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프로세서, 이른바 GPU(General Processing Unit)쪽은
다 아시다시피 Intel이 거의 석권한 상태에서 뒤늦게 독점방지법의 화살을 피하고자
인텔이 먹여살려주다시피 하던 AMD가 윗 글에서 누군가 설명하신 것처럼
DEC Alpha Enginner들을 받아들여 특히 취약하던 양산(=수율, yield죠 = 수익 이니까요)과
Chipset(소위 North Bridge니 South Bridge니 하는 것이죠. CPU와 주변기기 사이의 BUS)
문제를 해결하고 진지하게 달라붙는 바람에 혈전이 벌어지고 있으니,
제 3자가 이제 와서 끼여드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정보를 수용하고 주고 받는 단말이란 관점에서
PC의 시장지배력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고요,
PDA니 Smart Phone이니 하는 Hand-held 단말기가 세를 불려나가고 있는
시장의 상황을 보자면,
반드시 GPU를 제패한 업체가 Processor 시장을 먹는 건 아니며
점점 그럴 확률도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삼성도 CPU를 만듭니다.
소위 Embedded Core를 써서 말이죠. 성격이야 Intel의 X-scale과 경쟁하는
hand-held 기기용이고, Intel과 마찬가지로 영국의 ARM사의 ARM core를 쓰고 있지요.

사실 산업이라든지 아니면 전체 IT시장을 보자면
Intel과 AMD가 격전을 벌이는 GPU시장 말고
아직은 License시장 성격이 강하지만
반도체 설계 소스 성격이 강한 'Core' license시장도 중요합니다.

이쪽은 1등이 ARM이고 그 뒤를 MIPS와 Tensilica가 아슬아슬하게 쫓아가고 있으며,
그 밖에 ARC라든지 다른 회사들도 많이 있지요.

흔히 보실 Router라든지 아니면 들고다니시는 손전화의 모뎀 칩이나 Application Core도
대개 위의 세 회사 Core 중 어떤 것이 들어가 있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쪽으로 열심히 하는 국내 엔지니어들이나 업체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 위에 쓰신 분은 아시겠지만 DEC Alpha Chip쪽의 많은 핵심 엔지니어 분들은
한국계였죠.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먹여살릴 생각이 없어 외국에서 먹고사시는 분들이
대다수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군용 무기체계 시장에선 오히려
GPU보단 이런 Core와 그 위에서 도는 펌웨어, Embedded OS가 훨씬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분야에선 국내건 국외건 한국계 실력자들이 많죠.
이 분들 데려다 먹여살릴 수만 있다면야 이곳 게시판에서 오고가는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텐데 말입니다. 현재로는 주로 외국업체들이 먹여살려주고 있습니다.
국내에 들어와야 결국 찬밥 대우 받다 PC방이나 봐주게 되는게 대세라서 말입니다.

생각보다 세계적으로 업계에서 한국 엔지니어들 수준 높습니다.
국내로 데려와서 몇 년 못가 내쫒거나 찬 밥 대우해서 문제죠.

제가 보기로는, 맘 먹고 한국계 엔지니어들 불러들이면
이지스 움직일 Core 설계하고 OS짜서 application 돌리기까지
아마 외국 도움 없이도 가능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