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 이야기인데 비난을 쏘아대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로찌 | 2007-02-16 09: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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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마추어도 되지 못하고 그저 필요한 것이 있어 기웃거리는 정도지만 가끔 보면 이곳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고수와 아마추어라... 저도 제 분야에서는 고수는 아니더라도 밥벌이는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옆에서 지켜보던 때와 지금의 차이점이 상당히 신중해졌다는 것이지요.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도 다시 한 번 살펴 보고 승리가 확실한 상태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죠... 조금 더 알게되면, 그리고 그것이 밥벌이와 연관되다 보면 마음의 상태는 오히려 아마추어에 가깝게 됩니다. 많이 알아서도 아니고 겸손을 배워서도 아닙니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구요. 하다 보면 그렇게 됩니다.

그리고 객관적인 것은 늘 결정에 필요한 고려요소일 뿐입니다. 객관적인 우위를 점했다고 떠들다 결국 패배하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객관적인 우위를 점해서 밀어붙이기도 했죠. 나중에 보면 별것 아닌 이유로 패배합니다.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 있는 분들이 담당자보다 더 고수고 실제 군 관련자들이 여기 고수보다 못하다고 말하시는 분도 있는데, 세상이란 게 참 좁으면서도 넓습니다. 주변부 몇명 이야기를 듣고 핵심도 그렇다고 판단하시는 것은 옳은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E737과 G550 객관적인 면에서는 E737이 유리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페이퍼 한 장 보고 E737을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명확하더라도 더 세부적으로 보아야 하고 다른 대안들도 충분히 고려하면서 선택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 직장인들도 많을텐데, 다 그렇게 일하시지 않나요?

최고의 선택이라... 지금 제가 일하는 데에서 이 때문에 논란이 많지요. 쉽게 말하면 486으로도 처리가 가능한데 왜 구태여 펜티엄 4를 선택해서 예산을 낭비하고 유지관리 어렵게 만들었냐는 겁니다. 당담다 지금도 고생합니다. 물론 최고가 필요하면 최고를 선택해야 하지만 그것은 최적을 선택하는 고려 요소일 뿐입니다. 최고를 고집하는 것은 아마추어리즘의 최고 경지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고수가 그래도 낫다는 분들 계시는데... 여기서 호된 비판을 받은 것 중 비호에 대한 내용이 있지요 관심이 있어서 살펴 보았는데 재미있는 상황이 있더군요 비호에 대한 비판 댓글이 쏟아지는데 비호 포대장이 한 번 나서니 게시판이 한동안 조용해지더군요...

아마추어는 아마추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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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8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조기경보기의 결과를 가지고 어떻게 했어야 옳다는 것이 아닙니다. 협상과정에서 일방적인 여론몰이는 한국측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말입니다. 더군다나 조기경보기와 같은 분야에 있어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할려면 고도의 전문지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론 자체가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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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공관제 특기로 11비의 RAPCON(Rader apparoch controler)에서 근무했었습니다. 랩콘은 항로비행을 하는 항공기가 비행장 내 20~30 마일 이내로 접근하면 ARTCC(요즘은 ACC로 개편됐지요)로 부터 이관받아서 가시거리까지 유도한 다음 관제탑으로 이관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합니다.
>
>물론 항공관제는 싸이트나 조기경보기에서 하는 방공관제와는 다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관제절차나 레이더 특성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일반인들보다는 조금 더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조기경보기가 이슈가 되었을 때 나름대로 옛날 자료들을 꺼내서 기억을 되살리면서 관련 자료도 찾아 보고 했습니다만 결론은 역시 "모르겠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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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김병기님이 버전업을 해가면서 쓰신 자료도 잘 봤습니다만 그 자료는 맞는 것이기도 하고 틀린 것이기도 합니다. 보잉사와 엘타사 모델의 단순비교에서야 보잉 모델이 더 좋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최고의 무기가 아니라 최적의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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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김병기님의 자료에서는 양 모델의 단순비교만 있을 뿐 한국전장에서 최적의 무기가 어느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틀린 자료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국의 전장상황을 고려해가면서 까지 판단을 내린다는 것이 비전문가로서 무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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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님에게는 죄송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밀리터리 분야에서 김병기님은 존경받아 마땅한 선배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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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한번 이야기 한적이 있는데 국방은 기본적으로 '만기가 되면 환급이 되지 않는 보험'과 같은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인식한다면 누가 가장 비싸고 보장이 빵빵한 보험을 들겠습니까?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보장이 되는 보험상품을 고르겠지요.
>
>그런데 동호인들 중에 일부는 국방을 남자들의 비싼 장난감과 같은 심정으로 접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자기 용돈에서 지출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사주시는 장난감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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