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 소음문제 해결의 가닥이 잡혔다.....

김병기 | 2008-09-28 13: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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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급 잠수함 소음문제 해결 !!

그동안 많이 걱정했던 214 급 소음 문제가 가닥을 잡아가는 중입니다. 지난번에 말씀 드렸던 것처럼 다양한 시험을 통해 원인으로 추정되는 부분을 찾았고 최근 소음 발생부분에 임시로 형상변경을 실시하여 시험항해를 통해 소음 감소를 확인하였습니다. 제가 걱정했던 것 처럼 잠수함 형상문제이기는 하지만 다행이도 동체가 아니라 부착된 동체 일부분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어서 매우 간단한 형상변경으로 소음의 감소를 확인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경우 ( 호주 콜린스 급의 경우처럼 ) 형상문제로 인한 소음의 경우 해결에 매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거나 끝없는 문제를 만들기에 걱정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해결의 가닥을 잡았고 이제 시간을 들여 해결해나가면 될것으로 예상된다. 정도가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임시 형상 변경이었고 이런 형상변경이 다른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지 ( 다른 소음, 내구성, 기계적 장애여부 정비 등에 미치는 영향 평가 ) 검증을 거쳐서 설계를 변경해야합니다. 이런 설계 변경이 HDW 사와 해군에의해 인가되면 이 개량된 설계를 가지고 이미 건조한 함정에 공식적인 형상변경을 실시하여 다시 시험항해를 해서 검증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해서 좋은 결과를 얻게되면 2 번 3 번함도 형상변경 작업을 실시해야하겠지요. 저는 적어도 손원일함의 형상변경이 공식적으로 검증을 걸쳐 이루어지고 그 성능이 확인된 후에 6 척의 추가 건조 계약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수백가지의 하자와 크고 작은 문제가 있지만 대부분 해결되었거나 해결해 가는 중입니다. 또한 문제가 장비일 경우도 있는데 이는 납품한 회사에서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경우입니다..... 전반적으로 현재까지 언급되었던 문제는 크게 보아 해결되어가는 중이고 현재 손원일함의 승무원들은 손원일함의 정숙성이나 작전 성능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동안 손원일함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적극 부인하던 방사청이 뜬금없이 소음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언급한 것입니다. 그동안 없다고 하던 소음문제에 대해서 갑자기 해결되었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않맞는 이야기지요. 물론 예민한 잠수함관련 문제이므로 입장은 이해하지만 일종의 코메디같습니다.



PKX 의 경우

최근 기사를 통해 출력 전달 시스템의 볼트 너트를 새로 제작하여 교체하는데 5 개월이 걸렸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새로 진입하는 경쟁사를 견제하기위한 업체의 사보타지로 해석하더군요. 만일 그런 사보타지가 있었다면 이것은 방산물자 관리법같은 군관련 법으로처리해야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기무사에서 조사를 해야하겠군요.... 이것은 실제 일어난 일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엉뚱한 데 문제를 전가하는 수법입니다.

실제로 STX 사가 6-9 번함 건조에 뛰어들어 기존 건조사들이 긴장하고 거북해하는 것은 맞지만 PKX 의 건조 후 문제해결에 어려움이 많고 골치 아픈 것과는 별개의 사안입니다. 자기 조선소에서 건조한 함정의 하자가 있다면 추가 건조 경쟁에 불리할텐데, 그것을 해결할 수있는데 경쟁사 진입을 막기위해 문제 해결에 시간을 끄는 것이 유리할까요 ? 말이 않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문제가 없다면 왜 건조계약을 한지 몇달이 되어가도록 건조를 시작하지 못할까요 ? STX 측에서는 시설과 장비 인력을 몇달째 놀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지연되다가는 정부가 손해배상을 해야할 상황이될 것입니다. 왜 이런 상황에 빠졌을까요 ?

정확한 사실은 PKX 에 들어가는 MTU 1163 TB93 엔진은 KD-1/2 에 들어간 MTU 956 TB 82 보다 훨씬 크고 출력이 높은 엔진입니다. 이런 대형엔진 2 기가 250 톤으로 구상된 고속정에 들어가다 보니 온갖문제를 만든다는 것이 오랜 조함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물론 연비가 좋은 디젤엔진으로 상당한 고속순항을 하게만들려다 보니 생긴 문제일 것입니다. 일본처럼 개스터빈으로 가버렸으면 간단하겠지만 예산이 부족하여 생긴 문제이긴합니다.

** MTU 16V 1163 TB 93 7939 shp, 21.18 ton , 4660*1895*3520 mm
** MTU 20V 956 TB 82 5256 shp, 20 ton 5260*1600* 2882 mm

이런 대형엔진을 소형선체에 넣으려다 보니 함정은 계속 커져서 570 톤급 함정이 되어버렸고 덩치가 커지다 보니 원래 구상한 속도를 내지 못하게될 뿐만 아니라 출력 구동계통에서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중입니다. ROC 에서 요구한 40 노트는 너무 무리하다고 해서 37 노트로 낮추었지만 이것도 맞추지 못할뿐 아니라 어느정도 속도를 넘어가면 진동과 소음이 계속 발생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건조한지 오래되었지만 아직 각종 테스트를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제 추진 계통의 볼트 너트의 내구성이 문제되어 축이 부러지는 문제는 잡혀가지만 아직 남은 문제가 많습니다. 제가 말씀 드린 것처럼 전면적인 재설계외에는 해답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현재 PKX 는 문제가 너무 많아서 이번 관함식에서는 빠지게됩니다. 10 년만에 벌어지는 큰 행사에 신조함이 빠진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관함식에서 망신을 당하는 것보다는 빠지는 것이 안전하겠지요. PKX 는 추진계통 문제는 일단 덥고 ( 아직 고속 순항은 불안합니다 ) 다음 달중에 그동안 미루어왔던 국산전투체계와 국산 레이더를 시험평가하게됩니다. 이것도 진작에 했어야할 일인데 플랫폼자체의 문제가 커서 미루어졌던 일입니다.....


그리고 이런 해군 함정의 크고 작은 문제점을 지적하자 해군이나 방사청의 공식 답변으로 문제가 없다는 말을 기준으로 제 이야기가 악의적인 거짓말이라고 험담을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이런 분들이 있다는 것도 지인이 이야기 해주셔서 알았습니다. 저는 문제가 잘 해결되어 제가 거짓말장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처음 부터 이야기해왔습니다.

없는 문제를 거짓으로 말했다면 저 한 사람이 거짓말장이가 되는 것 뿐이지만 있는 문제인데 감추고 관련 책임자들과 업체의 이익을 위해 양산 배치한다면 그것은 국방력의 약화를 가져오는 일이고 이것은 국가에 대한 반역행위입니다. 어느 것이 더 중하고 경한지를 스스로 판단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사람인 이상 실수를 할 수있겠지요. 제가 잘못이해하거나 잘못말한 것은 언제든지 증거를 대면 저는 제 잘못을 시인하고 오히려 실수를 바로잡아 준것에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 자체에 대해서 왜곡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언제든지 대응해드리지요. 지금까지 저는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사실 확인을 최대한 하고 정말 이대로는 않되겠다 싶을때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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