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검색 중 F-14를 다루는 외국홈페이지를 우연히 들어갔다가 찾은 내용입니다.

Joseph F. Baugher라는 분의 홈페이지였는데 지금은 일부 링크가 깨져있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F-4 팬텀형제들을 좋아하고

해당 기종의 관련 홈페이지를 찾다가 엉뚱하게 들어가게 되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미해군의 함상전투기인 F-14의 퇴역을 아쉬어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으시고

또 동 기체를 좋아하시는 분이 많으신것 같아 번역하여 올립니다. ..(^^:)




1980년대 말 부터 당시 미해군의 주력 함상 전투기인 F-14를 미래전장환경에 부합하게끔

개량/개발하려는 여러 움직임이 있었고 동 기종의 제작사인 그루만은

당시 공군의 차기전투기 계획 ATF(Advanced Tactical Fighter)의 해군계획인 NATF의

제안모델로서 당시 개발중이던 F-14D 슈퍼톰캣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AST-21를 기획하게 된다.

동 계획은 이전에 제안된 F-14의 지상공격능력을 강화한 "퀵 스트라이크 캣" 계획처럼

부분적인 개량계획이 아닌 신형전투기 사업과 다를바없는 계획으로서

F-14의 차세대 후계기종, 즉~ 21세기 주력 함상전투기 개발업체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개발하려고 했던 야심찬 계획이었다.

플랜상의 주요 사항은 기존 F-14의 기체 프레임을 대폭적으로 개수하여 기골을 강화하며

스텔스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기체 일부의 형상변화를 꾀하는 한편 강력한 엔진과

선진화된 전자장비 및 생존성 향상을 위한 통합화된 전자전장비의 보유, 무장운용능력의 극대화등

내용면에 있어서도 신규전투기 사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계획이었다.

동 계획은 해군수뇌부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으나 미국의 전략환경 변화와 국방예산의 감축으로

거대한 예산을 필요로 했던 동 계획은 사장되어 결국 페이퍼 플레인이 되고 만다.

당시, A-6의 후계기였던 A-12 아벤저 계획이 취소되어 타격력 약화를 우려했던 마당에

AST-21 플랜까지 사장될 위기에 처해지자 해군의 F-14 지지자들의 거센 반대가 있었으나

미해군은 결국 상대적으로 현저히 저렴한 F/A-18의 개량형을 차기 주력함상기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지금의 F/A-18E/F 슈퍼호넷으로 귀결되게 되었다.

당시 AST-21의 주요 스펙은 다음과 같았다.


1. 엔진 :

F110-GE-429 (추력 30,000파운드) x 2,

최종적으로 YF-22 및 YF-23에 탑재되어 평가중이었던 F120의 파생형인

TVC가 가능한 F120-GE-400 (추력 48,500파운드)를 탑재하여 슈퍼 크루징이

가능하도록 예정이었음.


2. 칵핏 :

GEC마르코니사의 신형 광각 광시야 홀로그래픽 타입의 HUD 장비.

전방석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4개의 평면 칼라 MDF로 글래스화.

후방석 패널은 3개의 평면 칼라 MDF와 1개의 터치스크린 방식의 대형 컬러 평면 RSD 장비.

HOTAS기반의 신형 컨트롤 스틱과 스로틀 및 HMD 채용.

신형 사출 좌석 장비.

조종계통은 다중 플라이 바이 와이어와 플라이 바이 라이트 방식이 함께 고려됨.


3. 레이더 :

AN/APG-71 대비 탐지율의 향상과 모든 예상되는 전자전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며

SAR 능력이 적용되어 정밀한 지상공격이 가능한 멀티모드 레이더로서

당시 ATF의 레이더로 기획된 기술이었던 액티브 페이즈드 어레이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었음.


4. 기체 :

- 전방 윈드스크린(캐노피)의 프레임을 없에고 일체화 시킴.

- 레이돔, 기수, 글로브 부분, 에어 인테인크, 엔진나셀 및 주익 및 미익 등의 형상변화로

스텔스성의 향상, 고받음각 저속비행 능력 및 익면적 증가효과를 고려함.

- 주익 좌우 1개소의 하드포인트 신설.

- 기수 하부에 신형 항법포드와 랜턴포드의 전용 장착대 설치.

- TCS와 IRST 의 성능향상.

- 내부 프레임의 재설계로 내부 연료탑재량을 증가시키고 저고도 고속비행능력을 향상.

- 복합소재를 대량 적용하여 중량 경감및 기체강도 향상.

5. 퍼포먼스

- 항속거리의 향상.

- 선진형 공대공 병기의 운용능력 획득으로 공중전 성능의 극대화.

- 선진형 지상공격 무장운용능력 보유. 장거리 스탠드 오프 웨폰의 플래폼 능력 구비.

- 멀티롤 수행능력 보유.

- 네트워크 교전능력 구비 및 통제기 임무 수행능력 보유.

- 신형엔진 장비로 초음속 순항능력 획득 및 고기동성 획득.




이상입니다.

지식이 짧아 잘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계획상으론 뭔가 대단한 물건이 나올뻔한 것 같은데,

당시 해군관계자들의 지지가 강력했던것은 스펙도 스펙이지만

F-14 조종사 출신의 군수뇌의 크나큰 애착도 한몫 했다는 후문이 있더군요.

물론 강력한 성능을 지닌 막강한 무기체계를 보유하면 그것만큼 좋은건 없겠지만

예산문제로 인한 비용 대비 효율성을 절대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이시대의 미덕이니 만큼,

고성능에다가 동 기체에 대한 애착이야 이해하지만... 글쎄요.... 아쉽긴 해도..

현시기의 전략환경이 요구하지않는 필요이상의 과잉스펙에 유지비용이 높았던 무기체계의 도태는

자연스러운것이 아닌가 합니다.

다만 한가지 궁금한것은 계획상의 데이타로만 비교해보아도

현재의 F/A-18E/F와 견주어 보면 더 우수한 성능의 기체였을까요?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