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최신형 구축함이 런던을 방어한다

김정훈 | 2007-08-15 19: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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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구축함 '데어링' 시험운항 성공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미사일과 전투기의 공격에서 런던을 방어할 수 있는 영국 해군 구축함 데어링(Daring)이 14일 시험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영국 해군은 10억파운드를 들여 제작한 최첨단 방공구축함인 데어링 함을 2009년부터 운용할 예정이라고 텔레그래프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강력한 군함으로 평가되는 타입 45 구축함 데어링은 음속의 3배로 비행하는 크리켓 공만한 크기의 물체를 격추할 수 있는 애스터 미사일을 적재할 예정이다.

이 구축함은 해군이 지금까지 제작한 가장 환경친화적인 군함으로 재급유 없이 뉴욕까지 왕복할 수 있는 전기추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데어링 함은 마하 4로 비행할 수 있는 최첨단 '인텔리전트' 대함미사일을 격퇴할 수 있는 미사일도 적재하고 있다.

여기에 탑재된 30ｍ 높이 샘슨 레이더는 한 번에 1천개가 넘는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영국 남단 포츠머스에서 200마일 이내에 있는 모든 유럽 주요 공항들의 이.착륙 상황을 모니터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이 구축함은 12개의 공중 목표물과 교전할 수 있고 하푼 대함미사일과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탑재할 예정이다.

BAE 시스템스, 스코츠토운, 리버 클라이드가 공동 제작한 이 구축함은 레이더 신호를 줄여주는 스텔스 기술로 무장한 스텔스함이기도 하다.

이 구축함은 멀린 헬리콥터뿐만 아니라 대형 치누크나 아파치 헬리콥터, 특수부대 병력 60명도 실을 수 있다.

군 장교들은 이 구축함이 템스강에 정박해 있으면 런던을 겨냥한 어떤 공중 공격도 단독으로 격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주 간의 시험 운항에서 데어링 함은 목표 속도인 28노트를 상회하는 31.5노트의 속도로 운항했다. 이 구축함은 출발 후 단 70초만에 29노트의 속도에 도달하고 800야드 거리 안에서 정지할 수 있다.

영국이 지난달 건조 주문을 한 신형 항공모함 두 척을 방어하기 위해 앞으로 10년동안 데어링 같은 타입 45 구축함이 8척 건조될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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