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殲-10(J-10)과 관련하여 몇 가지

한국황금전사 | 2007-02-14 2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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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0이라는 전투기를 알아보는데 있어서 저 개인적으로는 한계가 분명하지만, 몇 가지 이야기를 통해 확인해 보고 싶은 점이 있어서 부족하지만 펜을 들어봅니다.

우선 전투기를 평가하는 3대 핵심인 엔진, 레이더를 포함한 전자장비, 전자장비와 연동되는 유도무장을 기준으로 J-10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J-10은 러시아制 AL-31FN엔진을 사용합니다. 물론 太行(tai hang)이라는 자국산 엔진이 있지만 이는 중국 국내에서도 여러가지 상반된 주장이 나오는 엔진으로, 개인적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엔진은 정식으로 모델명을 부여받았을 뿐, 대량 생산에 들어가지 않은 엔진으로, 아직도 여러가지 거쳐야 할 실험이 많이 남아 있는 엔진으로서 대량 생산되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대량 생산에 들어가지 못 할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러시아제 AL-31FN을 중심으로 간단히 엔진을 살펴보면, AL-31 계열 엔진은 본래 수호기 계열 대형 전투기에 들어가는 엔진으로서 파워가 대단하지만, 중량이 무겁고 크기가 상당히 큰 엔진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 엔진은 원래 설계된 J-10과 맞지 않았고, 이에 따라 엔진의 크기를 줄였다고 합니다.

물론 이와 관련하여서도 중국 內에서 말이 많았습니다. 엔진 사이즈 줄이는 것이 그리 간단한 작업이 아닌 상황에서, 原사이즈를 줄일 당시는 물론 사후 엔진 운용에서 무리가 가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그것으로서, 엔진 크기가 줄면서, 고출력 時 엔진에 이상 진동이 발생할 수 있고, 이것이 심각한 상태로 발전하면 엔진 작동이 멈출 수도 있고, 기타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 입니다.

또한 처음에 AL-31 계열 엔진을 줄여서 J-10에 장착할 때는 지금과 달리 엔진이 상당히 투박했다고 합니다. 급박하게 엔진 크기를 줄여서 동체에 맞추느라고, 여러가지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던 것이죠. 물론 지금은 처음보다 굉장히 잘 다듬어 져 있는 상태로 여러가지 부분이 잘 정리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줄여 놓은 엔진 크기도 기존 J-10 동체에 맞지 않아서 동체 크기를 늘렸다고 합니다. 따라서 기체 각 부분의 설계가 변경되었으며, 이와 관련해서 러시아쪽과 매우 깊이 연계될 수 밖에 없었다는 추측이 있습니다.

즉 엔진 하나만 덜렁 가져다 놓는다고 그 엔진을 동체에 적용해서 각종 조종 및 비행 시스템과 긴밀하게 연결하고, 완벽하게 하나의 새로운 기체로 거듭나게 하는 것은 쉬운 일 이 아니고, 그것을 중국이 단독으로 수행하는데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는 부분입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흡기구 근처에 철제 보강물을 덧 댔는데, 이와 관련해서 말이 많지만, 추락 사고는 이 보다 전에 있었다고 합니다. 즉 AL-31 계열 엔진으로 바꾸기 전에도 엔진과 관련해서 일련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최초 기체 형상 설계에 있어서도 기수 부위에서부터 동체 중앙을 연결하는 공기 역학적 선이 매우 불안정 하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나오기도 했는데, 이 부분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레이더 인데, 일각에서는 J-10에 중국産 1473 레이더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 레이더는 러시아 zhemchung레이더를 바탕으로 개량한 것으로 중국이 러시아에서 도입한 SU-27에 장착된 것보다 성능이 좋다고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J-10에 장착된 레이더가 JL-10A 레이더라고 하는데, 이 레이더와 1473 레이더가 동일한 물건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JL-10A레이더는 殲轟-7(JH-7)에 들어가는 레이더로서, 1473과 다른 레이더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추측을 해봅니다. JL-10A의 간단한 데이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중국에서 J-10은 단순한 요격전투기로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공대지 성능이 결합된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함.

JL-10A 데이터

명칭: 화력제어레이더
체제: 펄스도플러
밴드: I/J
개발주체: 中國雷華電子技術硏究所
개발시기: 1980년대
작용모드: 공대공 & 공대지
중복채널: HPRF, MPRF, LPRF
안테나형식: 평판간격배열
MTBF: 70시간
LRU: 6개
룩온80km, 룩다운54km(수색)/ 룩온40km, 룩다운32km(추적).
스캔범위: 좌우60도, 상하60도
작동채널: X밴드

JL-10A는 고/중/저 파형 펄스도플러 레이더로서, 11가지 작동모드가 있으며, 공대공 가시거리 밖 요격 및 근거리 전투, 대지공격, 대해상공격 그리고 항법보조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이 레이더와 관련해서 회원님들께 여쭤보고 싶은 것은 이 레이더와 유사한 형태(사진참조)의 레이더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술적 연원이 어디인지 추측해 보려는 의도입니다.

만약 1473이 JL-10A와 다른 레이더이고 이게 J-10에 장착된 레이더라면, 레이더 부분도 러시아의 영향이 막강한 부분이 되겠죠. 뭐 상술한 2가지 레이더가 동일한 레이더라면, 말할 것도 없구요. 물론 JL-10A레이더의 원천은 서방에서 온 것이라는 생각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에서 왔네 다른 곳에서 왔네 하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다음은 J-10에 들어가는 유도무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전투기와 관련하여서 이스라엘 관련 부분이 나올 때 가장 확실한 부분 중에 하나가 이 부분인데,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이 霹靂-8(PL-8, 이스라엘 파이돈3의 기술을 중국이 도입해 만든 유도탄)을 사용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이미 80년대에 단계적으로 이루어진 부분으로서 사진자료실 미사일란에 보시면 제가 소위 8號工程 진행과정을 올린 내용이 있습니다(PL-8 로 검색).

두번째는 중거리 공대공 유도탄 부분인데, 霹靂-11(PL-11)의 경우 이태리 아스피데(스페로 이태리 버젼)를 들여와서 만든 것이고, 閃電-10(SD-10)의 경우, 외형은 암람 비스무리하고, 중국 국내 언론 보도로는 구형 암람과 성능에서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나오지만, 확인 할 방법은 없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이게 PL-12라고 하지만 중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SD-10이 PL-12라고 밝힌 적은 없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신뢰성 있는 중거리 유도탄을 꼽으라면, 러시아제 R-77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L-11의 경우 그다지 환영 받지 못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고, SD-10의 경우는 별다르게 알려지지 도 않았고, 그냥 중국 국내 언론 보도 뿐인데, 그 말을 100% 신뢰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서 러시아 R-77은 수호이 계열 대형 전투기와 같이 들어왔는데, 중국쪽에서도 대체적으로 성능을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위에서 살펴 본 사항을 검토 해 보면 이 전투기는 현재, 많은 부분이 러시아와 연계된 부분이고, 흔히 이야기 하는 이스라엘 라비 관련 부분 보다, 핵심부분에서는 러시아 관련 부분이 많은 항공기 입니다.

애초에 이스라엘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도 그 근저에 여러가지 말이 있었지만, 당장에 중국이 전투기 만들었는데, 순수 메이드 인 차이나 라고 하면 누가 위협성을 느끼겠냐는 거지요. 그래도 비스무리한 [라비]라도 들이밀어야 씨알이 먹힌다는 거지요.

거기다 중국 위협론을 주창하는 입장에서는 서방기술 가져가서 만들었다는 부분을 강조해야지만 사람들이 혹 할 테니 그 또한 유용한 것이고, 상업언론의 입장에서는 역시나 그런 부분이 있어야지만, 판매부수가 늘어나는 것이지요.

물론 이스라엘이 최초 협조를 하는 부분을 부정할 수 없겠지만, 이 전투기는 20여년간 너무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만들어진 부분이 있는데, 이스라엘이 협조를 했다면 그렇게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만들었을까 하는 의구심도 가지게 됩니다. 거기다 이스라엘이 조인트 했을 때, 관련 데이터는 미국이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더우기 라비는 지원전투기로 본격적인 공대공 전투기로 개발된게 아닌데 이 것을 베이스로 공대공 전투기를 만드는게 잘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어찌보면 이 전투기는 애초에 미국의 F-16을 타겟으로, F-16을 베이스 카피로 두고, 80년대 당시 유행하던 삼각익에 카나드(귀날개)를 단 설계를 도입한 전투기가 아닌가 합니다. 더구나 흡기구 설계는 네모진게 독특하게 생겼는데, 이는 러시아쪽에서 연구하던 스타일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과거 90년대에 출현한 중국의 J-7 개량모델에서도 흡기구를 동체 측면 혹은 아래쪽으로 이동하여 레이돔 용적을 늘리는 연구가 진행되었던 적이 있는데, 그 연구에서도 흡기구가 네모진 형상을 하고 있어서 중국쪽 자체 작품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실 이 전투기는 서방의 전투기처럼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도 별로 없고, 공식적으로 관련 사항을 중국정부가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중국 정부 발표는 단지 어느 어느 부분에서 난관을 돌파하였고, 어느 어느 부분에서 성과를 이뤘고 이런 정도 임) 외부에서도 그저 여러가지 보조 데이터를 가지고 추측하는 정도이다보니,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비행기죠.

중국에서도 F-15와 상대할 수 있다는 애국심에 불타는 사람에서부터, 형상적인 문제 때문에 과격한 기동 時 문제 발생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또 과장이나 폄하 없이 있는 그대로 이성적으로 J-10을 보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작년 말에 잠깐 북경에 들어갈 일이 있었는데 그 때 마침 J-10 관련 사항이 TV에 나와서 잠깐 볼 수 있었습니다. 뭐 일 때문에 그저 잠깐 봤는데 기동은 급기동에서도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더우기 이 보다 훨씬 전에 중국쪽에서 8.1飛行表演隊(PLA 곡예비행단) 조종사와 이야기를 했다는 사람의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자기네 비행단이 앞으로 항공기를 교체하는데, 그 항공기의 운동성이 뛰어나다, 그래서 FC-1이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더래요. 그 때는 L-15는 그냥 형상만 있을 때였고, JL-9도 운동성 하고는 크게 말 할게 없던 때라서 J-10이라고 추측할 때인데, 그러니 항공기 자체만으로는 기동하는데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현대 공중전이라는게 쇼가 아닌 이상, 운동성만 좋으면 되는게 아니고, 엔진의 신뢰성에서부터, 전자장비, 그와 연동되는 무장 등이 매우 중요하고, 더우기 조기경보 통제기 혹은 전자전기 등의 지원아래서 적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전장 환경을 만들어서 전투를 하는게 중국의 상대인게 현실인 상황에서 J-10이 얼마만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가는 사실 J-10 자체 보다 중국 기술 역량의 현주소에서 답을 찾는 것이 오히려 맞을 것 같습니다.

물론 F-16도 최초 출현 후, 30년 동안 꾸준한 개량으로 공대공 역량의 확대는 물론 공대지 임무까지 임무가 확대되었고 지금의 F-16이 옛날 처음 나올 때, 하고는 천양지차인 것처럼 J-10도 개선될 여지는 충분히 있으나, 현재도 미국 전투기의 엔진, 전자장비, 유도무장 수준이 세계최고 인데다, 서포터하는 항공기 그리고 지원체계 등은 미국 따라 갈 나라가 없죠. 그리고 1등과 2등의 차이도 엄청나서 2등이 1등이 과연 어느 위치에 있는지조차 가늠하지 못 할 정도라면, 말이 더이상 필요없겠죠.

결론적으로 저는 이 전투기에 대해서 너무 과장 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우리가 미국 같은 기술을 가지지 못 한 입장에서 그저 감정적으로만 폄하할 수도 없는 그런 항공기라고 봅니다. 또 이런 전투기 몇 백대씩 만들어 본다는 경험도 우리로서는 참 어려운 이야기인데 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죠.

장사할 때도 보면, 계속 컴플레인 들어오고, 클레임 맞고 하면서 제품 완성도 높아지고, 거기서 회사가 성장 해 나가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버텨 나갈려면, 돈이 받쳐줘야 하는데, 중국은 그런 점이 되는거 같습니다. 완성 기체 만들어 낸다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벌써 여러개 나오고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제 나온지 얼마 안되는 그래서 역시나 역량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는 전투기에 대해서 당장에 어쩌니니 저쩌니 하는 이야기는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전투기를 비롯해서 각종 중국 항공기를 우리가 꾸준히 보고 더 나아가서 중국 항공업 발전도 계속해서 주시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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