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이버해킹부대와의 전쟁!

기지경비 | 2008-01-01 20: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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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중국발 해킹 ‘비상’…컴퓨터 저장 군사자료 빼내고 열람
경향신문|기사입력 2008-01-01 18:53 |최종수정2008-01-01 19:44



군에 중국발 해킹 주의보가 내려졌다.

군 정보당국은 1일 “최근 중국인들로 추정되는 제3국 해커들이 우리 군 장병들의 개인 인터넷 전자메일 주소로 해킹 프로그램이 첨부된 메일을 발송, 컴퓨터에 저장된 군사자료를 빼내 가거나 열람하는 사례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군 정보당국은 “해커들이 군 부대 및 예비역 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가입한 장병 또는 회원들의 전자메일 주소를 해킹했다”며 군 내부 통신망을 통해 전국 군부대 장병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특히 해커들은 장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려고 ‘북한군 무력현황’ 등의 제목으로 해킹프로그램이 첨부된 전자메일을 발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제3국의 해커들이 장병들의 PC에 저장된 자료를 훔쳐간 정황이 일부 포착돼 사례를 수집하고 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출처불명의 전자메일은 즉각 삭제토록 하고 전자메일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실수로 해커가 보낸 메일을 클릭했을 경우에 대비해 최신 백신프로그램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군 정보당국은 “중국 해커들이 국내에 무차별적으로 살포한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이 군 장병들의 컴퓨터에까지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며 “군사 정보 취득을 목적으로 한 해킹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정보당국은 “장병들이 이용하는 인터넷과 연결된 컴퓨터와 군 내부용 컴퓨터는 따로 설치돼 있어 중요한 군사정보가 유출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군 정보당국은 특정 의도를 가진 중국 해커들 또는 북한의 사이버전 요원들이 중국을 경유해 군 장병들이 이용하는 컴퓨터에 접근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점혈(點穴·급소) 전쟁’이란 사이버전 군사교리를 발전시켜온 중국은 1997년 컴퓨터바이러스 부대를 창설한 뒤 2000년 사이버 공격 및 정보교란 모의훈련을 임무로 하는 ‘NET Force’를 창설했다. ‘홍커’(red hacker)라고 불리는 100만명 정도의 해커집단도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3월 한국인을 가장한 중국 해커는 국회와 한국국방연구원 등의 인터넷에 접속해 ‘봄이 와요’라는 제목의 파일을 보내는 수법으로 국가안보에 관련한 자료 3건을 빼내 정부가 주요 국방계획을 변경하기도 했다.

북한의 해킹능력 역시 미 중앙정보부(CIA) 수준인 것으로 기무사는 평가하고 있다.

군에서는 2005년 5월 국방부 산하 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해킹돼 현역 장교의 군번등이 유출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박성진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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