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군대와 무기는 힘의 정점을 의미하기 때문일 겁니다.
투쟁본능은 인간-특히 남성-의 고유본능이고, 이런 인간의 특성은 무기에 대한 동경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거대로봇물에 열광하고, 조폭영화에 열광하지요.

뭐 그렇습니다. 밀리터리 매니아인 이상 무기가 주제이면 가장 강력한 무기를 선호하게 되어 있죠.
본인은 밀리터리 매니아라고 불리는 걸 싫어하는 편입니다. "전쟁과 전략에 취미를 가진 사람" 정도로 불렸으면 하는군요.
애니 오타쿠가 "전 오타쿠가 아닙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할 뿐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FX사업의 선정과정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려졌을 겁니다.

1차로 ROC를 검토합니다. 4개 기종은 ROC를 모두 통과했습니다.

2차로 4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시작합니다.

1)수명주기비용 - 가중치 35.33%
2)임무수행능력(전반적 성능에 관련된 항목) - 가중치 34.55%
3)군운용적합성 - 18.13%
4)기술이전/계약조건 - 11.99%

그렇습니다. 임무수행능력=성능 이라고 생각해도 평가점수의 1/3 수준이 고려될 뿐입니다.
ROC를 통과되었다면 선택에 있어 비중은 1/3밖에 안 되는 것이 성능입니다.

만약 4개 항목을 평가하여 오차범위가 3% 이내라면 각 순위는 모두 무시되고,
국가안보, 대외관계, 해외시장개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서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 1등을 뽑지 않고, 3%오차범위시 다시 평가할까요?
모든 평가는 신뢰성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평가자에 따라, 평가요소에 따라, 가중치에 따라 점수는 현실과 오차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점수라는 것은 "억지로 만들어진 결과물" 일 뿐입니다.

"밀리터리 매니아" 라는 호칭을 떳떳하게 쓸 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요?