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구매중단 방침에 따라 생산중단 위기에 놓였던 보잉의 군수송기 C-17이 의회의 구매예산 책정으로 계속 생산될 것이라고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5일 의회가 오바마 행정부의 방침과는 달리 43개 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C-17의 구매 예산을 책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하원이 14일 승인한 전비예산 967억달러 가운데 C-17 8대를 추가 구매하기 위한 22억달러가 포함됐다고 전하고 앞으로 상원에서는 이 문제가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원세출위원회는 지금까지 C-17 구매예산을 별도 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니얼 이노우에 세출위원장이 C-17 구매예산 배정을 줄곧 주장해온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노우에 위원장은 "파인스타인 의원이 낙관적으로 볼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C-17 구매 예산이 곧 책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C-17 구매 프로그램을 오래전부터 지지해왔으며 이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한 책임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은 하원에서 통과된 전비예산을 다음주 심의할 예정이다.

   신문은 C-17 생산에 필요한 부품이 43개 주의 650개 납품공장에서 생산돼 각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선거구 사정을 고려해야 하는 의원들이 결국 C-17 구매 예산을 소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C-17 구매프로그램 중단을 지지해온 제프 플레이크(공화.애리조나) 하원의원은 "지역구의 이해관계가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렉싱턴연구소의 로렌 톰슴 연구원은 "의회는 대개 (각 지역의)일자리 보호에 신경을 쓴다"며 의회가 C-17 구매예산을 얼마를 배정하느냐가 더 관심거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