한 당위성과 경제성을 망가트리게 됩니다. 정작 소련과 더불어 가장 많은 전투기를 찍어내는 (사실 찍어낸다는 표현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만들긴 했죠) 미국은... 사실 수직 이착륙기에 대한 필요성이 약했습니다. 그네들이 끌고 다니는 대형차는 아니 대형항모는 그래야 할 필요가 없었고 단지 미 해병대의 LHD급이나 이와 유사한 류에나 올릴 전투기??? 공격기???를 굳이 개발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없다면 모를까 맹방이라고 하는 영국에서 만들어 놓은 것을 그냥 가져와 (미국내 라이센스 생산) 쓰는 것이 더 경제적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다 JSF라는 대형 떡고물이 생겼고 거기에 근 반세기전 개념으로 설계된 해리어는 이제와서 개량을 할려면 거의 개발수준의 비용과 개조가 요구되어 공격기로서의 역할도 사실 어려운 상황이니 Joint에 또 Joint, Joint하여 수직 이착륙 개념까지 넣어버리는 개념 상으로는 환상을, 예산상으로는 거시기를, 개발기간으로는 뭐시기를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차별성을 두자면 수직이착륙이란 개념적 고찰만 빼면 해리어와 F-35B는 전혀 다른 비행기입니다.

 

우리는 209급의 잠수함을 만들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14급도 능력이 된다고 봅니다. 최신예 잠수함입니다. 만들 능력이 됩니다. 하지만 만약 만든다면 독일에게 특허료를 줘야 합니다. 해리어를 만든다 못만든다라는 식의 개념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사실 서양쪽에서의 개념 중에 하나인 특허(이런 개념이 서양이 동양을 정복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여러 가지 다른 점 중에 하나) 개념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제작 과정에 이와 연계한 여러 가지 과정에서 습득되는 자체적 개발 능력의 보유입니다. 209급 잠수함을 만들어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노력과 예산을 통해 209.5급 잠수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능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209.5급 잠수함을 만들지 않을까요? 말하면 입만 아픈 얘기...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해리어를 만들지 않는 이유와 비슷하거나 같습니다. 그렇다고 버지니아급 핵원잠이나 F-35B와 같은 최신, 최첨단 장비를 개발하거나 제조할 능력은 미미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래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내린 것이 사오는 것입니다. 가끔 비유를 최신, 최첨단 기술에 비유한 다음 개발될 기체의 급을 밑의 급으로 비유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즉 KFX를 F-35급의 개발에 맞추어 개발지연, 연구개발비 급상승 등등으로 때려 맞춘 다음 성능은 F-16만도 못하게 예측하는 장난이죠. 초등학생들이 하면 딱 어울릴 짓거리죠. KFX는 사실 개발보단 통합(사실 많은 부분을 그대로 가져와 성능개선 또는 개량)이란 면이 더 부각되었음에도, 자신도 뻔히 알면서도 F-35급으로 짜맞추는 노력을 하는 것을 보면 한편으론 안쓰럽죠. 가상의 KFX는 AESA 레이더에 슈퍼크루징 가능한 엔진을 장착했고 여기에 세미스텔스로 무장까지 통합을 했다면 대충 F-16보단 더 좋을꺼란 스펙이 나오고.... 그리고 AESA레이더를 만드는 사업도 아니고 슈퍼크루징 엔진을 만드는 사업도 아닌데 마치 이것들을 개발하는 것으로 호도하는 이유야 다들 잘 아시죠. 이렇게 짜맞추다보니 기술이나 개발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무난한 질타에서부터 나라 또는 국민 자체를 무능하게 만든다는 마치 일제강점기 마지막 총독 아베의 말을 아주 편안하게 인용할수 있게도 해주는 떡밥으로도 됩니다.

 

러시아의 Ka-32는 나름 논란도 있지만 그럭저럭 쓸만한(?) 기체인 것 같습니다. 동축반전에서 오는 여러 가지 장점과 단점들이 있는데 어쨌든 웬만한 헬기가 못하는 일들을 잘합니다. 산림청이나 소방청에 더 많은 수량을 채워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여기서도 몇가지 보는 것 중에 하나가 개발과 개량입니다. 은근히 매력 또는 마력을 발산하는 EH101 멀린의 로터의 재질은 쇠가 아닙니다. 종이로 봐야 할 것입니다. 최강의 전투 헬기 아파치만 하더라도 로터의 재질은 쇠(전에 봤던 다큐에서의 기억을 추론하자면 텅스턴??)입니다. 어떤 분의 댓글이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동축 반전류의 로터를 가진 헬기는 급기동이나 회피를 할 때 아래, 윗 로터가 부딧힐 위험이 있다는 식의 주장과 또한 이와 유사한 동영상 즉 급회전이나 기동에서의 로터의 휩이 심한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또한 Ka-32와 같은 러시아 기체의 정비, 부품 교체 시기 등을 말하곤 합니다. 그럼... Ka-32의 로터나 구성품에 EH101급의 로터 또는 구성품으로 대체하면 Ka-32류가 가지는 단점들을 개선할 수 있을까요? 보통 이런 식으로 과거에 설계 되었지만 현실에 맞게끔 교체를 하는 것들을 개량이라고 합니다. 안가져다 쓸 생각이면 모를까 가져다 쓸 생각이면 투덜대기 보다는 개량할 생각을 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입니다. 또는 개량이 불가능할 경우는 도입 자체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할 것입니다. 가끔 Ka-32류의 문제점을 제기할 때마다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개량이란 명목으로 돈 뜯어먹을 구석도 많은데 왜 KAI에서는 KUH에만 시선을 돌릴까입니다. 그게 돈이 더 크기 때문일까요....

 

전기전자에서의 회로설계는 요즘 대부분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합니다. 실제 회로를 굳이 많이 만들어 이것 저것 많은 실험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실제적 현상들을 대부분 다 해석했고 이것을 컴퓨터 안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해줬기 때문에 개발에서의 실제 하드웨어 제작을 통한 실험에 대한 비중이 매우 작아졌습니다. 아직까지 항공기는 모든 것을 다 해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비중만큼이나 실제 제작을 통한 실험 비중이 높습니다. 이말은 반대로 보면 항공기 제작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것들을 다 해석하고 수식화 했다면 이란 가정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과학과 기술의 발전 속도는 이러한 가정에 대한 실제화 속도를 급가속시킬 것입니다. 해리어가 수직 이착륙 항공기의 특성 때문에 사고가 많은 항공기라고 말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추후 개발될 수직 이착륙 항공기도 사고가 많을 것이라고 섯불리 예측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수직이착륙에 대한 개념과 그 구현이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기술개발이라고 합니다.

 

너무 오래전 일이지만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KFX가 도데체 어떤 부분에서 항공우주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 누가 저 말고 다른 사람이 말해줬으면 좋겠다 하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자식 새끼 학교 보내는 것이 대학에 꼭 들어간다는 것을 보장해주는 것인지 누가 말 좀 해 달라. 그래야 교육시키는 명분이 있지 않냐. 얘가 학교나 학원을 보냈을 때 공부를 잘한다는 보장과 추후에 좋은 학교 졸업하고 좋은 직장 취직 된다는 보장이 있어야 영어학원 보낼꺼 아니냐. 다 틀린 말도 아니지만 맞는 말도 아닙니다. 가정과 주장과 그 주장을 통해서 보이고자 하는 자신의 의도 중에서 뭐가 심각한 왜곡과 오류를 가졌는지 아시는 분들이 생각보다는 많을 것입니다. 만약 보이지 않는다면 어차피 자식새끼 대학보내봤자 앞으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세상 더 힘들어질 것이고 따라서 취직이 될지 안될지 모르게 때문에 그냥 최소교육만 시키는 것이 교육비 아끼는 방법임을 알려드립니다.

 

늘 거론하는 거지만 KFX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연구개발에도 처절할 정도로 경제성 원리를 적용하는 현정권에서는 투자한 것 만큼 이상의 실제적, 금전적 창출이 없으면 때려 죽여도 하지 않을 것은 뻔하고 또다른 방법으로서 롯데처럼 다른 사람들이나 회사는 안되어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2롯데월드 준공허가를 얻어내는 것처럼 물론 정권이 끝난 후 전정권처럼 생계형 소규모 비리가 아닌 억대가 아닌 조대 비리에 휩싸일 지언정 뒷다마 밀어붙이기 하면 될지도 모릅니다. 사실 요즘은 말도 안되는 것들이지만 롯데처럼 하는 대기업들이나 조직들이 우후죽순 발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같이 어정쩡 할 때는 조용히 넘어가고 나중에 경제 좀 풀리면 그때 다시 KFX를 추진하자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올해나 내년 또는 당분간은 힘드니까 경기 풀리면 그때 우리 알토랑같은 새끼 학교 보내죠 뭐. 이런 생각은 또 육방부와 비슷합니다. 해공군 동결하고 육군 키우기는 요즘 같은 군사적 불안이 증가할 때는 겉보기로는 타당합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우린 우리고 자식들은 자식들이란 독립적 개체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경기 풀리면 학교 보내자란 말이 당연히 나옵니다. 나와 같은 하지만 나와 전혀 별개인 자식에 대한 생각과 단지 자신의 부수물로만 고려하는 육군의 해공군 시선들은 상당히 위험스런 미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개발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개량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서로 별개이면서도 또한 상당히 유사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싼 값에 다른 나라에서 장비나 기체를 가져와 사용하고자 할 때 개량할 만한 능력만 있고 개발할 능력이 없는 것일까요? 하긴 아직도 우린 KFX를 개발할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기술과 개발, 그 능력의 습득과 활용에 대한 개념을 가지지 못한 체 단지 자신의 논리 전개를 위한 소도구로서만 이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니까요. 하지만 자칫 개발에서의 무능론은 양날의 검처럼 자신이 잘 알지 못하면 아니 잘 쓰지 못하면 오히려 자신에게 독이 되는... 위해가 되는 물건이 될수도 있습니다.

 

개량이 가지는 특징 중에 하나가 구닥다리 또는 구형에 현실적 감각을 익히자입니다. 구별하는 것 자체가 전혀 의미가 없지만 몇km 또는 십몇km의 탐색범위를 가지는 아파치의 레이더와 100km 이상의 탐색범위를 가지는 AESA 레이더를 장착한 퓨처링스와 같이 가끔 뭔가 성능이 더 뛰어나야 하는데 스펙으론 한참의 모순을 가지는 현상들에 대해서는 개발이란 관점이 적용되었는지 개량이란 관점이 적용되었는지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고 사용 용도에 대한 고려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기억의 저편에서 어떤 분의 말씀 중에서... 해리어는 애프터버너도 없는 전투기였냐? 라고 조롱하던게 기억납니다. 해리어 엔진 개발 당시에는 애프터 버너란 개념이 일반적이지 않았던 것에 대한 고찰은 없고, 또한 애프터 버너까지 고려하는 개량에 대한 필요성은 과연 있었나란 고찰도 없이 그냥 그래놓고도 전투기라고 하냐 라고 조롱한다면 그 대상이 조롱을 받아야 할까요 아님 조롱하는 사람을 조롱해야 할까요... 자칫 잘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모순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위에서 몇 가지는 확실한 기억이 나지 않아 모호하게 표현한 것이 있습니다. 지적사항이 있으면 댓글을 통해 지적 바랍니다.

 

내용추가 - 가끔 뭘 개발하는데 개발 기간이 어떻고 개발비가 어떻고 하면서 확신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무슨 제트 전투기는 개발하는데 시간이 그렇게나 걸렸는데 어떻게 우린 처음하면서도 그보다도 짧고 등등등...

뭐가 좀 어색한데 그게 뭘까요? 예전에 한양 과거시험보러 가는데 보름 걸렸으니까 지금도 보름 걸리나요? 예전엔 손으로 풀어서 계산했는데 요즘은 공학용 전자 계산기도 잘 안쓰죠. 분야에 따라 아예 컴퓨터 안에서 다 끝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화된 환경과 조건에 따른 배려가 없으면 예전에 20년 걸리는게 지금도 20년 걸릴수도 있겠지만 10년 또는 5년 안에도 끝내겠다고 하면 뭐가 예전과 다른지 어떤 기술을 적용하거나 이용하는지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도 삽질했으니 지금도 삽질을 해야 하고 따라서 10년 걸려야 산을 옮긴다라고 말하면 삽질에 따른 고용창출은 될지 몰라도 MB스럽다란 말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개발 기간의 예측에서 극단적 비유를 위해 막말하시는 분들에게 좀더 세심한 배려를 가지고 판단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추가하였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스크랩

이전 다음

목록

댓글 [21]

이전 1 다음

로그인 | 회원가입

등록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