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에 우주항공 기술 정보 유출 경계>

김정훈 | 2007-08-11 12: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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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이타르타스=연합뉴스)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탄생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가 자국의 우주항공 기술 정보의 한국 유출을 경계하는 눈치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10일 수출통제위원회 회의에 참석, 중요한 정보.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외국과의 항공 우주 협력 사업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한국의 인공위성 및 로켓 발사체 제작, 우주인 교육 훈련 등에 러시아가 적극 참여하면서 자칫 자국의 첨단 항공 우주기술이 한국 과학자들에게 유출되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바노프 제1부총리는 "한국과 우주항공 협력 사업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데 있어 우리는 신중하고도 균형감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중요한 군사 정보와 기술 유출을 막는다는 견지에서 그 협력 사업의 과정을 모니터해야 하며 러시아의 국방과 안보가 이 일에 있어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직 연방보안부(FSB) 출신인 그는 특히 "양국간 협정은 우주에 대한 연구와 평화적 이용이라는 기본적인 토대에서 이뤄진 것이며 우주선과 발사체 등의 개발과 운용을 포함한 첨단 기술들을 보호하려는 조치들에 대한 동의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직접적인 경제적 이득을 떠나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과의 과학기술 협력은 이 분야의 연구 및 개발, 인적 잠재력 보유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현재 다목적 위성을 지구 궤도에 근접시킬 첫번째 로켓 보조추진 장치 발사를 계획 중이며 이 프로젝트에는 러시아 발사체 개발업체인 후르니체프 센터와 보조로켓 장치를 개발하고 있는 에네르고마쉬 연구.개발 위원회 및 다른 러시아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3만6천여명의 경쟁자를 뚫고 첫 한국 우주인 후보로 뽑힌 고산(30), 이소연(28)씨는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있으며 이들 중 한명은 내년 4월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에 탑승,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8일간 머무르게 된다.

한편 러시아 법원은 지난해 8월 한국 기업에 고급 기밀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오스카르 카이비셰프 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초(超)유연금속연구소장에 대해 집행유예 6년을 선고했는데 당시 러시아 당국은 카이비셰프가 제공한 기술이 금속의 유연성과 강도를 크게 높이는 것으로 한국이 이를 우주항공 프로그램에 적용할 것을 우려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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