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항공모함 경쟁시대 돌입/연합뉴스

동방불패 | 2007-08-22 15: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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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항공모함 경쟁시대 돌입>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중국, 일본, 인도 등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제해권 장악을 위해 항공모함 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지난 7월 정식 취역한 1만4천t급 대형수송함(LPH)인 '독도함'과 최근 진수된 일본 대형 호위함(16DDH)을 '경 항공모함'으로 분류하면서 앞으로 10년내에 중국 주변 해역에서 아시아 각국과 러시아의 항공모함 18척이 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도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 빠르면 오는 2009년 취역할 것으로 전망돼 미국 항공모함들이 제해권을 장악하고 있는 아.태 지역 해역은 각국 항모간에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일보(北京日報)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5척의 경 항공모함 이외에 2015년까지 4척의 항모를 건조할 예정이고 러시아는 20년내에 6척의 항모를 만들 계획이다.

한국은 '독도함'급을 2-3척 더 만들 계획이고 인도는 3척의 항모를 보유하게 된다는 것이다. 태국은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작은'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 핵무기를 장착한 전략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에 맞서 제해권을 확보하기 위해 사실상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공식적으론 항모 건조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상하이 와이가오차오(外高橋) 조선소가 이미 3만t급 규모의 도크를 갖추고 있고 이미 첫 항모의 설계를 마친 뒤 엔진설비, 함재기 개발, 함재기 함상 승강기 등 기술적 문제를 차례차례 해결해 나가고 있다.

2009년 항모 건조를 목표로 이미 부품 및 하위 시스템을 생산할 민간업체들을 지정했고 2016년까지 모두 3척의 항모를 건조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이와 함께 러시아로부터 항모 탑재용 수호이-33 전투기 50대를 수입하는 25억달러 규모의 구매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 대형 호위함 16DDH가 이달 취역했다. 이 군함은 11대의 헬리콥터를 탑재하고 4대의 핼기가 동시에 이착륙을 할수 있어 '헬기 항모'형으로 분류된다. 호위함이라고 하지만 배수량 1만t을 초과하면 이는 일반 군함이 아니고 항모다.

이 '헬기 항모'는 수직이착륙기도 탑재할 수 있고 미국은 이미 일본에 스텔스 수직이착륙기인 F-35B를 판매할 의사를 내비쳤다.

일본은 이미 '준 항모'급인 대형 상륙함을 갖추고 있고 2015년 이전에 4만t급 항모 2척과 4만t급 의료함 2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이 항모는 수직이착륙기와 단거리 전투기 뿐만 E-2C 공중조기경보기도 탑재할 수 있다. 미국 군사평론가 베커는 일본의 해군력을 서태평양에서 최대라고 평가한 바 있다.




◇러시아 = 구소련 시절 4척의 항모를 보유했던 러시아는 현재 항공모함이 한척 뿐이지만 20년내에 5만t급 첨단 항모 6척을 건조하고 모두 300-320척의 군함을 보유할 계획이다.

새 항모는 30대의 전투기를 탑재할 수있고 각종 정밀 미사일을 장착된다. 러시아의 해군 전략은 구소련의 선제공격을 답습했다.




◇인도 = 향후 10년 내에 3척의 항공모함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영국제(製) HMS 헤르메스 항모의 2012년 퇴역을 앞두고 러시아제의 중고 항모인 고르시코프호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리모델링 중인 고르시코프호는 내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인도 국방부는 지난 2005년에 남인도 케랄라주의 국영 코친조선소에서 2012년 완성을 목표로 첫번째 독자적인 항공모함을 건조에 착수했다.

이 항모는 길이 252m에 축구장 3개 크기의 활주로를 갖춘 4만1천340t급으로 최고 28노트의 속도로 45일 간 연속 항해할 수 있으며 20대의 전투기와 10대의 헬기 등 30대의 항공기를 적재하고 1천6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인도는 러시아제(製) 미그-29K 전투기와 해군용 국산 항공기인 경전투기(LCA) 등을 배치할 이 항모가 완성된 이후 두번째 항모의 자체 건조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 = 중국 전문가들은 지난 7월3일 취역한 '독도함'을 '경 항공모함'으로 분류하고 한국 해군이 앞으로 2-3척을 더 건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도함은 길이 199ｍ, 폭 31ｍ, 최대속력 23노트(시속 43㎞)로 300여명의 승조원이 승선할 수 있고 근접방어무기체계(CIWS)와 대함유도탄을 방어할 수 있는 사거리 12㎞ 정도의 유도탄(RAM) 등을 갖추고 있다.

또 헬기 7개와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고속상륙정 2척을 탑재하고 최대 700여명의 병력을 태울 수 있다.

특히 독도함은 지난 5월 진수된 이지스 구축함(KDX-III.7천600t급) 1번 함인 '세종대왕함' 등과 함께 앞으로 대양해군을 위한 주요 전력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태국 =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다. 경형 항공모함이지만 태국이 동남아 해역에서 위세를 떨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12척, 인도 3척, 영국 및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각 2척, 러시아 및 태국, 스페인 각 1척 등 모두 9개국이 26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다.

sdcho@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08/22 11: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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