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900kg 규모 '스마트 폭탄' 개발

테헤란=로이터/뉴시스
입력 : 2007.08.23 15:30

이란이 900kg의 '스마트 폭탄'을 개발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23일 국방부가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이란의 군사무기 진전과 관련한 이란의 최신 발표이다.

'콰시드'(메신저)라는 이름의 이 폭탄은 이란 국방부 전문가들에 의해 개발됐으며 현재 실전 배치돼 있다고 IRN통신은 말했다. 이 통신은 새 폭탄이 F-4와 F-5제트기에서 발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아직까지도 이란이 미국과 동맹 관계를 형성하고 있을 당시 미국이 제공한 F-5 같은 전투기들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동맹 관계를 맺었던 모하마드 레자 샤 전 이란 국왕은 지난 1979년 이란혁명으로 축출됐고 미국은 그 이후 이란과의 관계를 단절했었다.

미국과 이란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서방측은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려 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란은 종종 새 무기를 개발 또는 개선했다고 발표했었지만 이란의 군사 능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았다. 이란의 많은 무기들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분석가들은 이란이 그런 무기들을 능숙하게 재정비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무스타파 모하마드 나자르 국방장관은 지난해 이란이 '콰시드' 폭탄 설계를 마쳤지만 아직 실험을 실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었다. 나자를 장관은 또 '콰시드'와 같은 정밀유도 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나라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미국은 외교적 문제 해결을 선호한다고 말하면서도 군사 행동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만약 이란이 공격을 받을 경우 중동 지역 내 미 시설들이 공격받을 것이라는 위협으로 미국에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