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대이란 공격계획 수립" ... 전운 감도는 중동.
rextiger | 2007-02-21 16:06:04
조회 4134 | 추천 0 | 다운로드 0
미국이 유사시 이란을 공습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0일 전했다. BBC가 입수한 비상계획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공격 목표물에는 핵 시설은 물론 공군.해군 기지와 미사일 시설, 그리고 지휘.통제 센터 등 대부분의 군사 시설이 포함돼 있다.
이란에는 나탄즈와 이스파한의 우라늄 농축.저장소, 아라크의 중수로,부셰르의 경수로 등 핵 관련 시설이 산재해 있다. 지하 25m에 건설된 나탄즈 핵 시설에 대해서는 장거리 B2 스텔스 전폭기를 동원한 '벙커 파괴용' 폭탄 투하 공격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미 행정부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긴 하지만 무력 공격 계획은 없다고 강조해 왔다. 미국의 비상계획 안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포기 설득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을 때를 대비해 만들어졌다고 BBC는 전했다. 이란 내 공격 목표물은 미 플로리다주 중부군사령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핵무기 개발이 확인되거나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방송은 전망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이란이 이라크 시아파 무장세력에 고성능 폭탄을 지원한 사실을 입증할 확실한 물증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군의 이라크 주둔을 연장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의 이란 공격과 이란의 맞대응이 중동 지역에 재앙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리처드 돌턴 전 이란 주재 영국 대사는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의 공격이 이란 정부로 하여금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만드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최근 걸프해역에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를 배치하는 등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이란은 18일 핵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는 19일부터 사흘간 16개 주에서 6만 명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달 초에도 해군과 공군을 동원해 군사훈련한 바 있다. 한경환 기자 helmut@joongang.co.kr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뿐 아니라 군시설 전반을 공습하는 내용의 비상계획을 마련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외교소식통들 말을 따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가 짰다고 보도된 계획은 주요 핵시설들을 제한적으로 폭격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보다 광범위한 것이다.
<비비시>는 우라늄이 재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탄즈의 시설을 비롯해 이스파한, 아라크, 부셰르 등의 핵시설이 중부사령부의 공습 목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공군, 해군, 미사일 기지와 함께 군 지휘통제시설들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하 2에 들어선 나탄즈의 핵시설에는 B2 스텔스 폭격기로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한다는 게 미군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지상군의 발목이 묶인 미군이 공중 전력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아이젠하워호가 배치된 걸프해역에 항모 스테니스호를 추가 파견하고, 해군 대장인 윌리엄 팰런 전 태평양사령관을 중부사령관에 임명한 것도 항모전단을 이용한 공습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것이다. 이달 말 스테니스호가 걸프해역에 도착하면, 미군은 2개 항모전단으로 이란을 24시간 쉴새없이 공습할 수 있다. 터키나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의 미·영 기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 등은 공식적으로는 “외교적 해결”을 내세우며 공격 의도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작은 충돌을 빌미삼아 개전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11일 이란이 공급한 무기 때문에 미군 170명이 전사했다고 주장했다. 19일에는 익명의 미 행정부 관리가, 이란 경비정들이 이라크 해역에서 석유시설 경비상황을 정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도 14일 남부 자헤단에서 혁명수비대 버스에 대한 폭탄공격으로 11명이 숨진 사건에 미국과 영국이 연루됐다고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군 고위관계자는 “작은 실수가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이 1차대전으로 비화된) 1914년 8월을 재연시킬 수 있다”고 최근 <에이피>(AP) 통신에 말했다.
한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유엔이 요구한 핵개발 활동 중단시한을 하루 앞둔 2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란이 6개월 안에 산업용 규모의 우라늄 재처리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핵무기 제조에는 5~10년이 걸린다는 미·영 정보기관의 전망을 제시하며 “미국이 이란과 직접 대화해야 문제가 풀린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이란에는 나탄즈와 이스파한의 우라늄 농축.저장소, 아라크의 중수로,부셰르의 경수로 등 핵 관련 시설이 산재해 있다. 지하 25m에 건설된 나탄즈 핵 시설에 대해서는 장거리 B2 스텔스 전폭기를 동원한 '벙커 파괴용' 폭탄 투하 공격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미 행정부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긴 하지만 무력 공격 계획은 없다고 강조해 왔다. 미국의 비상계획 안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포기 설득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을 때를 대비해 만들어졌다고 BBC는 전했다. 이란 내 공격 목표물은 미 플로리다주 중부군사령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핵무기 개발이 확인되거나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방송은 전망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이란이 이라크 시아파 무장세력에 고성능 폭탄을 지원한 사실을 입증할 확실한 물증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군의 이라크 주둔을 연장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의 이란 공격과 이란의 맞대응이 중동 지역에 재앙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리처드 돌턴 전 이란 주재 영국 대사는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의 공격이 이란 정부로 하여금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만드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최근 걸프해역에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를 배치하는 등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이란은 18일 핵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는 19일부터 사흘간 16개 주에서 6만 명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달 초에도 해군과 공군을 동원해 군사훈련한 바 있다. 한경환 기자 helmut@joongang.co.kr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뿐 아니라 군시설 전반을 공습하는 내용의 비상계획을 마련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외교소식통들 말을 따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가 짰다고 보도된 계획은 주요 핵시설들을 제한적으로 폭격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보다 광범위한 것이다.
<비비시>는 우라늄이 재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탄즈의 시설을 비롯해 이스파한, 아라크, 부셰르 등의 핵시설이 중부사령부의 공습 목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공군, 해군, 미사일 기지와 함께 군 지휘통제시설들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하 2에 들어선 나탄즈의 핵시설에는 B2 스텔스 폭격기로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한다는 게 미군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지상군의 발목이 묶인 미군이 공중 전력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아이젠하워호가 배치된 걸프해역에 항모 스테니스호를 추가 파견하고, 해군 대장인 윌리엄 팰런 전 태평양사령관을 중부사령관에 임명한 것도 항모전단을 이용한 공습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것이다. 이달 말 스테니스호가 걸프해역에 도착하면, 미군은 2개 항모전단으로 이란을 24시간 쉴새없이 공습할 수 있다. 터키나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의 미·영 기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 등은 공식적으로는 “외교적 해결”을 내세우며 공격 의도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작은 충돌을 빌미삼아 개전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11일 이란이 공급한 무기 때문에 미군 170명이 전사했다고 주장했다. 19일에는 익명의 미 행정부 관리가, 이란 경비정들이 이라크 해역에서 석유시설 경비상황을 정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도 14일 남부 자헤단에서 혁명수비대 버스에 대한 폭탄공격으로 11명이 숨진 사건에 미국과 영국이 연루됐다고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군 고위관계자는 “작은 실수가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이 1차대전으로 비화된) 1914년 8월을 재연시킬 수 있다”고 최근 <에이피>(AP) 통신에 말했다.
한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유엔이 요구한 핵개발 활동 중단시한을 하루 앞둔 2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란이 6개월 안에 산업용 규모의 우라늄 재처리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핵무기 제조에는 5~10년이 걸린다는 미·영 정보기관의 전망을 제시하며 “미국이 이란과 직접 대화해야 문제가 풀린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
)
1
댓글 [15]
박순배 | 2007-02-23 | 추천 0
조씨 | 2007-02-21 | 추천 0
건방진나 | 2007-02-21 | 추천 0
jeross | 2007-02-21 | 추천 0
특히 상당수 러시아의 첨단무기로 무장한 중국이 바로 옆에 있는 한국으로서는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만약 전쟁이 발발한다면 엄청난 석유값인상에 국제경제에 악영향이란건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그리고 이번공격에 이스라엘이 참가한다면 이란은 틀림없이 북한에서 수입하고 기술을 받은 미사일을 쏠텐데 그것역시 충분한 데이터 획득이 가능할것 입니다. 밀리터리 입장에서 본다면야 나쁠게 없는데 역시 100% 에너지를 그것도 아랍쪽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에게는 치명적일텐데 맘이 않좋군요.
윤형진 | 2007-02-21 | 추천 0
FA-18E/F 36 X2 = 72대로 제공전투와 대지 공격까지..커버하기는 어렵죠.<br>
사우디야 전통적인 수니의 종주이고 이란과는 대립국입니다만 과연 그렇다고 해도 여러가지 정치적 부담을 가지고 이란 공격에 기지 제공을 할지..그리고 쿠웨이트도 그렇고.<br>
무엇보다도 이란의 지상군을 저지하기에는 미군에게 지상군은 너무나 부족하네요.<br>
내부 붕괘라..시아의 종주국 이란에서 미국의 정치적 공작으로 어느정도나 국내에 반란이 가능할지..<br>
거기다가 호르무즈를 막는것은 야포만 있어도 가능합니다.
고독한병사 | 2007-02-21 | 추천 0
미국 피해가 많을 겁니다. 상처뿐인 승리...
테라이트 | 2007-02-21 | 추천 0
중동은 친 미 세력권으로 바뀌죠.
중동의 마지막 보루 라고나 할까.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봅니다.
그것도 아니면 내부 폭등 이나 반란등을 일으키도록 조장 하던가 하겠지만.
사실상 이라크 까지 공격한 마당에 이란을 남겨 두는 것은 좀 미국 입장 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겠죠. 완전히 마무리 짓고 싶을 겁니다.
조씨 | 2007-02-21 | 추천 0
조씨 | 2007-02-21 | 추천 0
오임규 | 2007-02-21 | 추천 0
rextiger | 2007-02-21 | 추천 0
rextiger | 2007-02-21 | 추천 0
rextiger | 2007-02-21 | 추천 0
rextiger | 2007-02-21 | 추천 0
오임규 | 2007-02-21 | 추천 0
이란이 많은 신형 무기들을 뻥뻥 쏘아댔는데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 무기들인지 볼만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