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미래전에 관한 예측.....

김병기 | 2007-08-30 23: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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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미래전의 큰 방향은 미군의 NCW 쪽으로 가는 것이 대세인것은 분명하지만 각 나라 마다 시간차이가 있을 것이고 독특한 상황에 따른 차이가 많이 있을 것으로봅니다. 특히 THlove21 님의 말처럼 현재까지의 미군에 의한 미래전 구상의 실험은 모두 절대적 격차가 너무큰 나라들을 상대로 이루어졌던 것이고 실제로 미군의 미래전 구상은 강대국간의 총력전 양상의 전면전은 없을 것이라는 대체적인 미래예측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 공군을 비롯해서 육 해군의 미래 전력 증강은 이런 지역분쟁 및 소규모 저강도 전쟁의 개입이라는 상황 아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규모 전면전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 한반도 주변 상황에서는 이런 가정이 정확하게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전 국토가 갱도진지화되고 전 국민이 무장되어 있다시피한 북한을 상대로는 더욱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네트워크 중심전의 핵심은 전자장비들입니다. 능력이 떨어지는 나라가 대항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 모든 무기체계는 약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원시적인 핵무기라도 EMP 폭탄으로 만들어 공격한다면 ? 미군의 정밀유도 무기의 핵심은 GPS 입니다. 그러나 GPS 를 재밍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이런 대응은 한두번 통하는 것이고 지속적인 대항은 어렵겠지만 언제나 약점은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저는 해킹부대의 위력도 생각보다 클 수있을 것으로 봅니다. 적어도 적의 군수지원 시스템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봅니다.

또한 현재 미군의 정보전 C4I 능력 정밀공격능력 스텔스 항공전력 등을 고려할때 어떤 나라도 미군이 구상하는 미래전 능력을 비슷하게나마 흉내내는 것 조차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군 조차도 현재 제대로 데이터 링크로 연결되지 못되있는 상황이고 C4I 전력을 구축하려는 대대적인 움직임도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은 비교적 야심적인 TICN / 한국형 데이터 링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이것은 2015 년 기본 개발완료이고 이것이 안정화되고 각 장비 제대들과 연결되어 원활히 운용되어 전력화 되려면 빨라도 2020-25 사이 기간일 것입니다. 그때가야 현재 미군이 가진 지휘통제능력 ( 정보 획득능력은 비교 불가 ) 을 어느정도 수준에서 비교할 만하게 구축하게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미래전 구상이 한국에 제대로 구현되는 시점은 빨라도 2025 이후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런 논쟁을 통해 어느정도 방향을 잡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만 지구상에서 미래전을 논할만한 나라는 세계 패권국인 미군뿐이고 다른 나라는 미군이 하는 것을 보아가면서 시행착오를 최대한 피해가면서 어느정도 자기 상황에 맞는 만큼 적용하는 것이 현실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미래전의 양상이 이러할 것이라는 예측은 어느 나라들간의 상황인지 어느 시점인지에 따라 너무 달라질 것이기에 그 기준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는 토론은 허황된 이야기가 되기 싶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정밀 감시능력과 정밀공격능력의 결합을 핵심으로하는 NCW 를 제대로 구현하는 나라는 비용과 기술적인 능력부족으로 인해서 적은 숫자가 될 것으로 봅니다. 한국군의 경우 어느 나라보다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은 나라로서 미군 수준은 아닐지라도 어느정도 NCW 를 구축할 기본적인 기술역량과 어느정도의 경제적 능력이 있는 나라로 보이고 주변 강대국과의 사이에서 생존하기위해서는 상당한 국방비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미래전에 알맞는 군으로 개혁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댓글 [7]

래드탑 | 2007-08-31 | 추천 0

NCW 자체가 기존의 무기를 묶어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는것, 이런 논문이 있더군요. 사실 개념을 놓고 보면...장기판에서 포차를 같이 움직이면 쉽게 이길수 있는거와 마찬가지죠.
문제는 싱크 또는 연동을 하는 것인데 여기에 필요한 첨단기술이 들어가야 되는 것지요.
우리의 잘못된 습관은 NCW를 하기위해
모두 새로운 걸로 대체해야 된다는 생각이죠. 새아파트 들어가면 쓰던 가구를 다버리듯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20여년전 군대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오갔다는 것이죠. 전자전이니, 데이타통신이니 하는...
물론 장족의 발전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미흡한 부분은, 무기는 새것을 좋아하면서도 마인드는 옛것을 고집하고 있지요.
영상군 | 2007-08-31 | 추천 0

한 가지는 명확합니다. 현재시점에서도 NCW라는 개념과 재래식무기라는 개념은 2원화되지 않습니다. 이미 하나로 통합되었고-어쩌면 우리가 깨닫기 훨씬 전부터인지도 모르지만 이론적 토대까지 제공되었으므로- 별개의 개념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어느 정도 수준의 NCW라는 수준차이만 존재할 뿐이죠. 물론 NCW라는 걸 이론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군대에게는 NCW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영상군 | 2007-08-31 | 추천 0

제가 겪은 질문들은 전차가 발명되서 기동전이 각광받는 분위기가 미래전의 한축이 될 거라고 설명했는데, "그럼 대포는 다 버릴 거냐" 라는 묘한 흑백논리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대포가 필요하지 않을 거라곤 하지 않았죠. 다만 전차가 각광받을 거라 했을 뿐.
영상군 | 2007-08-31 | 추천 0

미군이 새로운 싸우는 개념 NCW를 받아들이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서 군사분야에서는 굉장히 환호하는 분위기였죠. 물론 이것이 NCW의 이론이 적용된 것인지, 단순한 힘의 차이인지는 증명되지 않았기에 아리송하다...라는 회의론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NCW라는 것도 하나의 가치창출입니다. 전에는 정립되지 않았던 개념이 새로운 이론적 토대로 주목받는 것이죠. 미래예측은 어렵습니다. 우선 NCW라는게 아직 완전히 정립된 단계도 아닙니다, 원시인이 새로운 도구-불-을 발견한 것과 같죠. 불을 어떻게 활용할까요? 음식을 익혀먹는 법을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보다 큰 활용가치를 창출해내게 될 겁니다. 그 후 또 수레바퀴를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르죠. 불과 수레바퀴는 어느 것이 더 우월할까요? 불을 이용한 기관과 수레바퀴를 결합하여 자동차가 나오게 될 겁니다. NCW는 그런 것입니다. 어떤 특정 시스템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전쟁 절차를 설명하는 것도 아닙니다. 군대에게 새로운 싸우는 방법론을 쥐어준 거죠.
THlove21 | 2007-08-31 | 추천 0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전력투자는 어떻게 진행되야할까요? NCW개념은 배재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미국식의 지나친 투자-솔직히 미군은 과잉투자라고 생각합니다.-보다는 우리군에 맞는 적절한 수준에서 그 개념을 실행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제 생각이고 그 적절한 수준이라는 것이 어느정도일지가 관건이지 NCW개념에 대한 배제는 솔직히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해서 NCW개념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재래식 전력의 증강에 치중하는게 더 도움이 될까요?
길을가다 | 2007-08-31 | 추천 0

전장에서 승리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획득과 가공 및 그에 따른 적합한 실행수단이 필요하고 실행수단은 정확성과 실행속도가 매우 중요하기는 합니다.그러나 우리의 상황은 북한을 제외한 주변 강국을 앞지를만한 기술력,경제력을 지니지 못했으며 미국과같은 막대한 비용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능력도 없습니다.과거에도 과학 만능주의에 빠져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보았듯이 현재의 미국적 전략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상황인식을 기반으로한 전략으로 보입니다.미국이 약소국을 침공하여 전면전을 한다면 현재의 전략적 지향점이 효과를 볼수있지만 비정규전으로 돌입하면 언제나 딜렘마에 빠지게 됩니다.미국의 전략은 기계중심의 전략으로 인간이란 변수를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기 때문입니다.미국식의 기계중심 전략은 과도하게 도입 비용 상승시키고 유지비용 증가하게 합니다.미국처럼 과도한 군사비를 지출할 여력도없고 투자된 군사력을 투사할 대상도없는 우리는 미국식의 새로운 전략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채용해야 합니다.
THlove21 | 2007-08-31 | 추천 0

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미국을 제외한 서구선진국들은 점차 전면전보다는 제한적 분쟁에 대비하는 형태로 군을 통째로 바꿔나가고 있으니 서구측 국가들 중에서는 미국을 제외한다면 그래도 우리나라가 가장 전면전에 대응하는 형태로 NCW를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시간과 자금이 투자되어야겠지만요. 대화력전임무를 인수받는것을 계기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인 상태에서이긴 하지만 그 필요성과 이점에 대해서는 확실히 깨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