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19]

• hawkeye53 | 2007-12-31 | 추천 0

  기업가 정신의 쇠퇴라고 생각들기도 합니다. 어느 늙은 건축업자의 회상이 "우린 정말 앞뒤 가리지 않고 지어댔다..." 그러지 않고 이런 날을 볼 수 있었을까요? 필리핀 가보니 정말로 등이 써늘하더군요. 우리가 ...을 안했다면...이란 생각기 구석구석 마다 보이더군요. 68년 장충체육관을 지어주고 아시아 일류 국가라고 한국인을 깔보고 다니던 필리핀 인들이 지금 태도를 보면 참으로 이상야릇한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런게 진짜 venture capital일텐데... 탐욕과 욕심, 이기적 공명심...이런 것조차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 always | 2007-12-31 | 추천 0

  발제글을 읽다 갑자기 슬픈 생각이 드는군요. 정반합은 변증법적 역사의 발전과정이고, 동서고금 어디서나 찬성반대는 있기 마련인데, 어째서 우리나라에서의 반대는 왜 그리 그악스럽고 철저하고 집요하며, 어째서 적당한 여지도 업없이 늘 전면반대, 철저반대, 결사반대를 외치는 걸까요..? 예컨대 KFX가 취소대도 기술연구개발 등등의 다목적 장치기반을 마련해 놓으면 찬성이든지 반대든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을텐데.. 우리는 아직도 생존투쟁적 사고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나요...?<br>
  발제글에 전적으로 동감하면서 헝공 기술개발의 여지는 남아있기를 유비무환의 대명제 앞에 간절히 축수드려 봅니다.

  

  

• 먹갈치 | 2007-12-31 | 추천 0

  엑사일런님 말씀을 듣고 보니 들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러시아에서 돈 주고 사온 기술도 실험데이터 결과물도 있다네요.(예를들어 어떤 다수의 금속을 온도별, 용량별로 하나하나 섞어가며 녹여가며 물성을 기록해나간 것). 그런거 우리나라에선 실험데이터 만들라고 시키면 지겨워서 뒤로 뒤집어진다던데. ^^<br><br>
  가마할아범님이 말씀하신 현장 데이터수집. 한개의 회사가 한번도 망하지 않고 기록을 계속하느냐와 연구원이 얼마나 현장 기록에 충실하느냐가 문제겠죠. 기록의 불성실도 문제이고 또 한가지는 지나간 자료관리가 엉망이라는거. 포멧만 조금 틀려도 읽기 귀찮아서 내다 버리는 현실.

  

  

• 엑사일런 | 2007-12-31 | 추천 0

  제어계측 분야 쪽만 해도 좋은 업체가 국내에 있지만, 시장이 넓지 않아 장비를 만들어 놓고도 팔질 못해 결국 외국 메이져 업체에 라이선스와 지적 재산권을 통째로 파는 일도 보곤 합니다.
  현재 우리 수준이란 게, 예전 외국이 하던 것처럼 맨땅에 헤딩하는 일을 가급적 덜 하고도 가능한 시뮬레이션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와있어서, 외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소위 '삽질'을 해볼 수 있고요, 일부 기술은 그 '삽질' 소위 필드에서 얻은 데이터 없이는 더 이상의 발전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걸 안하면 현재 중국의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하거든요. 결국 삽질할 능력과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가 기술선진국과 후진국의 갈림길인 셈입니다. 하여튼 KFX의 '경제성'을 따져 좌절시켰다니, 한숨만 나오는군요. 21세기에는 인건비로 14억 중국 13억 인도와 경쟁할 생각인가요?

  

  

• 네오제다이 | 2007-12-31 | 추천 0

  30년전 박정희시절에는 맨땅에 헤딩했었죠 . 가능성만 생각 했었더라면 현재의 대한민국에는 전국토에 논과 밭 , 공장이라고는 비료공장 하나 딸랑 있었을 겁니다. 하다 못해 비닐하우스용 비닐공장 세울래도 , 재료를 일본에서 수입해와야 되겠죠.<br><br>현상유지만 하다가 일제한테 먹힌 조선 꼬라지 되는거 아닌지 심히 걱정됩니다

  

  

• 지옥성녀 은비 | 2007-12-31 | 추천 0

  안하는게 아니라 돈이 없어서 못하는거죠. 삽집을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삽질이 우리 기술로 굳어지기까지는 보통 20~30년이 걸립니다. 그리고 이때 삽질할 동한 그팀을 계속유지하여야 하고 실험비용을 전부 부담하여야 합니다. 이때 들어가는 비용은 1~2조가 아니라 10~20조도 우수울정도 입니다. 우리나라에 기반이 갖춰진 자동차 개발도 몇천억들어가는데 아무런 기반도 없는데 몇천억 들어 간다고 생각마세요.

  

  

• 권장환 | 2007-12-30 | 추천 0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 ~~ 어쩌면 우리가 가진 기술,주고 받으면서 검증할 기회를 가지면서 상대가 가진 자료조차도 검증할 기회를 가지는 대단히 좋은 기회를 단순히 "경제성 없다"란 표현으로 kfx사업을 백지화 시켜버리는 정말로 kdi가 뭐하는 곳인지 모르나 한심하기 짝이 없는 판단을 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실상 한국도 2020년이후에는 노령화 사회에 접어들이 투자할 여력없어지게 될확율이 높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지금까지 왔는데 단순하게 "경제성없다" 이런표현으로 백지화 시키려는 kdi는 역사의 죄인이 될것입니다.

  

  

• 정전 | 2007-12-30 | 추천 0

  [못하는게 아니고 안해서 못하는거]에 동감.............우린 도전할만한 목표가 없어니 미국같은데서 박사들 다빼가지... 돌아와도 할만한 일거리가 없기때문이죠....

  

  

• 콜라 | 2007-12-30 | 추천 0

  실증기도 안되는 분위기면 우주는 러시아제나 미국제 /버스/가 나오기 전에는 못가겠군요. 이따금 환기성 이벤트로 관광패키지에 실어 학생수준 실험과제나 줘가면서 국산우주인홍보하는 쇼를 보겠습니다.

  

  

• KF-22 | 2007-12-30 | 추천 0

  못해서 안하는 게 아니라 안해서 못하는 것이다.... 왜 항상 전 밀리 정보 얘긴 안하고 이런 얘기만 던져놓고 가는지 모르겠어요^^

  

  

• 살찐송어 | 2007-12-30 | 추천 0

  이번 KFX 폐기는 김병기님의 말씀대로 정말 접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막차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KHP와 같은 사업과의 형평성을 비교해도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살찐송어 | 2007-12-30 | 추천 0

  일본은 스텔스 전투기의 축소모델로 다양한 실험도 하고 기술도 적용하는데 5000억 정도로 그와 같은 계획을 실행하는 것 같더군요...양산까지는 안가더라도 정말 1조~2조원정도 기술 개발을 위해서 투자할 여력이 한국에 없는 것일까요? 이제부터 얻을 수 있는 고급 군사 기술들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시간과 돈이 투입되야 얻을 수 있고, 그 중에서는 기회나 시기를 놓치면 위의 전자전 장비 개발 사례와 마찬가지로 다시는 근처에 접근할 수 없는 것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 살찐송어 | 2007-12-30 | 추천 0

  전세계 어느 국가도 기술을 넘겨주지 않는 전자전 장비 ALQ-X나 소나타 시스템등의 전자전 장비를 독자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개발 의지도 중요했지만, 정말 과거에 시기를 잘 만났고 기회를 잘 살렸기 때문입니다..지금은 전자전 관련 기술 일체의 외부 유출을 통제한다고 하더군요. 항상 고급 군사 기술의 장벽을 넘어 독자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널려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KFX의 폐기는 한국이 마지막 차를 탈 수 있는 기회 포기한 것처럼 보입니다

  

  

• 콜라 | 2007-12-30 | 추천 0

  사지선다는 좀.. ^^; SAT도 객관식이 있고 GRE도 객관식이 있쟎아요. 과실이 맛있는거야 다들 알지만 국가는 비전이 보여야 예산을 풀고 기업은 이윤이 남아야 움직일테니(국가든 기업이든 그렇게 움직이는 걸 탓해선 안됩니다).. 그걸 잘 풀어낼 기획자는 지금 어디에?

  

  

• 먹갈치 | 2007-12-30 | 추천 0

  결국 시간이 문제겠죠. 지금부터라도 참으면서 한발 한발 축척해나아 갈 것이냐 아니면 그새를 못 참고 못하겠다고 던져버릴것이냐.

  

  

• 네오제다이 | 2007-12-30 | 추천 0

  그 망할 전두환의 고교 평준화, 대학본고사 폐지 때문입니다 . 4지선다로 시험 치던 세대들이 사회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터 하면된다가 아니고 일단 뭔가 있어야 시작한다로 바뀌었습니다. 배한척에 목숨을 걸고 신대륙을 찾아 떠났던 그시절은 이제 대한민국에 돌아오지 않을 것인가 ?... 포철이나 조선소 같은 신대륙은 이제 영원히 볼수 없는걸까요 ?

  

  

• 할수있다 | 2007-12-30 | 추천 0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이고 삽질에 대해 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의식도 개선해야 겠죠. 삽질도 발전적인 삽질이 있고 말 그대로 삽질이 있으니까요. 경제논리만 내세워 실용기술만 쭉 발전시켰으니 이제는 당장 돈안되어도 누적되는 기술(?)에도 투자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J-2 그렇게 삽질이라고 욕하면서도 그런 일본의 도전및 발전을 부러워만 하기도 지겹습니다.

  

  

• 언제나청춘 | 2007-12-30 | 추천 0

  F-22가 복좌형이 없는 이유가 시뮬레이터를 이용하여 지상에서 연습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만들 필요가 없었죠. 공학쪽에서 특히 제어쪽에 보는 관점은 엄청 놀랄수밖에 없습니다. 시뮬레이터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전투기가 컴퓨터 안으로 들어 왔다는 것이죠.<br><br>
  전투기를 만들어 날리다가 문제점이 발견되면 다시 만들어 날리는 형태의 기술력에서 이를 수학 방정식으로 만들어 컴퓨터에 적용했다는 것은 엄청난 진보입니다. 그 과정에서는 많은 실험과 시행오차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걸 따라 잡을려면 똑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 실험과 시행오차를 줄일려면 역시 투자하는 사람의 과감한 용기와 기초과학 특히 수학과 물리학에 대한 화끈한 지원이 있어야 겠죠. <br>
  공학은 재밌게 말하면 모든 시작은 재료이고 그 마무리가 제어입니다. 재료에서 구성품이 만들어지고 장비로 완성된 다음 제어로 마무리 되죠. 미국은 그 정점에 있는 것입니다. 러시아를 무시못하는 이유가 든실한 기초과학이 있기 때문이죠. <br>
  후발주자로서 우리는 선구자들이 고생했던 부분에 대한 이해가 있고 또한 나아갈 길을 닦았기 때문에 더 쉽게 도전할수 있는 장점을 가지지만 부단한 노력과 과감한 투자가 없으면 결코 그 세계의 변두리에서만 맴돌수밖에 없습니다.

  

  

• 오임규 | 2007-12-30 | 추천 0

  전적으로 동감 입니다. 전투기가 안되면 글라이더 제어 소프트웨어라도 만들어야 합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영원히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