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680대 생산이 맞다면, 기동군단은 <군단-여단>지휘체제로 간다!

63포 | 2007-02-14 16: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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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표(XK-2)의 680대 생산을 전제로 한 <2020 육군 편제>

K-2 전차(흑표) 생산 물량이 680대라는 말이 정확한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최근 몇 군데에서 나오는 얘기입니다.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국방부의 육군 편제 계획을 방정식처럼 추론할 수가 있습니다.

현재 2020 시점에 23개(또는 21개) 사단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여기엔 9개로 줄어들 향토사단이 있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14개(또는 12개) 사단은 상비사단과 동원사단을 합친 숫자가 될 것입니다.
최근 어느 고수 분께서는 상비사단이 12개(혹은 10개)로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맞는 얘기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2개 기동군단 예하 부대의 편제가 사단이냐 여단이냐는 겁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2개 기동군단은 지금처럼 <군단-사단-여단>이 아닌 <군단-여단> 체제로 간다는 것입니다.
만일 기동군단이 지금처럼 사단 체제로 간다면 위의 사단 수에서 4개 사단이 빠져야 하는데 그러면 남는 상비사단의 수는 8개(또는 6개) 사단이 됩니다. 8개(또는 6개) 사단으로 4개 군단을 편제한다는 건 이상합니다. 여기에 동원사단이 하나씩 붙는다고 한다면 동원사단이 4개가 되어 전체 사단 수가 23개를 오버하게 됩니다.

이런 계산 외에도,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전차 수가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K-2 680대, K-1A1 484대, K-1 1,025대, T-80U 35대 ... 현재 보유중인 다량의 M 계열 전차를 모두 퇴출시켜도 3세대 이상급 전차가 무려 2,124대나 됩니다. 기동군단의 4개 사단을 포함한 12개(또는 10개)의 사단에서 운용하기엔 전차 수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기동군단 예하부대가 요즘 얘기되고 있는 상비사단의 수(12개 혹은 10개)에서 빠져있다는 겁니다.

K-2의 680대는 순전히 기동군단을 위한 전차입니다. 후방으로 빠지며 기동군단으로 변신할 6군단엔 2개 기갑여단(2개 전차대대 + 1개 기보대대)과 4개 기보여단(1개 전차대대 + 2개 기보대대)의 6개 여단, 기존의 7군단은 3개 기갑여단과 3개 기보여단의 6개 여단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면 소요 전차수는 667대이고, 나머지 13대는 기갑학교로 가겠지요.

2010년까지 484대가 생산될 K-1A1의 전차 수는 딱 3개 기계화사단용입니다. 472대로 3개 사단, 나머지 12대는 기갑학교로...

혹시 아직도 기동군단의 4개 사단도 12개(혹은 10개)의 사단 수에 포함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K-1A1으로 채워질 이 3개 기계화사단은 도대체 어디에 배치된다는 말일까요? 12개(혹은 10개) 사단에서 기동군단의 4개 사단을 뺀 8개(혹은 6개) 사단 중 기계화사단이 3개를 차지한다? 군단별 2개(혹은 1개) 사단 뿐인데, 그렇다면 4개 전방군단 중 3개가 <1개 차보사 + 1개 기보사>로 구성된다는 얘기인데... 동부 산악지역 군단에도 <1개 차보사 + 1개 기보사>로 편제한다는 건 명백한 난센스입니다.

그리고 설사 정말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직도 남은 1천여 대의 K-1과 35대의 T-80U는 어느 부대에서 운영합니까? 그래서 기동군단 4개 사단을 포함한 12개(혹은 10개) 사단 편성은 국방부의 전차 생산 계획으로 보아 도저히 맞지가 않습니다.

기동군단의 여단 편제(전체 사단 수에서 빠짐)를 전제로 해서 전차 배치를 계속해 보겠습니다.

기동군단을 제외한 전방 4개 군단은 각 2개 전방사단과 1개 예비사단으로 구성되는데, 1, 5, 2군단은 예비사단이 기계화사단으로 편제되고, 8군단을 통합한 3군단의 예비사단은 차보사단이 됩니다. (3군단과 2군단의 예비사단 편제가 서로 바뀔 수도 있음.) 이 3개 기계화사단에 K-1A1이 배치되면 딱 맞습니다.

다음으로 4개 전방군단에 각 하나씩의 기갑여단이 있습니다. T-80U와 BMP-3로 무장한 3기갑을 제외한 3개 기갑여단의 소요 전차수는 228대입니다. 여길 K-1으로 채워도 아직 800대 가량의 K-1이 남습니다.
보병사단의 전차대대(44대 기준)가 있게 될 곳은 전방 8개 사단과 3군단의 예비사단까지 9개 사단 - 396대입니다.
1,5군단 소속의 동원사단 2개, 서울(수방사 전차대대), 경기, 강원, 충청의 향토사단 4개, 해병 2개 사단과 백령도 전차중대(** 6여단이 없어져도 전차중대는 필요하고, 그렇다고 김포의 2사단 전차대대를 2개 중대로 운영하는 것도 이상하지요.)까지 합치면, K-1의 배치는 모두 990대가 됩니다. 나머지 35대는 기갑학교 등에 있겠지요. (** 참고로 전차중대가 있는 101여단은 조만간 9사단에 통합된답니다.)

국방부가 계획하고 있는 전차 물량을 전제로 육군 편제를 짜보면 이렇게 됩니다.

<편제>
4개 전방군단 : 2개 차보 전방사단 + 1개 기보 예비사단 (*3군단만 차보 예비사단)
------------- (+)기갑여단, DMZ 경비여단, (항공)강습여단, 포병여단, 특공연대
2개 기동군단 : 6개 기갑/기보여단(자주포 대대 포함)
------------- (+)포병여단(자주포 6개 대대,MLRS 3개 대대), (항공)강습여단, 특공연대

<역할>
경계 감시 - DMZ 경비여단
제 1선 - 전방 8개 차보사단 + 4개 기갑여단
제 2선 - 4개 예비사단(기계화사단, 3군단만 차보사단) + 2개 동원사단
제 3선 - 2개 기동군단(12개 기갑/기보여단)

-- 4개 전방군단(3개 기계화사단 + 9개 차보사단 + 2개 동원사단)
-- 2개 기동군단(12개 기갑/기보 여단)
-- 9개 향토사단
---> 12개 상비사단 (+ 12개 여단) + 2개 동원사단 + 9개 향토사단 = 23개 사단

(** 참고로 12개 사단이 대세이나 10개 사단 의견도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아마 이는 동부의 2개 군단 예비사단을 동원사단으로 만들자는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1-5-2-3군단 편제를 (상비 3, 동원1)-(상비 3, 동원1)-(상비 2, 동원1)-(상비 2, 동원1) 시스템으로 가자는 얘기인 것 같은데... 수용하기 어려운 안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남아도는 K-1 전차를 엿바꿔 먹어야야겠죠.

<결론>
K-2 전차 680대 생산계획이 사실이라면!!! ‘기동군단은 군단-여단 지휘체계가 되고(명목상 사단수 4개 축소), 4개 전방군단은 3개 기계화사단을 포함한 12개 상비사단(사실상 16개 상비사단)으로 편제된다’입니다. 나머지 동원 2, 향토 9를 합해 총 23개 사단 체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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