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정 중에 위에 뻘쭘하게 평평한 갑판을 가진 함정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 역시 폼나는 것은 항모죠.
일본에서도 16DD Hyuga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독도함과는 틀리다는 것이죠.
일단 뒤에서 LCAC나 상륙장갑차가 들락날락 거린다는 것 자체가 그 운용 목적을 좀더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겠죠.

독도함... 가끔 해군도색을 한 육군용 블랙호크가 앉아 폼을 잡을 때도 있지만 위안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해공군은 돈이 없다고 늘 불평합니다. 그러다보니 전에 발표된 LST-2 역시 공군 전투기 처럼 멀티롤로 갈려는지 무장이 화려합니다. 독도함도 상륙함과 동시에 함대 기함으로 쓰겠다고 하고요.

독도함이 함대기함으로 충분히 역활을 할 것입니다. 해병대원과 장비를 만땅 실고 해군작전에 참여하면 됩니다. 아~ 해군작전일때는 해병대원과 장비는 빼도 된다고요? 그럼 왜 독도함을 만들었을까요.

개인적으로 해군에서는 해병대 임무를 해군작전의 일부로 생각하다보니 운영이나 전력화에 대해 해군작전까지 고려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맡은 바 임무가 틀리지만 위에서 볼땐 또는 예산이 없을 때 전력증강을 위한 고육지책이겠죠.

많은 분들이 대양해군을 꿈꾸고 있습니다. 임제독님의 고속정 무리들로 구성된 연안 함대가 아니라 대양함대를 원할 것입니다. 일단 폼도 나지만 발전하는 경제력과 더불에 주변국 마찰 등으로 수출입 수송로 확보나 위상 때문에 국제 재난지역등을 지원하고 등등 경제력에 맞는 역활을 하길 원합니다.

당장의 문제로 헬기가 없습니다. 상륙전을 가정할 때 다목적 헬기와 더불에 공격헬기 패키지가 있어야 하는데 UH-1에 해군도색 육군 블랙호크 헬기가 가끔 보입니다. 이게 전력화일까요. 육군은 넉넉하게 헬기 챙길려 하는데 거기서 몇대 달라 해서 가져올까요? 그 사업이 진행되어서도 안되지만 그게 된다 하더라도 언제 전력화된 독도함을 볼까요? 그동안 해외 방산페스티벌 참가하면서 국력도 과시하고 판로도 열어야 합니까.

강력한 무기(독도함)은 만들었는데 실탄(헬기)이 없어 쏘질 못하는 형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육군 헬기 몇대하고 독도함에 있는 같은 수량의 헬기 몇대가 가지는 상징적인 전력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헬기 띄울려고 만든 배에 헬기가 없다니 이런 통탄할 일이 어디 있습니까. 그냥 함대 기함으로 써여 하나요. 그럼 왜 만들었습니까.

대양해군이란 결국은 대양으로 나가서 작전을 하는 해군이죠. 사실 현시대는 돈으로 묶여 있어 좀 살만하다 하는 나라와는 전쟁나기 힘듭니다. 돈이 먼저지 이념이나 기타의 것들은 주변국이 아닌 이상 특별한 감정싸움 할 일이 없습니다. 따라서 대양해군에서의 작전은 대부분 소국에 대한 국지전(소말리아 해적, 테러리스트)이나 재난지역 지원입니다. 그리고 일단 돈 많은 나라라도 후진국에 함부로 군인을 내려놓을수가 없죠. 압력 가하고 돈줘서 구슬리고 해서 겨우 자국민 피랍해결이나 기타 간단한 작전하지 잘못 비춰지면 싸우자는 것으로 해석되어 민감합니다. 돈많은 나라 아니면 힘들죠. 우리의 경우 돈으로 협상을 하죠. 앞으로 발전되는 경제력이라면 협상을 포기하고 과감한 군사력 투사도 가능할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독도함급 후계함은 어떤 형태로 건조되어야 할까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탈리아 경항공모함 ITS Cavour의 개념을 가져오면 안될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미군 관점에서는 상륙함으로 비춰질수 있는 항모죠.
당장은 힘들다 하더라도 2020~2030년 쯤의 우리 해군의 사정은 나아질 수 있습니다. 보통 한번 건조하면 30~40년을 쓴다고 한다면 2030년 전후에는 해군도 전투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중대형 항모를 운용할 능력이 되는 것은 더 후의 얘기겠지만 어쨌든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 지금 독도함이 있습니다. 별의 별 장치나 무장을 다했습니다. 스마트레이더에 등등등등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독도함의 적재 능력은 사실 문제가 있습니다. 좀더 만수량을 늘려 항공기(헬기, 추후 고정익 항공기 운용 고려)층과 상륙전 장비 층을 따로 구성한다면 현재 독도함에서 새로운 기술이 더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층수만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미 들어갈 기술은 다 들어갔습니다.

독도함의 덩치를 키우는 경우 설계변경에 관련된 예산 부분과 층수가 늘어나면서 추가되는 쇳덩이들 값들... 이정도의 비용추가면 향후 변화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은 충분할 것입니다. 당장은 헬기를 더 수납할 수 있지만 나중에는 뭘 집어넣을지 모르니까요. 이탈리아 경항공모함 ITS Cavour 처럼 대형(?)으로 가지 않더라도 독도함의 크기를 더 키워서 기존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향후 추가되는 전력(F-35B)에 대한 대비도 가능할 것입니다. 2030년 또는 2040년 전후의 국력이라면 중형항모까지는 생각할수 있는 경제력이 된다고 보았을 때 그 선행과정으로 봐도 무난하고 그 자체가 가지는 전력도 어마어마 하니까요.

독도함의 정체성과 실탄 부족, 차기 독도함급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추가) F-35B를 고려한 것은 전면전이 아닌 국지전 특히 테러리스트 등과 같은 준군사조직과의 교전에서 항공지원 능력을 생각해 본 것입니다. 공격헬기와는 또다른 특성을 가진 강력한 전력입니다. 이 경우 항속거리나 무장탑재 능력은 전면전에 비해 덜해도 상관없을 것입니다.
재난지역 지원에서 LCAC급의 활약 역시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헬기와는 다른 수송능력을 가졌죠.
평시 전쟁억지력에 쓰이지만 필요에 따라 대양해군의 일부분으로 세계 안정에 기여하겠죠... 너무 거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