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논쟁을 지켜보면서 - 의사로서의 입장

성우아빠 | 2008-10-28 12: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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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밀리매니아이면서 직업은 의사입니다.

제가 고수는 아니지만, 일반 사람과 대화할 때 잘못 알고 있는 밀리지식을 고쳐줄 정도는 됩니다.

저는 주로 보기만 하는 편이지만, 여기에서 많은 지식을 얻고 멋있는 사진도 보고 하는 재미에

이곳을 매우 고마워합니다. 진료도중에 틈틈히 들어오는 편이죠.

제가 여기를 보통 로그인을 안 한 상태에서 글도 읽고 사진도 보고 그러는데, 얼마전부터 매우 혼탁해

진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정당한 토론보다는 떼쓰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더군요.

그러다보면 열심히 근거를 대면서 설명하는 분들은 점점 지쳐가면서 글쓰기를 멀리하게 되고

절필하거나 심지어는 떠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원리 논리적인 사람은 비논리적인 사람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논리적인 사람은 상대편도

논리적일 것이라는 가정하에서 토론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부의 글을 보면 어떤 대상에 대해 비난(비평과는 분명이 다른 개념이죠)을 하는데 가만히 보면

그 근거라는 것이'-일꺼야'라는 뜬 소문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근거가 희박하죠.

'내가 듣기에 이렇다고 하던데, 도대체 이따위로 만들다니 정신이 있는 거냐!' 뭐 이런 식의 문제제기죠.

이에 대응하는 편은 논리적으로 근거를 대면서 토론을 진행하려고 하지만, 이미 상대는 그 논리를

받으들일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근거를 대도 '난 그 근거를 믿지 않아. 어떻게 메이커가 발표한 내용을

믿어?'라고 말을 하죠. 이러면 이미 대화할 가치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는 근거를 대라고 윽박지르면서도 자신은 실상 근거를 대지 못합니다. 뭐 밝힐 수 없는

출처라던지 아니면 이런 의견이 대세라던지 하면서 자신을 합리화해갑니다.

토론이 진행되는 과정에 결국은 문제제기한 본인도 자신의 말이 사실이라는 확신에 빠지게 되죠.

그러다 보면 자신의 논리가 앞뒤가 맞던지 안 맞던지 이것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토론의 상대들은 이미 말이 안 먹히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거죠.

따라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위에서도 말을 했듯이 논리적인 사람이 절대로 비논리적인 사람을

토론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니 그런 사람들에게 계속 논리적인 토론을 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그냥 놔두시고 무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홧병생기신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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