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015년부터 신형 항공모함 6척 건조

신시 | 2007-08-26 21: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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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8년간 군장비 현대화 주력 … 21세기형 군사대국 위용 갖춰


최근 들어 부쩍 심상치 않은 군사적 행보를 보이는 러시아가 2015년을 기점으로 신흥군사대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양적으로만 보면 러시아는 이미 군사대국이지만 대부분 군장비가 노후한 상황이다. 최근 에너지파워로 막대한 자금을 비축한 러시아는 장비 현대화를 통해 덩치만 큰 종이호랑이에서 구소련의 영광을 재현할 진정한 군사강국으로 거듭나고자 하고 있다.

중국 국제선구도보 인터넷판은 21일 “러시아 제5세대 전투기가 2015년 전에 모습을 드러내고 대규모 방공시스템이 2015년에 완성되고 러시아군 무기현대화율은 2015년에 40~45%에 달할 전망이다”며 “2015년은 러시아의 군사력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올해 4월 “러시아는 이미 ‘2007~2015 국가무기장비계획’의 실행단계에 들어섰다”고 선언했다. 이 계획에 투입되는 재원의 대부분은 신형 무기와 하이테크장비 구매에 쓰인다. 약 1670억 달러(약 157조 5645억 원)라는 막대한 재원이 투입될 이번 계획은 러시아의 강군육성계획이 차근차근 질서정연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국제선구도보는 논평했다.

러시아는 지난 5월29일 다탄두 장착이 가능한 ‘RS-24’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이스칸데르-M’ 고정밀순항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 이어 6월7일과 29일에는 각각 광학정찰위성과 전자통신교란용 위성을 발사했다. 80년대 미소간 벌어졌던 ‘우주전쟁’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8월3일에는 수호이-34 다목적전폭기가 공군부대로 처음 실전 배치됐으며 6일에는 러시아 최신예 S-400 방공미사일시스템이 모스크바 부근에 배치돼 전투대기상태에 돌입했다. 러시아 공군은 군용기생산능력을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핵전력 또한 강화된다. 러시아군은 핵탄두를 2000개 이상은 유지할 예정이며 2040년까지 전략핵능력의 실전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한 해군력 강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9일 러시아 해군 블라디미르 마조린 총사령관은 90억 루블(약 3.5억 달러. 약 3300억 원)을 투입해 현대식 핵잠수함기지를 캄차카반도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항공모함 배치를 위한 해상함정기지도 건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해군은 현재 2개의 항공모함전단을 구성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 해군의 항모전단은 3대의 항공모함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 대는 해상에 상주하고 다른 한 대는 상시 출전준비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 한 대는 항구에 정박한다는 것이다. 새 항모전단을 이룰 신형 항공모함은 2015년부터 건조되며 20년 후 전체 항공모함 건조계획이 마무리된다.

러시아가 이처럼 무기장비현대화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는 마주하고 있는 나토군에 비해 현대화율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군 무기장비의 현대화율은 20%에 불과하지만 나토군의 현대화율은 70%에 달한다.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 나온 것이 ‘2007~2015 국가무기장비계획’이다.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러시아는 현재 보유 중인 하드웨드 무기장비의 절반 가까이를 교체하게 돼 군 전력은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하게 된다. 러시아는 이번 계획이 마무리된 지 10년 후인 2025년까지 모든 무기장비를 현대화할 계획이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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