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기를 운용하기위해 필요한 것들

김병기 | 2007-08-24 23: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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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하게 생각해본 내용입니다. 토론의 진행을위해 올려봅니다.


스텔스기를 운용하려면 먼저 스텔스기가 상대해야할 가상 적의 레이더들의 특성을 자세히 파악해야합니다. 특히 주파수가 낮은 밴드의 레이더들의 경우 반사파 처리가 곤란해서 스텔스기에게는 상대하기 어려울 수있습니다. 기존 레이더라도 곤충이나 새등에 반사되어 들어오는 미세한 반사파를 필터링하지 않고 모두 분석하여 일정속도 이상의 ( 도플러 효과를 이용하여) 반사파를 만드는 비행체를 찾아낼 수있는 고도의 연산능력을 가지도록 개량한 레이더라면 생각보다 먼거리에서 탐지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여러 나라들이 이런 방식으로 기존 레이더를 개량하려고 연구 중이고 이스라엘이 이 부분에서 상당히 진전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렇더라도 AESA 방식의 레이더가 이런 개량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듯 스텔스기는 모든 레이더에대해 모든 상황에서 스텔스 성능을 낼 수있는 것은 아니고 기존 항공기에비해 상대적으로 탐지거리가 짧다는 의미이기때문에 작전상대의 레이더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제대로된 스텔스 작전을 구사할 수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필요한 능력은 주변국의 레이더들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고 이것은 생각보다 대형의 신호 정보 수집기 ( 다양한 밴드의 레이더 신호를 수집하여 분석할 수있는 ) 가 필요하고 이런 신호정보 수집을 오랫동안 실시하여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야합니다. 미국이 이미 이런 작업을 해왔지만 미국이 북한이 보유한 레이더에관한 정보를 줄 수는 있어도 중국이나 일본이 가진 레이더에 관한 정보를 줄까요 ...... 이것이 가장 먼저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이될 것입니다.


두번째는 데이터 링크 망을 만드는 것입니다. 스텔스기 운용은 기존의 조종사와 기지 / 조종사와 조종사간의 통신망을 통해 할 수없습니다. 시시각각 변화되는 전장상황과 변경된 임무 등을 데이터 링크를 통해 전달할 수없다면 절름발이 스텔스 작전이 될 것입니다. 특히 한국형 데이터링크를 개발하여 공군통신망의 백본으로 사용할 계획인 상황에서 도입된 스텔스 전투기를 어떤 데이터 링크로 망연결을 할 것인지 매우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것입니다.

세번째는 스텔스기로 공격하려는 ( 공격기 운용시 ) 표적에 관한 정보획득과 분석 지휘 통제 능력을 갖추어야합니다. 최소한 적 종심을 실시간 감시하고 표적을 식별하고 실시간 전파할 수있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이런 능력은 정찰위성과 ( 광학/적외선 및 SAR 를 각기 4 기정도 가져야 일일 1 회 한반도 주변감시가 가능합니다. ) 글로벌 호크 또는 스텔스형 무인 정찰기 등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군이 글로벌 호크 도입에 큰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지요. 또한 지상이동표적 감시를 위해서 E-8 이나 ASTOR 같은 공중 감시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네번째는 공중 급유기가 필요합니다. 스텔스기의 특성상 외장 연료탱크 탑재가 불가능하기때문에 내장연료량을 비스텔스기에 비해 크게 늘렸지만 그래도 정상적인 작전에는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작전 후 복귀시에는 급유기를 이용해야 안전한 작전을 수행할 수있을 것입니다. 또한 모든 공격작전이 그렇겠지만 발진기지에서 표적까지 직선비행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 레이더의 위치와 특성을 모두 고려하여 최적의 코스를 구상하고 상당히 돌아가게될 것입니다. 급유기는 북한의 종심표적을 공격하는 경우라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중일을 고려할 경우에는 필수적인 장비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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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다른 토론에서 덧글로 달았던 내용인데 위의 토론에 참고가 될 듯하여 함께 올려봅니다.

3 차 FX 사업에 F-35 의 도입을 주장하는 의견에 대한 제 의견입니다. 저는 가능한 스텔스 기술확보와 스텔스 전투기 운용능력을 확보하는 일이 더 먼저이고 스텔스 전투기 도입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F-35 초기형의 도입은 F-16 PB 와 비슷한 경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F-16 PB 의 경우 최신예기로서 상징적인 역할은 컷지만 실제 공군내에서의 전력으로서는 매우 어중간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어느정도 선발 도입국들이 운용하면서 유지비용문제나 운용상 문제점, 실제 성능, 스텔스 작전 방법 등을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가는 것을 살펴보면서 F -35 를 도입하더라도 어느정도 성숙한 버전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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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단 현재의 노후한 전투기의 교체를 가능한 빨리 실시하고 KFX 와 AAM,KGGB, 한국형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 타우러스와 기술협력하는 ) 한국형 데이터 링크 조기경보기 신호정보 수집능력 확충 급유기 KF-16 업그레이드 등 기반 전력을 보강하는 일에 먼저 매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012 년 이후 2015 년 풀리는 F-22 의 판매 금지 법안에대한 정책을 미국이 어떤 방향으로 정하는 지를 보면서 스텔스 전투기 구매의 방향을 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 일본이 도입한다면 같이 도입을 시도 해야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안은 2025 - 2030 사이에 F-22 40 기 / KFX -120 기 ( 공동개발이 성사될 경우) / F-35 블록 3 이후 형 60 여기 정도입니다. 여기에 F-15 K 와 FA-50 이 일정 수량 보조를 맞추게 된다면 360 여기정도의 전력만으로도 주변국 견제는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철저히 방어적인 전략 하에서 입니다. KFX 가 실패한다면 결국 F-35 를 더 도입해야 할 것입니다.

KFX 는 여러면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핵심입니다. 일단 기술실증기까지는 도전을 해야합니다. 공동개발국을 찾다가 어려우면 양산은 포기해야하겠지요. 그러나 결국 개발비용을 들인 만큼 기술과 경험이 남습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개발해 나갈때 미국에게 F-22 를 도입하거나 다운그레이드하는 협상에서 매우 효과적인 패감이 될 것입니다.

가능성은 30 % 미만이지만 F-35 의 세계 마켓팅이 9.11 이후 지나치게 경직된 미국의 정책때문에 어려움을 겪게된다면 KFX 의 공동개발 성사도 ( 유럽이든 중동이든 다른 나라이든 ) 결코 꿈만은 아닐 것입니다. KFX 는 국가전략차원이나 항공 기술축적, 전력증강 차원에서 ( F-22 도입협상의 패감으로 ) 결코 손해 볼 것이 없는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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