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방향에는 동감입니다. 그리고, 하고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만약 아니라면, 6.25때나 월남전 이후처럼, 전상자를 나라에서 그냥 냅둘 거라면 방탄장구따위 사치겠죠.

그냥 "보훈병원 무료로 평생 다닐 수 있게 해주면 된 거 아니냐" -> 이 정도가 지금 의결권자들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전사자의 유족과 전상자 개개인이 일생동안 지고 갈 상처같은 거 고려하지 않더라도, 그 만큼의 사람들이 생산적인 인력이 못 되는 데서 오는 국가적인 손실, 평생 부조 의무를 질 국가의 재정 부담같은 건 생각도 하지 않죠. "그 이상 나라가 뭘 해줘? 총알맞은 놈이 운이 없는 거지" 이 정도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나라는 결코 미군정도로 병사 개개인의 안전 장구에 투자하지 않죠. 이런 면에서는 이 나라는 대규모 전쟁에 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70년대말에, 집에 들어와 빌어먹던 몸이 성치 않은 거지를 두고 '저 사람 군인이었다'던 누군가의 이야기 아직 기억합니다. 그 거지가 거짓말을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발자전거타던 꼬맹이가 잊지 않을 정도로 그 이야기는 기억에 남았어요.

저도 찬성입니다. 단, 육군의 그건 육군 예산으로 하기 바랍니다. ^^ 

ps. 삼십 년, 오십 년 전에는 전상자는 가족에 기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라 사정이 안 좋아 국가가 가정에 팔밀이를 해도 어떻게든 됐어요. 지금은 핵가족조차 분열해간다는 시대입니다. 누가 책임을 지겠습니까. 늙은 부모가? 아니면 부모 봉양도 외면하는 시대에 형제가? 결국 전투로 중한 장애를 안고 살게 되면 그건 국가 부담이 될 것이고 나라가 외면하면 큰 사회 문제가 되겠죠. 또 다 죽을 때까지 외면해서 해결(?)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