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용] 해군 항공단 - 항모와 함재기 두 번째 제안

언제나청춘 | 2009-05-15 23: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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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어도에 대해 또 딴지 건다는 기사를 보았을 때 또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독도 얘긴 거론도 안겠다고 일본가서 서명하고 온 MB를 보다가 이어도 생각하니... 제주도에 복합 항은 만들어도 전투기 비행장은 만들지 않습니다. 제주도에서 백십여 킬로미터 떨어진 이어도에 급한 일이 생기면 결국 내륙에서 이륙한 전투기가 직접 가야 합니다. 실제로 전투기가 긴급발진하여 이어도까지 갈 일은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중국이 그렇게까지 해서 얻어야 할 이윤과 잃어야 할 손실을 따진다면 결코 군사적 도발은 현실적으로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군은 군입니다. 발생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고려하여 작전을 계획해야 하는데 현재로는 내륙(아마 광주공항이 가장 가깝나요?)에서 이륙한 F-15K급의 전투기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제2롯데월드... 제주도 전투기 비행장 없음... 이런 등등의 말을 듣다보면 공군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이에 전에도 몇 번씩 해군항공단의 전투기 도입, 즉 항모 운용에 대해 제안을 하곤 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기종은 예나 지금이나 F-35B형입니다. 수직이착륙이란 장점은 소형항모 겸 상륙함에 가장 적합한 형태고 등등등등등... 하지만 생각의 다양성을 위해 이번에는 다른 체급에 대한 고려를 해볼까 합니다. 물론 거품물고 반대하며 덤비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그중 특정한 몇분을 미국산이 아닌 다른 나라 제품이기 때문에 그러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항모용 함재기로 고려해보는 기종이 바로 Su-33입니다. 수직이착륙 기능이 없지만... 무식하게도 자력으로 항모에서 이륙하는 유일한 제트 전투기(개구리다리는 공격기라 제외)입니다. Su-33의 특징은 역시 대형기라는 점입니다. 5세대로 넘어가는 이시기에 4세대 전투기를 함재기로 도입한다는 것은 앞으로 몇십년을 더 써먹어야 하는 입장에서 좀 고민이지만 나름의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저렴한 가격입니다. 대당 500억원 정도 추산할 수 있지만 이 가격은 F-35B의 최소 2배 이상 싼 가격입니다. 아마 F-35 계열중에서 F-35B가 가장 비싸기 때문이겠죠. 아마 지금처럼만 간다면 아마 세배까지도 갈 것입니다.

 

둘째로 테스트베드로서의 탁월한 조건입니다. F-4 팬텀이 아직도 굴러다니는 이유 중에 하나가 함재기용으로 설계되어 튼튼하기 때문이란 말도 있습니다. Su-33이 이것말고도 대형기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여러면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2030년전에 우리나라에서 AESA 레이더 개발은 황당하다란 말을 하신 분도 있긴 하지만 사실 함정용 AESA 레이더는 실험 중이거나 할 예정이고 KFX가 진행된다면 국산 AESA 레이더가 장착될것이란 자료도 이미 여기서 공개된적이 있습니다. 레이더란 것이 신호의 송수신, 수신된 데이터의 처리 등으로 나눌 때 우리가 이스라엘의 레이더를 F-16에 적용하는 것은 AESA 레이더 개발의 종착역이란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즉 레이더 신호의 송수신 만큼 중요한 것이 데이터의 처리인데 이것을 빨리 습득하는 방법 중 하나가 기존 업체에 기술이전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KFX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Su-33에도 적용한다면, 약간 다른 말로 테스트 베드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수요까지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소형기에서는 문제시 되었던 몇가지 문제가 대형기이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는 몇가지 예시 중 하나일 뿐입니다. 즉 기본으로 장착되었던 레이더를 필요에 의해 떼어내고 국산 AESA 레이더를 장착하고 기체에 통합(이것은 이미 T-50~FA-50을 통해 기술 확보)하여 실험하고 궁극적으로 사용할수 있게할 수 있습니다. F-35B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일이지만 한물간 Su-33은 가능합니다. 러시아에서 개조권을 주냐 안주냐 하는 식으로의 딴지를 거실 분들은 따로 발제글을 작성하기 바랍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예전에 토론을 통해 논의가 끝난 부분으로 다시 딴지를 건다는 것은 그 의도가 불순하거나 개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고질적인 러시아 장비의 운용유지, 정비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론적으로 얘기해서 러시아에서 장비를 도입하려 할 때 가장 반대할 곳중에 하나가 KAI와 같은 일감을 얻어야 하는 업체입니다. 전투기 전체에 대한 일감 뿐만 아니라 부분적인 일꺼리도 찾아야 하는데 이런 조건에 Su-33만큼 제격인 기체도 없습니다. 개발 당시부터 문제였습니다. 항모에서 이륙해야 하는데 자력으로 해야 하다보니 대출력 엔진이 필요했고 결국 소련의 선택은 내구성이었습니다. 극악한 부품수명이나 기타 문제 등은 공산주의가 가지는 제품의 신뢰도와 내구성에 대한 철저한 의심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한편 참으로 다행인 것 중에 하나가 소련의 몰락과 러시아 군부의 몰락이었습니다. 과연 현재 우리의 소재에 대한 개발 능력이 1970년대, 1980년대의 소련에 비해 뒤떨어질까요? 혹자는 전투기 하나 만들어 본적이 없는 나라인데 앞설 일이 없다는 식으로 비하할지 몰라도 객관적으로는 우리가 우세합니다. 미국과 비교하는 어떨지 몰라도 구 소련에 대해서 또 Su-33 개발 당시의 조건을 고려한다면 우리가 늘상 논하던 러시아 장비의 내구성 문제는 우리나라 업체에 충분한 일감을 줄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내구성 또는 부품의 사용 수명 문제는 우리가 또는 업체가 조금씩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돈되는 사업 중 하나입니다. 특히... 우리는 이미 엔진쪽에서는 이미 극한 환경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가지는 구성품들을 이미 개발한 전력이 있습니다. 물론 ADD 반토막이 얼마큼의 반토막인지는 잘모르겠지만요.

 

마지막으로 무장입니다. 러시아의 무장(특히 선번과 같은)을 활용하는 하나의 기회이며 또한 국산 무장의 러시아 계열의 장비에 통합하는 것입니다. 이는 독도에 대해 까부는 러시아 무장에 대한 잠재적 두려움의 일본에 대한 견재에도 요긴하며 러시아 무장을 활용하는 중국에 대해 아직 베일에 가려진 국산 무장을 통합하여 그들에게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전략에서의 불확실성이 가지는 가치야 더 말할 필요가 없을테니까요.

 

독도를 보면... 이어도를 보면... 주변국들이 바라보는 우리에 대한 시선과 위상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해군 항공단에서의 전투기란 말 자체가 사실 지금은 전혀 현실성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성과 다양성을 가지고 일전부터 F-35B에서 Su-33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준비는 부족했지만 짧은 시간에 생각을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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