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새 방공체계 구축 선언
아름다운천사 | 2007-08-13 05:46:35
조회 6814 | 추천 0 | 다운로드 0
러, 美 MD 확장에 맞서 첫 대응 프로그램 발표
美·英 감시하는 레이더기지에 첨단 시설 증축
권경복 모스크바특파원 kkb@chosun.com
이태훈 기자 libra@chosun.com
입력 : 2007.08.13 01:19
미국이 체코와 폴란드 등 동유럽 지역에 미사일방어(MD)망을 설치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블라디미르 푸틴(Putin)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새로운 ‘방공(防空) 체계’ 구축을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자국 턱밑의 미국 MD 확장에 대해 대응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12일 전했다.
◆북극에서 아프리카까지
푸틴 대통령은 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북쪽 약 50㎞ 지점에 위치한, 보로네즈 유형(Voronezh-type·조립식)의 레흐투시 레이더기지를 방문해 “이 기지는 미래 러시아 대규모 방공체계의 첫 단계이며, 전체 시스템은 2015년까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푸틴은 “이 기지는 저비용·고효율로 높은 신뢰성을 유지하는 러시아 군의 혁신과 발전상을 보여 준다”고 했다. 레흐투시 기지는 북극해를 중심으로 미국과 영국 쪽을 주요 감시망에 넣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에 위치한 아르마비르 기지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아프리카 북부와 이란·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 등까지 감시범위를 넓힐 수 있다.
◆저비용·고효율 미사일방어망
러시아 미사일방어체계의 특징은 미국처럼 영구적 시설을 건립하지 않고, 부지 위에 조립식으로 건설할 수 있게 돼 있다는 점이다. 보통 미국 미사일방어망의 일부인 요격기지나 레이더기지 건설이 5~10년 정도 걸리는 데 반해, 러시아 기지들은 2년이면 족한 것으로 알려진다. 10여 개 러시아 미사일방어체계 가운데 하나인 레흐투시 레이더기지 역시 2004년부터 2년이 채 되지 않은 18개월 만에 건설했고, 앞으로 1년 내에 방공에 필요한 시설을 증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의 러시아제 레이더에 비해 에너지 효율도 3~7배 높고 운영시설 첨단화로 인력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유지비가 40%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깊어지는 미·러 ‘MD 대립’
미국은 체코·폴란드의 MD기지가 이란·북한 등 ‘불량국가(rogue state)’의 대륙 간 탄도미사일의 위협으로부터 유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東進)’이고, 따라서 러시아 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여겨 미국과 날카로운 설전(舌戰)을 벌여왔다. 푸틴은 6월 초 “미국이 동유럽에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을 강행하면 핵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초강경 발언을 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러시아가 발톱을 드러내는 곰처럼, 과거 군사 초강대국의 영화를 되찾으려는 듯한 행동을 잇달아 보이고 있다”고 12일 분석했다.
지난 8일 러시아의 Tu(투폴레프)-95 폭격기 2대가 태평양 괌 상공까지 날아가 미군 전투기들과 조우한 것 , 상하이협력기구(SCO)의 ‘2007평화훈련’에 대규모 병력·장비 투입, 최신예 대륙간 탄도미사일 ‘불라바(철퇴)’ 시험발사 등이 그 사례다.
출처 : 조선일보
美·英 감시하는 레이더기지에 첨단 시설 증축
권경복 모스크바특파원 kkb@chosun.com
이태훈 기자 libra@chosun.com
입력 : 2007.08.13 01:19
미국이 체코와 폴란드 등 동유럽 지역에 미사일방어(MD)망을 설치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블라디미르 푸틴(Putin)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새로운 ‘방공(防空) 체계’ 구축을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자국 턱밑의 미국 MD 확장에 대해 대응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12일 전했다.
◆북극에서 아프리카까지
푸틴 대통령은 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북쪽 약 50㎞ 지점에 위치한, 보로네즈 유형(Voronezh-type·조립식)의 레흐투시 레이더기지를 방문해 “이 기지는 미래 러시아 대규모 방공체계의 첫 단계이며, 전체 시스템은 2015년까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푸틴은 “이 기지는 저비용·고효율로 높은 신뢰성을 유지하는 러시아 군의 혁신과 발전상을 보여 준다”고 했다. 레흐투시 기지는 북극해를 중심으로 미국과 영국 쪽을 주요 감시망에 넣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에 위치한 아르마비르 기지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아프리카 북부와 이란·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 등까지 감시범위를 넓힐 수 있다.
◆저비용·고효율 미사일방어망
러시아 미사일방어체계의 특징은 미국처럼 영구적 시설을 건립하지 않고, 부지 위에 조립식으로 건설할 수 있게 돼 있다는 점이다. 보통 미국 미사일방어망의 일부인 요격기지나 레이더기지 건설이 5~10년 정도 걸리는 데 반해, 러시아 기지들은 2년이면 족한 것으로 알려진다. 10여 개 러시아 미사일방어체계 가운데 하나인 레흐투시 레이더기지 역시 2004년부터 2년이 채 되지 않은 18개월 만에 건설했고, 앞으로 1년 내에 방공에 필요한 시설을 증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의 러시아제 레이더에 비해 에너지 효율도 3~7배 높고 운영시설 첨단화로 인력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유지비가 40%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깊어지는 미·러 ‘MD 대립’
미국은 체코·폴란드의 MD기지가 이란·북한 등 ‘불량국가(rogue state)’의 대륙 간 탄도미사일의 위협으로부터 유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東進)’이고, 따라서 러시아 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여겨 미국과 날카로운 설전(舌戰)을 벌여왔다. 푸틴은 6월 초 “미국이 동유럽에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을 강행하면 핵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초강경 발언을 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러시아가 발톱을 드러내는 곰처럼, 과거 군사 초강대국의 영화를 되찾으려는 듯한 행동을 잇달아 보이고 있다”고 12일 분석했다.
지난 8일 러시아의 Tu(투폴레프)-95 폭격기 2대가 태평양 괌 상공까지 날아가 미군 전투기들과 조우한 것 , 상하이협력기구(SCO)의 ‘2007평화훈련’에 대규모 병력·장비 투입, 최신예 대륙간 탄도미사일 ‘불라바(철퇴)’ 시험발사 등이 그 사례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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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starroad | 2007-08-15 | 추천 0
북극에서 아프리카까지라~ 여~ 러시아 돈많네
안파견 | 2007-08-14 | 추천 0
THlove21 | 2007-08-13 | 추천 0
온조 | 2007-08-13 | 추천 0
똘스 | 2007-08-13 | 추천 0
최소 9:1 정도를 유지하면 될것입니다. 도가 지나치면 글로벌호크등 최고를 주지 않습니다.
mkhwang | 2007-08-13 | 추천 0
방패 | 2007-08-13 | 추천 0
빽을 러시아, 미국 두개다 가지면 한국이 세계 최강....
확실한 것은 러시아에게 눈밖에 나는 것은 안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